[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선명하고 깊은 사랑 여운을 남기는 연극 '낙원상가'가 2월 3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관객을 만난다.
정상미 작가가 쓴 이 작품은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초연했다. 또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는 금상, 연기 우수상(남자 배우), 희곡상을 받기도 했다.
연극 관계자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노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다.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해가는 세상 한 가운데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탑골공원에 모여 장기를 두고, 의미 없는 입씨름을 하고 때론 헐값에 性(성)을 사고 파는 그들의 삶은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지만 곧 우리에게 다가올 현실이기도 하다. 남루한 노인들 삶에도 뜨거운 마음이 있다는 것을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화려했던 지난날은 가슴에 묻어두고 당장 눈앞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고,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낸다. 내일 다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지라도 일단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 이 지겨운 삶에도 웃음이 있고, 관계 속에 희망이 생기고 사랑이 싹튼다.
가난해도 꿈꾸는 노인들을 그리는 연극 '낙원상가'는 우상민, 고인배, 이태훈, 권범택, 차유경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