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모범생들' 재관람 열풍에 3주간 연장 공연

기사입력 2013.07.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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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3주간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

9월 3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는 <모범생들>은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한 외고를 배경으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치열하고 삭막한 경쟁 속에서 소위 모범생이라 불리는 엘리트들의 욕망과 강박관념, 그리고 비굴함을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재치 있는 유머로 세련되게 그려낸다.

미니멀한 무대, 미세하고 감각적인 조명,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향, 매끄러운 수트 차림과 교복을 넘나드는 의상 전환, 강력한 비트의 음악 소리와 함께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통일된 군무 등은 뮤지컬보다 더 극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스타일리쉬한 매력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장 공연에서는 일정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 장현덕을 대신해 이번 시즌 종태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박훈이 명준으로 다시 돌아온다. 박훈은 이번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명준 역으로 180도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종태 역 역시 지난 시즌 열연했던 김종구가 출연을 결정해 다시 한 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윤나무, 김대현, 정순원, 임준식, 박성훈, 김성일은 연장 공연에서도 계속 나오며 한층 더 무르익은 연기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범생들> 흥행 돌풍은 무척 거세다. 첫 티켓 오픈 당시 대형 뮤지컬을 제치고 전체 예매처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예고한 <모범생들>은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모범생들> 인기 돌풍에는 탄탄한 대본의 힘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색깔 다른 배우들의 열연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총 8명의 배우가 열연을 펼치는 다양한 페어 조합은 상대 캐스트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연기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재관람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매력 넘치는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와 역할 교대로 더욱 강력한 나쁜 남자들의 백색 느와르를 그려낼 연극 <모범생들> 연장 공연은 오는 9월 29일까지 계속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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