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실제 '다발 경화증' 배우의 사실적 연기.

기사입력 2022.03.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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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꿈꾸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게 출발점이니까요. 꿈꾸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에서 주인공 '야코' 역을 맡은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의 사실적인 연기가 인상적인데, 그가 실제로 다발 경화증을 앓고 시력과 기동성을 잃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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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촬영 현장에서 '페트리 포이콜라이넨' / 제공=슈아픽쳐스]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장애에 대해 훨씬 더 진보적이며 공정한 태도를 견지하는 영화다. 장애를 '해가 되는 괴로움'으로 보기보다는 '정상인이 가지는 혜택의 결핍'으로 정의한다. 

 

이 영화는 어쩌다 장애를 갖게 된 주인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주인공 야코에 캐스팅된 배우는 실제로 다발 경화증을 앓고 있는 감독의 오랜 친구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정상인이 우선적으로 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하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는 시도를 보여준다.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은 1975년 핀란드 피엑새매키에서 출생했으며 2000년에 헬싱키 연극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졸업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세이네요키 극장에서 활동했다. 그는 또한 헬싱키 시립극장, KOM 극장, 테아테리 유로파 4에서 활동했으며 수많은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그에게 있어서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전문 배우로 살아가다가 악성 다발 경화증 진단을 받은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은 상태가 몹시 심각해서 눈도 멀고 하지도 마비되어서 휠체어에 의존해 살았으며, 여기에 더해 합병증으로 어쩔 수 없이 2013년부터 장애인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다가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에서 기적처럼 주인공 '야코'역으로 첫 장편 극영화 주연으로 데뷔하였다.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난치병으로 시력과 기동성을 잃은 야코가 천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사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안전한 집을 벗어나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나는 영화다. 

 

핸드폰과 휠체어 없이는 제 한 몸 가누기도 힘든 주인공이 사랑을 찾아 온 몸을 던지는 감동적인 모험담은 이전에 본 적 없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감독 테무 니키의 대담하고 독특한 시점 샷 활용과 몽환적인 연출은 82분의 런닝타임 동안 관객을 온전히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고 주인공 '야코'역을 맡은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의 사실적인 연기가 인상적인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오는 10일(목) 개봉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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