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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늦여름에서 초가을 무렵의 아름다운 다섯 번째 계절을 '바비레따'라고 부른다. 이때 날씨는 여름보다 화창하고 정열적으로 뜨겁다. 그래서 러시아에서는 아름다운 중년의 여성에게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라는 찬사를 보낸다. 젊은 시절보다도 더 화사하고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했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그룹 <춤추는 여자들>은 오는 12일부터 9월 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스튜디오 다락에서 총 8회에 걸쳐 춤 공연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를 공연한다. 무용수 또는 배우 5명이 관객과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형식의 공연이다. 잡담을 하고 춤 파티를 열며 고백의 시간을 나누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모두 하나가 돼 뜨겁게 춤을 추고 마음의 상처를 위로한다.
공연 관계자는 "권태감과 우울증, 허무함 등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춤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정열적이며 꿈을 지닌 존재임을 확인토록 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초연된 후 다양한 지역에서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전석 만원, 문의 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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