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도시과학고 토목과 김하늘, 드론지형정보과에 조언

기사입력 2022.04.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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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장주영(대전도시과학고 교사)]


작년에 나는 드론지형정보과 1학년 담임이었다. 그 해 가을 우리반 학생들과 토목 관련 기능사 실기 시험들을 준비할 때, 2학년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토목과 2학년 홍일점인 하늘이가 눈에 띄었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깨끗하고 하얀 얼굴을 가진 하늘이는 토목과 남학생들 사이에 섞여 말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학교생활을 잘했기 때문이다. 

 

올해 3학년 9반 실용수학 지도를 맡게돼 하늘이를 가르치게 되었다. 하늘이는 현재 공무원 준비를 위해 자투리 시간에도 책과 씨름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었다. 학급 임원으로 주변을 살필 줄도 아는 마음 넓은 학생이라,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글을 부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루만에 써왔다. 

 

교사들도 멘토로서 학생들을 이끌어 주지만, 같은 입장인 선배의 조언은 드론지형정보과 후배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로 실질적 도움이 될까 하여 옮겨본다. 하늘이의 성품은 반듯하고 부지런하여 공무원이 되어서도 훌륭히 잘해낼것이라 생각한다. 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입신양명하고 학교의 명예도 높여주길 바란다. 어여쁜 하늘이와 이 봄이 가기 전, 목련 나무 밑에서 기념 사진을 남겨야겠다.


"대전도시과학고 드론지형정보과 후배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토목과 김하늘이라고 합니다. 봄이 왔는데 다들 벚꽃은 보셨나요? 


저는 우리 학교에서 토목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를 통하여 고졸공채 공무원 소식을 듣고 진로를 특성화고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3과목을 공부하여야 합니다. <측량>, <토목일반>, < 물리>인데요. 제가 3학년이 되고 보니,  '1학년 때 공부를 이렇게 할 걸'하는 후회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던 중 장주영 선생님께서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을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제 생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자, 잘 보아주세요.


1학년 1학기까지는 학교에 적응하며 수업에 집중하며 자격증 탐색을 합니다. 1학년 때는 주로 필기 시험에 합격해두는게 좋겠습니다. 콘크리트기능사나 측량기능사 시험이 있습니다. 또 드론 필기 시험도 있습니다. 2학기 때부터는 물리 과목을 따로 시작해 봅니다. 여기에 토목 일반도 살짝 읽어줍니다. 2학년이 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측량과목에 집중합니다. 더불어 측량기능사 자격증도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것입니다.

2학년 2학기 때 되면 토목일반을 거의 외우다시피 책을 보고나면, 3학년 땐 거의 모든 공부가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물리 공부를 너무 오래 끌은 것 입니다. 왜냐하면 초반에 중심을 못 잡으니 시간이 지날 수록 심리적으로 촉박해지고 다른 과목들한테 집중을 하는 데 방해요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미리 해두면 여유로울 것입니다.


저는 학교생활 초반에 아는 친구들도 없고 반에서 혼자 성별이 다른 여자였기 때문에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같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께서 잘 챙겨주셔서 학교생활에 금방 적응하였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고등학교 생활의 정점을 찍지만 제가 이 학교에 와서 공무원 준비와 학교생활을 하면서 우리 학교에 온 것을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 학교의 좋은 시설과 제도를 활용해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궁금한것 있으면 언제든 3-9로 오세요. 화이팅하세요!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의 경험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박민호 기자 bluebe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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