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쟁 듀오 뮤이스트 데뷔 음반 발매

기사입력 2022.05.0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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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여성 아쟁 듀오  ‘뮤이스트(Mueast)’, 디지털 음반 ‘A New Road‘ 표지.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여성 아쟁 듀오 '뮤이스트(Mueast)'가 창작곡을 비롯 록 명곡, 민요를 아쟁 연주로 담아낸 첫 디지털 음반 'A New Road'를 발매했다. 

 

음반에는 창작곡 'Run_A'와 '탱고 산조(Tango Sanjo)를 비롯 1960년대 환각적 록 명곡 '화이트 래빗(White Rabbit)', 중동 지방에서 기원한 작자 미상 민요 '미실루(Misirlou)' 등 아쟁 음색으로 편곡한 총 5곡이 수록됐다. 

 

창작곡 'Run_A'는 록 음향 힘과 아쟁 역동성이 매력이다. 아쟁이 지닌 선율 운용 우수성과 묵직한 음색이 마치 전자기타 속도를 연상케 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화이트 래빗(White Rabbit)'은 1960년대 후반 유행한 환각적 록을 대표하는 곡으로 처음 발표한 미국 록 밴드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 연주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는데 최근 영화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예고편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004여성 아쟁 듀오  ‘뮤이스트(Mueast).jpg

 

아쟁으로 풀어낸 'White Rabbit'은 환각적 록 특유 몽환적인 음향과 선율이 환상적이다. 기존 원곡 음향을 최대한 살렸으며, 대아쟁 기준 소아쟁 노래 선율을 얹혀 연주했다. 

 

'Misirlou(미실루)'는 영화 '펄프 픽션'과 '택시' 시리즈, '육현의 사무라이' OST로 쓰이면서 여러 판으로 리메이크되어 소개되어 있는데, 아쟁 트레몰로(tremolo, 한 음고나 높이가 다른 두 음고를 빠르게 반복해 연주하는 기법) 주법을 사용해 청량감 있는 금속 음향과 조화가 돋보인다. 

 

아쟁에서 낼 수 있는 타악적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창작곡 '탱고 산조(Tango Sanjo)'는 한국 전통 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인 산조와 탱고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기존 탱고란 장르는 국악에서도 많은 접목을 해왔기 때문에 선율을 '아쟁스러움'으로 표현했다. 

 

뮤이스트(Mueast)는 김보은과 조누리로 구성된 아쟁 여성 듀오로 '동방(East)' 새로운 음악(Music)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결성 이후 국악뿐 아니라 팝, 록, 전자, 재즈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국악기 아쟁으로 새로 해석하고 이를 개성 넘치는 연주로 녹여내어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21년 연주 동반자로서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이번 음반은 뮤이스트 결성 이후 장르를 뛰어넘는 새로운 연주를 시도해온 두 예술인 노력 산물이고, 이를 대중들로부터 평가받는 기회 매개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음반을 제작한 작곡가 김백찬은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쟁에게 어울리는 음악' 이었는데, 기존 아쟁이 지니고 있는 슬픈 선율적 표현이나 계면스러움을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음악으로 아쟁을 보여주고 싶었다. 따라서 수록곡들은 편성에 의한 변화, 장르에 의한 변화 등을 통해 아쟁 다양한 음색을 최대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고 소개했다. 

 

뮤이스트는 "데뷔 음반 발표 과정은 새로운 소리를 찾아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길을 따라 간 색다른 여행 같은 것이었다. 전통 울타리에 갇히지도 않고 아쟁만을 위한 음악에 묻히지도 않고, 우리 음악 색다른 길을 밝혀줄 음악을 시도하는 또 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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