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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규제를 포함한 방역조치들이 하나둘씩 해제되면서 80-90명 가량의 관객들이 거리공연(버스킹)을 즐겁게 감상했다. 대부분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공연자들을 향한 호응은 뜨거웠다.
달빛 버스킹은 5일을 첫날로 8일까지 진행되며 첫날 공연은 성북구에서 다양한 음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뮤직플라츠 음악학원, 유지현 원장의 공연기획으로 진행됐다.
공연의 순서는 유지현, 채수혁, 조현준(멜로디언/아코디나/기타)님의 "공원에서/유희열", 양선경(오카리나)님의 "숲의 댄스.낭만에 대하여", 채수혁(아코디나)님의 "speechless",하늘바람 오카리나팀(4인합주)의 "그린슬리브스, 당신의 소중한 사람", 신현호(기타/보컬)님의 "봄봄봄.벛꽃엔딩.신호등",유지현,조현준,김종식(보컬/기타/카혼) 님의 "Fly me to the moon, L.O.V.E",조현준, 김종식(기타/보컬)님의 "블루스 기타 즉흥곡" 듀오와 자작곡 "느리게 걷자,태양,기분내", 채수혁(우쿨렐레)님의 "캐논변주곡,리베르탱고", 로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유지현(성악솔로)원장의 "아름다운 나라"로 공연을 마쳤다.
오프닝 순서는 유지현, 채수혁, 조현준(멜로디언/아코디나/기타)님의 “공원에서” 연주는 부드러운 기타와 멜로디언과 아코디나의 조화로운 연주로 오거리 달빛광장을 따듯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발을 멈추게 했다.
이어서 오카리나 솔로 연주자 양선경님과 ‘하늘바람 오카리나팀’의 오카리나 솔로와 합주는 마음을 울리는 청아한 울림을 가진 오카리나의 매력을 잘 살려주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어서 색다른 악기인 아코디나와 우쿨렐레 전문 연주가인 채수혁님의 무대가 이어졌다. 점점 빨라지는 스트로크 주법에 관객들은 저절로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싱어송라이터 신현호님은 개성있고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로이킴과 이무진의 대표곡들을 불렀고 이어서 "Fly me to the moon, L.O.V.E"를 부른 유지현 원장은 조현준님의 기타와 김종식님의 카혼반주에 맞추어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재즈 감성을 노래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진 조현준,김종식님의 블루스 즉흥 기타 듀오연주는 현란한 테크닉을 뽐내며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종식님의 자작곡 "느리게 걷자"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주변을 돌아보며 살기를 권하는 내용의 가사를 레게풍으로 만든 곡인만큼 연주를 보는 관객들이 진지하면서도 흥겨운 레게리듬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마지막 순서로는 유지현 원장이 관객들에게 지화자! 좋다! 얼씨구! 등 국악적인 추임새 호응을 유도하며 신문희씨의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 국악적인 반주에 성악발성의 아름다운 곡조가 공연장의 따듯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고 여기저기 호응에 열정으로 참여한 관객들은 곡이 끝나고 아쉬움에 앙콜을 외쳤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밝은미소로 퇴장했다.
오카리나 연주자 양선경씨는 지역주민으로서 내가 사는 마을에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 같이 참여하시는 분들도 무대를 즐기시니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고 코로나기간에도 꾸준히 오카리나를 연습해온 보람이 있다고 했다.
유지현 원장은 월곡에서 성인들을 위한 음악학원을 운영해오며 성북구 주민으로서나 예술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감성이나 힐링을 위한 시간이나 공간이 있다면 기꺼이 달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준비한 공연을 보시고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끼고 시너지를 받기 때문이라면서 특별히 월곡동의 진각종행사는 지역과 더불어 소통하며 좋은 버스킹 무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첫 거리공연(버스킹)이라 그런지 과정부터 행사마칠때까지 설레이고 즐겁고 행복했다고 밝은 미소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