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관객모독'이 2014년 이후 8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관객모독'은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태생 극작가 페테 한트케(Peter Handke) 대표적인 희곡으로 1978년 극단 76 기국서 연출에 의해 공연된 이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온 극단 76 상연목록 공연이다. 

올해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고 패기있는 11명 배우들이 배역별로 트리플 캐스팅되어 배우들 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공연은 시종일관 4명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연극과 언어에 대해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하는 형식으로 일반적인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연극적 이야기, 인물 설정이나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기존 연극 형식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은 당혹감과 충격을 받게 된다. 형식 파괴, 배우들이 쏟아내는 셀 수도 없이 많고 강한 욕,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과 같은 장치들은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자극시키며 정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선보이는 '관객모독'은 국가 기관 지원금이나 순수 극단 자체 예산으로 제작하는 일반적인 연극계 관행과는 다르게 오로지 극단 76과 기국서 연출 팬이 기부해준 후원금으로 제작해 제작비 관련해 고민하는 연극계 내에 새로운 후원 및 기부 문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 

연극 '관객모독'은 7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