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정보] 『라흐헤스트』 『푸른 잿빛 밤』, '홍컴퍼니', 하반기 '창작뮤지컬' 라인업 공개.

기사입력 2022.06.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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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사랑과 예술을 완성한 여자 ‘김향안’의 삶, 뮤지컬 <라흐헤스트>.  잿빛의 고통을 푸른 희망으로 물들이다, 뮤지컬 <푸른 잿빛 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미인>, <더모먼트> 등 다채로운 색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며 중소극장 뮤지컬의 안정적인 제작과 레퍼토리화에 끊임없이 전념하고 있는 공연 제작사 ㈜홍컴퍼니(프로듀서 홍승희)가 2022년 하반기,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연달아 개막할 두 편의 창작 뮤지컬 <라흐헤스트>와 <푸른 잿빛 밤>을 발표했다.


㈜홍컴퍼니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생동감을 찾아가는 뮤지컬 시장에 발맞추어 오랜 기간 탄탄하게 개발해 온 두 편의 창작 뮤지컬을 9월과 11월에 연이어 선보인다. 


뮤지컬 <라흐헤스트>와 <푸른 잿빛 밤>은 신진 창작자들의 독창적이며 감각적인 작업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작곡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최근 작가, 연출로 영역을 넓히며 종횡무진하는 김은영 연출이 두 작품의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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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흐헤스트', 런칭 포스터 / 제공=홍컴퍼니]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

사랑과 예술을 완성한 여자 김향안의 삶, 뮤지컬 <라흐헤스트>

 

오는 9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라흐헤스트(L’art reste)>는 20세기 근현대 한국 문학의 대표 주자 이상 시인의 아내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아내로 알려진 ‘김향안’의 사랑과 예술을 조명한다. 

 

스스로 수필가이자 화가, 미술평론가였던 김향안의 글 중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라는 구절에서 따온 제목처럼,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위태로운 예술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쓰고, 그리는 삶을 지나 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김향안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낸 작품이다.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을 만난 20살 시절의 ‘동림’ (김향안의 본명)과 화가 ‘환기’를 만나 여생을 함께한 ‘향안’의 시간이 역순으로 교차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되어 드라마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여기에 이상 시인의 주옥 같은 시 구절이 곳곳에 인용되어 문학성을 더할 뿐 아니라, 창작 뮤지컬을 응원하며 흔쾌히 저작권 후원에 나선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과의 도움으로 소극장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문학적, 예술적 경험을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을 발굴하고 신진 창작자를 지원해 온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공모사업을 통해 개발된 작품이다. 

 

지난 2020년, 약 3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스테이지업 최종 선정작으로 당선되어 7개월 간 현직 전문가의 맞춤형 멘토링과 공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딩 공연 과정을 거친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잘 몰랐던 ‘김향안’이라는 인물을 통해 문학, 회화 등 폭넓게 예술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공들여 쌓아올린 정서적 섬세함이 느껴진다” 등 뜨거운 호평과 함께 일찍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인사이드 윌리엄>을 통해 일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하고 세련된 이야기를 선보여 온 김한솔 작가와 서정적이고 짙은 드라마의 여운이 느껴지는 음악을 만드는 문혜성, 정혜지 작곡가, 젊은 창작자들의 안정적인 협업이 돋보이는 뮤지컬 <라흐헤스트>는 지난 2년 간 ㈜홍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체계적인 개발, 보완 과정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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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푸른 잿빛 밤, 런칭 포스터 / 제공=홍컴퍼니]


“우리는 이별 없는 세대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도착이 우리의 것임을 알고 있다”

잿빛의 고통을 푸른 희망으로 물들이다, 뮤지컬 <푸른 잿빛 밤>

 

올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은 전쟁이 끝난 독일의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홀로 살아남아 전우들의 유품을 가족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자 ‘볼프’와 전쟁으로 동생을 잃었지만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해주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여자 ‘라이자’, 그리고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소년 ‘라디’, 세 사람의 잿빛 고통이 서로를 통해 푸른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치유의 이야기를 독일의 천재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언어를 빌려와 완성한 뮤지컬이다.


독일의 윤동주라 불리는 볼프강 보르헤르트는 폐허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인간의 삶을 작품에 담아내어 독일은 물론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은 인생의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 나아가는 메세지를 담은 그의 문장을 적극 활용하고 독창적인 스토리를 통해 뮤지컬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떠나간 자들에 대한 마음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는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찾아갈 용기를 전할 것이다.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은 뮤지컬 장르의 특색을 살린 우수 작품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2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사전제작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개발 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창작자 중심으로 마련된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기반으로 개발 기간을 거친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은 명료하고 감각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는 박윤혜 작가와 낭만적이면서도 과감한 음악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김진하 작곡가의 첫 작품으로, 독일 문학의 유려함을 상실과 치유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두 창작자의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호흡은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홍승희 프로듀서는 “지난 2년간 팬데믹 시대를 관통하면서, 절망 대신 희망을 품으며 뮤지컬 <라흐헤스트>와 <푸른 잿빛 밤>, 두 작품을 준비했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 줄 수 있을 작품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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