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오의 건강칼럼(1)

가을이 무서운 비염환자
기사입력 2013.09.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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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 온도차가 심해지는 요즘을 환절기(換節期)라고 부릅니다.

알러지 비염 환자들은 여름 내내 잠잠했던 증상들이 이런 환절기에 다시 출현하여 매우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알러지 비염이란? 

코에 생긴 비염증상은 보통 비염, 축농증, 알러지 비염으로 구분을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뜸과 동시에 연속적인 재채기를 10회 넘게 하고, 재채기와 동시에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 그리고 눈, , 귀 등이 가려운 증상이 있으면 이것을 알러지 반응이라고 생각하여 알러지 비염이라고 진단합니다.

여기에 코막힘, 후비루(코가 목 뒤로 계속 넘어가는 증상), 심한 코딱지, 코피 등도 비염이나 알러지 비염에서 발생가능한 증상들입니다.

  재채기는 외부의 찬 기운을 밖으로 빠른 속도로 내보내기 위함이고

콧물도 역시 폐에 찬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며

, 코가려움은 눈, 코 부위로 혈액 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긁게 하여 순환을 돕고자 하는 인체의 반응입니다. 본인은 무척 불편하지만 사실은 나쁜 증상이 아닙니다.

  모두 인체 스스로가 살고자하는,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기전인 것입니다.

이런 증상을 근본적으로 뿌리를 뽑지 않고, 약 기운으로 잠시 사라지게 하는 것이 옳지 않은 이유입니다.

  알러지 비염은 계절과 관계없이 1년 내내 재채기, 콧물, 눈가려움증이 있기도 합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 같은 학년 동기도 늘 책상에 휴지가 수북하였고, 수업 시간에도 늘 재채기를 연달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러지는 면역체계와 관련된 질병입니다. 면역기능 저하에 의해 병이 발생한다고 알려있는데, 사실 양의학에서는 면역과 관련된 질환은 치료에 있어서 뿌리를 뽑는 치료가 어렵고 증상만 잠시 사라지게 하는 대증(對症)요법만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알러지 비염 증상은 항히스타민 같은 대증요법제를 사용하여 임시방편으로만 치료를 하는데요.

  이런 방식은 알러지 비염을 치료하게 되면 비염을 장기화시키고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한의학적 비염 치료방식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비염 전문 병원을 거쳐서 온 환자들도 비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비염이 재발하기 때문에, 비염 치료에 대한 불신이 많은데, 이런 점은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비염 치료에 대한 새로운 한약이나, 세척액, 코 안에 바르는 약, 부비동을 청소해주는 방식을 적용해도 모두 그 때 뿐으로 치료의 뿌리를 뽑지는 못합니다.

  비염 치료의 진단이 잘못 되어 있고, 그로 인해 비염 치료에 핵심인 많은 부분이 빠져 있기 때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폐, 대장, , 신장, 위장, 비장 등의 문제로 인식하고, 거기에 맞는 한약치료와 알러지를 잡아주는 봉침, 코 주위나 손 발 부위의 경혈을 자극하는 침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치료를 하고도 계속 비염이 재발하고 증상의 호전도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알러지 비염의 원인은 틀어진 목뼈 때문?

 

제가 보는 알러지 비염의 원인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알러지 비염을 일으키는 첫 번째, 가장 큰 원인은 경추 2, 3번이 틀어지면서 뒷 목부위에서 코로 가는 신경의 전달이 잘 되지 않아 거기서 비염이 유발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런 문제를 유발한 부위를 정상으로 돌렸을 때 알러지 비염 환자들은 본인의 비염증상이 기타 다른 치료에 비해 빠르게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추만을 치료하여 알러지 비염을 다 낫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원인도 같이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경추를 치료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10점 짜리 과녁을 맞출 때 몇 점을 맞추는가의 차이만큼 많은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경추에 대한 치료여부가 기존의 양의학이나 한의학이 진단과 치료에서 놓치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러지 비염을 코 만의 문제로 보는 양의학적 시각과, 코와 경추의 문제, 오장육부의 문제로 보는 한의학적 시각은 이렇게 다른 차이를 만듭니다.

  알러지 비염 환자에게 목교정을 해주면 처음에 다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비염에 왜 목을 치료하지? 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코로 가는 신경의 흐름에 대한 신경해부학적 구조를 알게 되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올 가을에는 틀어진 목을 제대로 교정하고 치료하여 알러지 비염 없는 가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세모난한의원 오남재 원장

[오남재 기자 ohnam2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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