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출연진이 공개됐다. 

공연제작사 쇼노트는 12일 오는 11월 1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출연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이 원작으로 1950년대 뉴욕 이민자 집단인 제트파와 샤크파 충돌과 그 속에서 꽃피운 토니와 마리아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증오와 편견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사랑 위대함을 알려줄 주인공 '토니' 역으로 K-뮤지컬을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 김준수, 박강현, 고은성이 함께한다. 이들은 '토니'라는 캐릭터를 통해 청춘 방황과 사랑, 좌절과 희망 등 다양한 감정들을 깊이 있게 보여줄 것이다. 

김준수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고전 깊이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작품인 만큼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주어진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 토니 모습을 청춘 그 자체라고 느꼈고, 그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새롭게 다시 돌아오는 작품인 만큼 기대가 크다. 관객들 성원에 힘입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는 인사말을 전했다. 

박강현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워낙 유명한 명작이자 학창 시절 많이 듣고 접해 친근한 작품인 만큼 꼭 도전하고 싶었다. 이토록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연기로 아름답게 풀어보겠다" 는 말로 작품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은성은 "'투나잇(Tonight)', '마리아(Maria)' 등 유명 넘버들로 가득한 이 작품이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올라와 기대가 크다. 기대만큼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토니와 비극적인 사랑으로 깊은 여운을 남길 '마리아' 역에는 한재아와 이지수가 낙점됐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극 전체에 '춤'이 관통한다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과 차별화된다. 이 작품에서 춤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극적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현대 무용, 발레, 재즈를 비롯해 플라멩코, 맘보, 스윙, 차차 같은 라틴댄스까지 다양한 춤을 서사에 녹여 극에 긴장감과 힘을 불어넣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든 배우들은 노래와 연기는 물론 고난이도 춤까지 소화해야 한다. 그 대표적 역할인 리프와 베르나르도, 아니타 역에는 정택운, 배나라(이상 리프), 김소향, 전나영(이상 아니타), 김찬호, 임정모(이상 베르나르도)가 영광 주인공으로 뽑혔다. 

마지막으로 토니가 일하는 잡화점 주인 '딕' 역에는 '빌리 엘리어트'에서 광부 대파업 시기 속에서도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아들 빌리 꿈을 지지하며 뭉클한 부성애를 보여준 최명경이 뽑혔다. 형사 '슈랭크'와 동료 경찰 '크럽키' 역에는 노련한 배우 이종문과 이현철이 각각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안정감을 부여할 예정이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계적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너드 번스타인 음악과 브로드웨이 전설 스티븐 손드하임 가사, 현대 무용과 발레 안무가로 명성을 날린 제롬 로빈스 안무, 히치콕 영화 '로프'와 뮤지컬 '집시' 극본을 쓴 작가 아서 로렌츠 대본 등 시대를 풍미한 대가들에 의해 탄생해, 제12회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 안무상과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받았다. 

1961년에는 동명 영화로 제작돼 제3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음악상을 비롯한 10개 부문을 석권하며 뮤지컬 영화 최다 수상 기록도 세웠다. 

그간 명성에 걸맞게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다양한 연출 기법으로 극을 깊고 세련되게 만드는 김동연 연출과 제롬 로빈스 오리지널 안무 공식 계승자인 푸에르토리코계 안무가 훌리오 몽헤(Julio Monge), 자타공인 최고 뮤지컬 음악감독인 김문정 감독, 독보적인 소품으로 유명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와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 등 각 분야 실력자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1월 1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