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극 '터칭 더 보이드'

끈질긴 도전이 아름답다
기사입력 2022.08.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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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어려울수록 도전하는 모습은 항상 아름답다. 험난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8월 7일 관람한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그런 점에서 도전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연극이라 보기 전부터 무척 기대됐다. 무척 더운(여름 자체가 싫다) 여름에 보는 작품이라 무대 자체가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페루 안데스산맥 시울라 그란데를 떠올리게 하는 아담한 무대와 배우들 등산복이 더위를 잠깐 잊게 해주었다. 최근 무척 더워서 잠을 못 잤는데 이 작품을 보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작품은 곳곳에 인간애가 있다. 남동생을 생각하는 누나 마음(2남 중 장남이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과 산악인들 도전과 열정이 강하게 느껴졌다. '산이 있어 올라간다'는 산악인들 집념과 끈기가 감동적이었다. 46년 살면서 등산을 딱 두 번 해봐서 산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터칭 더 보이드'를 보면서 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근처에 있는 북한산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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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이 봤는데 연극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터칭 더 보이드'는 새롭다. 나라면 산에 오르다 떨어졌을 때 어떻게 했을까 계속 이런 상상을 했다. 인간 끈기와 도전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이 불가능하게 보였던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끔 바꾸지 않았을까. 인간 끈기와 도전을 느낄 수 있다면 이 작품을 제대로 관람한 것이다.  

 

코로나19와 2차 장마로 모두 힘든 이 시기, 실화를 소재로 한 연극을 보면서 시름을 잊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우리 삶 자체가 산에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인간 끈질긴 도전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산악인들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신성민(서성민), 김선호, 이휘종, 이진희, 손지윤, 오정택, 정환(오정환), 조훈, 정지우가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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