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오의 건강칼럼] (4) 비염의 증상별 치료 방법

비염 치료를 위한 1순위 과제는?
기사입력 2013.09.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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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면역, 비염의 관계>

 

알러지반응은 외부의 항원이 인체 내로 들어올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한 면역반응이 정상보다 과격하게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의 면역학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분야로서, 면역과 관련된 여러 질환들은 현대의학으로 치료하기가 힘듭니다. 증상만 잠시 완화시킬 뿐이고, 그런 치료가 만성비염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알러지 비염,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크론병 등등 면역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질환들은 양의학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힘든 것은 양의학을 하는 사람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질환들은 한의학적으로도 치료가 쉽지는 않습니다.

면역이라고 하는 것은 인체 전반의 기능이 제대로 잘 유지될 때 면역력이 상승되어 있다, 면역기능이 좋다라고 표현합니다.

면역 기능은 주로 음식으로 길러진다고 생각하고 뭐에 좋은 음식은 뭐다 이런 식으로만 주로 언급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비염 치료의 제 1순위는?>


알러지 비염과 달리 축농증이나, 만성 비염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치료에 있어서도 축농증, 만성 비염은 알러지 비염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비염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치료의 큰 줄기는 같습니다.

이런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을 기르자고 하는데 그렇다면 면역을 기르기 위한 제일 중요한 원칙이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면역강화의 제 1순위는 좋은 음식 섭취보다도 오히려 척추의 균형과 발란스를 잡는 일입니다.

척추의 균형이 틀어지면서 발란스가 깨어질 때, 코로 가는 신경도 눌리게 되어 스위치가 꺼져 불이 나가 버린 형광등처럼, 코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같은 원리로 몸 전체의 기관들, 즉 이목구비나, 오장육부, 사지의 모든 문제들이 척추의 균형과 발란스에서 기인합니다.

모든 치료에 있어 척추의 균형과 발란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듯이 비염치료에 있어서도 제일 선행되어야 할 제 1원칙은 척추의 균형과 발란스입니다.

 

  < 3종류로 구분 가능한 비염 >

 

알러지 비염, 만성 비염, 축농증이 가진 증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알러지 비염의 경우에는 맑은 콧물, 재채기, , , 귀 가려움증, 코막힘 등이 주증상입니다.

2. 만성 비염의 경우는 누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코막힘이 주로 심한데, 코 내부에 용종이 생기기도 하고, 코딱지가 생기기도 하며, 코의 내부가 많이 붓고 비점막이 빨갛게 변합니다.
콧물이 심한 경우는 이런 콧물이 후비공으로 넘어가게 되어 목구멍으로 콧물이 넘어가면서 불쾌감이 심해지게 됩니다. 코가 많이 나오면 코를 풀다가 코가 헐어서 통증도 느끼게 됩니다.

3. 축농증은 상악동 부비동염으로 불리며, 부비동 내에 공기가 소통이 되어야 할 부분에 농이 찬 것으로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가 되고 배설이 되어야 하는데 그 기능이 망가져서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농성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심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코막힘, 누런 콧물, 얼굴 통증, 후비루, 물혹 증상이 출현하며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퇴와 두통 증상이 출현합니다.

  비내시경을 통해서 관찰하거나 증상을 구분해보면 알러지 비염, 만성 비염, 축농증은 상당히 뚜렷히 구분이 됩니다.

 

  < 비염 치료의 제 2순위는? >

 

이 세 종류의 비염을 치료함에 있어 제 2순위는, 바로 오장육부 중에 어느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여 비염을 초래하였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알러지 비염, 만성 비염, 축농증은 그 이름으로 구분하는 것은 치료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세 종류의 비염이 어느 장부에서 비롯되어 시작되었느냐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진단과 치료에 있어 중요합니다.

코의 문제를 코 안을 들여다보고, 콧속만 치료하고자 하는 양의학적 사고에 비해, 코의 문제가 폐, 대장, 방광, 소장, , , 위장, 신장 등의 장부에서 비롯하여 시작되었다고 보는 한의학적 사고는 하늘과 땅만큼의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수 없이 많은 비염 전문 병원이나 한의원이 있지만, 늘 재발이 잘 되고 잘 낫지 않았던 것이 바로 비염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위에 언급한 비염 치료의 1, 2순위를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코로 가는 신경이 경추에서 비롯됨은 이미 다 밝혀진 의학적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한 치료는 실상 거의 전무했습니다. 코는 기관지를 거쳐 폐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비염은 폐에 열이 있거나, 찬 기운이 있어서 폐에 찬 기운이 든 것이 알러지 비염이고, 폐에 열이 있는 것이 만성 비염이라고 한의학에서도 분류를 해 놓고 있습니다.

 

  <비염과 오장육부의 관계>

 

비염은 위장이 문제가 생겨도 오고, 담낭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오고, 방광의 문제가 생겨도 오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양의학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이런 장부의 경락들이 모두 코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고, 이런 장기들을 치료하면
실제로 비염 증상들이 호전됩니다
.

그러면 비염이 어떤 오장육부로부터 발생했느냐를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

크게는 1. 복진과 맥진을 통해 판단하고, 2. 증상을 통해 판단합니다.

맥진과 복진을 통해 맥을 보거나, 복진을 해보면 어느 장부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이 됩니다.
증상을 통해 보면, 누런 콧물,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후비루, 코딱지, 물혹, 코 점막의 부음 등이 나눠집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통해 오장육부의 어느 장부가 문제가 와서 병이 왔는지를 파악하여 거기에 맞게 한약을 투여하고, 침 치료를 병행하면 됩니다.

코를 코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눈을 눈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더욱 넓게 보는 한의학적 시각이 그래서 더욱 우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나누어서 치료를 해보면 코의 용종이나, 코딱지 생기는 것들이 몇 차례의 치료에도 잘 반응하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비염 치료의 결론>

 

1. 척추의 문제를 바로 잡는다.

2. 오장육부의 문제와 한열(寒熱) 중에서 어느 것이 문제가 온 것인가?
를 구분하고, 알러지가 있다면 벌독을 이용하여 알러지를 다스리는 봉침 치료를 추가합니다.

이런 식으로 치료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증상들이 호전이 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재발하지 않는 치료라고 하는 것은 면역력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건강하지 못한 몸을 물려준 경우에는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전신교정을 받고 한약을 꾸준히 투여하면 비염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기능이 향상되어 재발이 잘 되지 않는 몸으로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다른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는데 어느 날 비염 증상이 찾아 왔다고 한다면 그 보다 적은 기간의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함부로 코 수술하지 마세요>

 

코는 코만의 병이 아니므로 함부로 비중격 수술이나, 부비동 제거 수술, 용종 제거 수술을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수술을 하더라도 비염을 일으킨 근본원인인 목뼈의 틀어짐과 오장육부의 문제, 그리고 한열(寒熱)의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코에 대한 수술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함부로 수술을 하여 뼈를 깎거나 하비갑개를 절제하고, 부비동을 제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모두 다른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세모난 한의원 원장 오남재

 

 

[오남재 기자 ohnam2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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