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강호 리사이틀 'Prayer' 11월 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최

기사입력 2013.10.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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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이강호(제공-봄아트프로젝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서 또 연주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이강호가 내달 11월 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Prayer’라는 제목의 리사이틀을 연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브리튼을 비롯하여 멘델스존, 블로흐 그리고 브루흐의 작품까지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애상에 젖는 가을 밤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간절한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첼리스트 이강호가 현재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우울한 현대인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유대계 작곡가 Earnest Bloch(어니스트 블로흐)는 유대인의 정신과 민속적인 선율을 음악에 반영한 작곡가이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작곡한 Meditation Hebraique(히브리 명상곡)과 From Jewish Life(유태인의 삶으로부터)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던 유태인들의 서글픔이 스며드는 애잔한 곡으로 유대풍이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마음을 깊게 울리는 곡이다. 또 첼로의 슬픈 선율이 피아노 반주와 어우러져 별빛으로 가득 찬 방에서 누군가가 간절하게 기도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유대인들의 간절히 구하는 삶이 느껴지는 애상적인 곡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Benjamin Britten(벤자민 브리튼)의 첼로소나타는 러시아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연주에 감명받은 그가 연주자를 위해 헌정한 곡으로 연주하기 대단히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 그 이외에도 고대 히브리 전통 가락을 바탕으로 장중함과 경건함이 살아있는 Max Bruch(막스 브루흐)의 Kol Nidrei, Op. 47(콜 니드라이)는 풍부한 선율과 긴장감 있는 리듬으로 낭만주의 정신을 한껏 담아낸 서정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F. Mendelssohn(멘델스존)의 Sonata for Piano and Cello in D Major, Op. 58 (첼로소나타 작품번호 58번)은 멘델스존 음악의 낭만성과 힘, 그리고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명곡으로 첼로의 낭만적인 약동과 다채로움 그리고 역동성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서 또 연주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이강호는 이미 12세에 서울시향과의 협연무대로 데뷔하여, 이후 2004년 외교통상부의 초청으로 로마, 밀라노, 파리, 리옹, 제네바 등 유럽 각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또한 1998년 뉴 잉글랜드 음대 박사과정 중 26세의 젊은 나이에 남일리노이주립대교수로 초빙되었다. 그는 금호 Chamber Music Society, Tonus Trio 등의 실내악 연주가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서울스프링 실내악 축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연주지평을 넓히고 있다. 또한 독주자로서 미국 전역 투어, 수원시향과의 협연 등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첼리스트 이다. 
 
첼리스트 이강호는 음악인으로서 특이한 이력이 있다. 바로 경제학 학사 이력이다. 음악 외길 대신 우회로를 선택하며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그는, 음악을 대할 때도 악보를 분석하고 역사적 배경이나 작곡가의 생애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폭넓은 사고의 연주자 이다. 그래서 그의 음악해석에는 논리적인 이성과 마음을 울리는 감성이 공존하여 자연스러운 감동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연주자를 양성하기 위해, 재주 많은 학생들이 틀에 박힌 선택을 하는 대신 더 자유롭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리드하고 있다. 그는 음악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는 과정이라는 교육철학으로 학생들에게 존경 받고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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