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절친 김지우-이하늬, ‘사라’역으로 선의의 경쟁

기사입력 2013.11.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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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J E&M)
초등학교 동창인 두 여배우 김지우, 이하늬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제작: CJ E&M)에서 반전매력의 '사라'역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화제다.

 김지우와 이하늬는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강직하고 신앙심 강한 겉모습 이면에 자유분방한 매력을 지닌 선교사 '사라'로 열연 중이다. 일관되지 않은 매력을 소유한 캐릭터인 만큼 두 배우가 각기 다른 캐릭터 해석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김지우는 안정된 연기와 보컬을 바탕으로 선교사 본분을 지키는 숙녀 '사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 초반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표정으로 단호한 '사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후반부에 드러나는 '사라'의 자유분방함이 극대화돼 캐릭터에 몰입도를 높인다.

 반면 통통 튀는 매력의 귀여운 '사라'를 연기하는 이하늬는 시종일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바나에서 처음 접해본 술에 취해 '스카이'에게 먼저 키스를 하고는 스스로 놀라 분수 뒤로 숨는 장면 등에서 '사라'의 숨겨진 매력을 빠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초등학교 동창으로 20년 이상 우정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의의 경쟁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으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김지우와 이하늬는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거쳐 뮤지컬 무대에 와서 한 무대에 서는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두 사람은 <아가씨와 건달들>에 임하면서 오래된 친구로 경쟁 의식보다는 좋은 동료로서 한 작품의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뮤지컬 관계자는 "연습 때부터 서로 챙기고 조언해주는 김지우와 이하늬의 훈훈한 모습에 연습실 및 공연장 분위기 또한 늘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 김지우, 이하늬, 박준규, 이율, 신영숙, 구원영 등이 출연하는 <아가씨와 건달들>은 쇼뮤지컬이 선사하는 화려한 퍼포먼스, 고전을 비튼 현대적인 유머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1월 5일까지 BBC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전병열 기자 eatodm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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