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가 10월 ‘반짝, 내 맘!’에 이어서 올 해 두 번째 중대형 극장용 창작 뮤지컬인 ‘어차피 혼자’의 리딩 공연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리딩(Reading) 공연이란 실제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기 전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특별한 무대와 세트 없이 대본 읽기 위주로 진행되는 공연을 말한다.
CJ아지트에서 오는 16일, 17일에 공연하는 ‘어차피 혼자’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고독사’를 다루고 있다.
구청 복지과에서 오랫동안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해 오던 독고정순과 공무원 특채로 새로 합류한 서인권은 같이 사망자들의 가족을 찾아주는 일을 맡게 되지만 서로 생각이 달라 수시로 다툰다. 싸워 가며 일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다양한 고독사 사례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가족’의 의미와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짚어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독고정순, 전문성이 서인권 역을 맡았으며 한우열, 장격수, 이태오, 이정은, 김국희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대표 힐링 뮤지컬 ‘빨래’를 만든 추민주(작.연출)와 민찬홍(작곡) 두 사람이 두 번째로 함께 힘을 모은 작품이라 벌써부터 공연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조용신 예술감독은 “중대형 프로젝트로 선정한 어차피 혼자는 대규모 무대 설비나 화려한 시각 효과보다 스토리와 음악의 힘이 강한 작품이다. ‘고독사’라는 가장 외로운 순간을 다뤄 인간 본연의 사랑과 휴머니즘이 더 부각되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안겨질 감동은 충분히 큰 극장을 채울만한 힘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CJ문화재단의 대표 CSV 실천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는 새로운 창작 뮤지컬 콘텐츠와 뮤지컬 창작자를 소개하기 위해 2010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23개 작품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공연 전문가와 일반 관객을 만났다.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정식 상업 공연으로 만들어져 대중적인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에서 예그린상(한 해 동안 창작 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나 작품, 단체에 주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