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영웅”

심장을 뛰게 하는 창작 뮤지컬
기사입력 2014.01.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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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심장을 뛰게 만드는 작품은 많지 않다. 창작 뮤지컬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지난 7일 개막한 뮤지컬 <영웅>은 한국인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지난 2009년 초연해 이번이 7번째 공연인 뮤지컬 <영웅>은 1909년 2월 단지동맹을 맺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모습이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실제 하얼빈 역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음악, 무대를 돋보이게 하는 영상까지 작품은 160분 내내 관객들을 빨아들인다. <단지동맹>,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등 넘버들도 깊은 감동을 준다. 역사책에서 배운 지식에 머물러 있던 안중근 의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안중근 의사가 성당에 들러 기도하는 장면과 사형 집행을 앞두고 일본인 간수에게 글씨를 써주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와 노래도 괜찮았다.

안중근 역 김승대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울림이 있는 연기로 안중근 의사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설희 역 이해리(다비치), 링링 역 이수빈, 이토 히로부미 역 김도형 등 다른 배우들도 완벽하게 작품을 받친다. 창작임에도 전혀 라이선스에 밀리지 않는 느낌이다.

야마카시를 활용한 독립군과 일본군의 역동적인 추격 장면, 영상으로 표현되던 달리는 기차가 순식간에 세트로 변하는 장면은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 최근 한.일 관계가 최악인 시기 의미 있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뮤지컬 <영웅>은 초연 당시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같은 해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도 6개 상을 받으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금의 뮤지컬 배우 정성화를 탄생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7번째 공연에는 김승대, 강태을, JK 김동욱이 각기 다른 안중근을 보여준다. 또 이해리(다비치), 오진영, 이하나, 이수빈, 김도형, 이희정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빛낸다. 지난 7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영웅>은 오는 2월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JK 김동욱, 김승대, 강태을, 이해리, 오진영, 이하나, 이수빈, 이희정, 김도형, 황만익, 박송권, 김영철 등이 나온다. 3만~7만원, 1566-1823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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