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野 통합신당 당명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

기사입력 2014.03.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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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6일 통합신당의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 약칭 '새정치연합'으로 정했다. 세정치연합은 16일 당명 발표와 함께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금태섭·박광온 통합신당추진단 공동대변인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새벽까지 당명에 대해 조율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표현 그대로 양 세력의 상호존중과 동등한 통합정신을 의미하며, 새정치라는 시대의 요구와 민주당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한데 묶어내는 미래지향적이고 시대통합적인 정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통합신당의 명칭은 원칙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정식명칭으로 써주시되, 약칭이 필요할 경우 ‘새정치연합’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명 결정은 공모를 거쳐 이뤄졌다. ‘도로 민주당’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모에서 ‘민주’가 포함된 당명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약칭을 통해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대변인은 “당명을 결정하는데는 어려움이라기보다 치열함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저희들이 집중한 것은 기계적인 결합이 아니라 새정치라는 시대요구와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담아내고, 미래지향적이고 시대통합적인 정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하는데 있었다”고 했다.

당의 이미지(PI)는 나중으로 미루어졌지만 당의 색깔은 이날 발표됐다. 민주당의 ‘태극파랑(코발트블루)’와 새정치연합의 ‘하늘파랑(스카이블루)’의 중간에 자리한 ‘바다파랑(씨블루)’다. 컬러수치로는 ‘시안(Cyan) 100, 마젠타(Magenta) 35’다.

“바다는 썩지 않는다. 새정치가 지향하는 바와 같다. 거기에다 바다는 모든 것을 하나로 담아내는 생명의 근원이다. 모두가 융합해서 하나가 되자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창당 일정도 최종 확정됐다. 창당대회는 18일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20일 대전시당·광주시당, 21일 인천시당, 22일 부산시당, 23일 서울시당 순으로 열린다. 중앙당 창당대회는 26일로 예정됐다. 이보다 앞서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작성도 마무리된다는 설명이다.

양측은 다음과 같은 창당발기취지문도 공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발기취지문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소득과 이념을 비롯한 사회전반에 만연된 격차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고 모든 국민을 통합해서 강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합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적 대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밖으로는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힘겨루기가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각국은 또 다시 닥쳐 올 경제위기에 대응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나홀로 떠안고 표류하는 젊은이들, 생계의 어려움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정치의 안정과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국민 모두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독재 투쟁으로 획득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간 존엄의 기본권을 존중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을 깔고, 삶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 앞에 엄중히 약속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적 시장경제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시장 만능주의의 예견된 실패를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성장과 고용이 함께 지속할 수 있도록 국가의 민주적 규제와 조정을 통해 시장 생태계를 최대한 공정하게 만듦으로서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습니다. 자본과 노동이 상생하는 인간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개개인의 창의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역동적인 경제 체제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추구합니다. 정의의 핵심인 공정은 기회의 평등과 함께 가능성의 평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공정에 바탕을 둔 복지는 국가공공성과 공동선의 실현이며, 이념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정치를 위한 사회경제적 토대이며, 국민통합의 중심가치입니다. 우리는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추진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을 준비합니다. 평화통일정책의 수립과 실천은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며 1천년 넘게 통일국가를 유지해온 조국에 대한 우리의 사명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전통의 재창조를 통해 문화국가의 품격을 지킵니다. 기초에서 응용까지 과학이 시민적 교양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우리 전통문화의 매력을 세계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지역, 이념, 종교와 인종이 달라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관용과 융합의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언제나 국민과 함께 동행 할 것이며 개혁과 성찰을 통해 새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국회/박경순 기자
 

[박경순 기자 pk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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