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 ‘당권도전’ 선언

기사입력 2014.06.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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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6.4지방선거가 종료되면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권 후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에서는 향후 2년간 당을 이끌어갈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사진출처/블로그
앞서 5선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면서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돈과 관계없이 유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당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전대 기탁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면서 “전대에 참석하는 각 당원협의회 경비를 중앙당에서 일괄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 권한을 당원에게 돌려 드리겠다. 당원에게 모바일을 통해 의견을 물어보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면서 원외 당협위원장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당무에 참여하는 가칭 '정책민원위원회' 신설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공천 할당제 도입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타운홀 미팅정례화 등을 공약했다.
 
김무성 의원에 이어 서청원 의원, 이인제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주류 측에선 홍문종·김태환·김태흠 의원이, 비주류 소장파는 김태호·김영우 의원 등이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성 후보로는 김을동 ·김희정 의원이 거론된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당대표 후보로는 친박 원로인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로 분류되는 영남권의 맹주 김무성 의원간의 양강 대결이 전망된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서청원 의원은 수도권 선거에 집중하면서 경기, 인천 두 곳에서 승리를 거둬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했다는 당내 평가 속에 수도권 선거에 집중했던 서 의원이 친박 조직을 결속해 당권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부산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야권 돌풍을 잠재우며 무소속 후보에게 넘어갈 뻔한 부산을 사수함으로써 절체절명의 새누리당을 구해내는 저력을 발휘해 김 의원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김 의원은 당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난해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 후부터 여러 차례 피력했다.
6.4 지방선거 과정 중에 국무총리 제의를 뿌리칠 만큼 당권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또한, 한나당시절부터 새누리당에 오기까지 두 번의 공천탈락이라는 자기희생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당을 지킨 것을 보면 당에 대한 애정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김 의원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지만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시절 김 의원이 원내대표 되려는 것도 막았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늘 김 의원은 좌절과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김 의원은 시련을 겪을 당시 창당 등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당을 지키면서 결국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런 김 의원의 한결같은 모습에 국민들은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제 의리를 중요시하고 통 큰 정치를 지금껏 해온 ‘무성대장’ 김 의원이 당대표를 차지하고 유력한 대권 후보로 발돋움할 수 있을는지 흥미롭게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를 지켜보게 되는 이유다.

 

[정 민 기자 sunday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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