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 황우연 기자]12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활짝라운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아픔으로 날다’ 전시회가 개최됐다.
조영애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 쉼터 ‘나눔의 집’을 방문하다 작품을 만들게 됐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영애 작가는 “할머니들의 세수하는 사진을 찍어 환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희망을 되돌리고 싶다”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그는 “끌려가는 소녀의 다리를 생각하며 깨끗이 씻겨드리고 싶어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조영애 작가는 사진속에 나오는 발의 주인공은 김복동 할머니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복동 할머니를 떠올리면 인권운동가로서 강한 인상이 남았지만 직접 발을 씻겨 드릴 때 생각보다 친근하고 편안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평화나비 서포터즈로 참여한 이다혜(20·경기도 의정부)씨는 “우리나라가 위안부 피해 사건에 대해 더욱 관심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시회를 방문한 정은희(43·동작구 상도동)씨는 “작품에 피해자 할머니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이 불편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작품으로 승화했기 때문에 아픔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위안부 기림일(14일)과 광복절을 맞이해 11인의 여성 미술작가가 참여한 ‘아픔으로 날다’ 전시회는 12일부터 24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