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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 이용웅 칼럼] 21년 12월 북한 달력- 2021년 한민족의 겨울나기
[청로 이용웅 칼럼] 21년 12월 북한 달력- 2021년 한민족의 겨울나기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원래 캘린더(calendar)란 말은 라틴어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 관계를 매달 삭일(朔日)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전용(轉用)케 되었던 것입니다. H.D.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숲속의 생활>에서 “캐나다 태생의 채벌군인 그가 가진 책이라곤 한 권의 달력과 한 권의 수학책이었다. 달력은 그에게 일종의 백과사전이었다. 그는 달력 속에 인류 지식의 요약이 들어있다고 보았다.”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2021년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북한 달력 12월! [눈오는 날](그림 전체가 눈 맞고 있는 나뭇가지들. 그 그림 한가운데 멋진 옷을 입고 미소 짓고 있는 여인. 남한 사진이라고 해도 될 그림)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숫자가 적색(赤色)인 날은 일요일 외에 27일(헌법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설 12.7/ 동지 12.22”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또, “주체 100(2011) 12.1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서거하시였다./ 주체 100(2011) 12.30.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였다./ 주체 6(1917) 12.24.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 12.27.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절)”이 있습니다. 12월! 마지막 달력장 앞에 서니, 회한과도 같은 바람이 붑니다. 한 해의 지난 시간들이 얼어붙는 듯 합니다. 12월은 빙화(氷花)처럼 결정(結晶)합니다. 차가우면서도 아름다운 결정의 달! 1월의 기대와, 2·3월의 준비와 4월의 발열과, 5·6월의 소란과 소나기 같은 7월의 폭력과 그리고 8월과 9월의 허탈, 불안한 10월과 여백 같은 정체의 11월...한 해의 모든 것들이 마지막 결정(結晶)을 하는 12월 속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그리고.../ “12월달은 천천히 흘러갔다. 그 검은 달 한 해의 맨 밑바닥의 어두운 구멍인 12월.”(G.모파상/여자의 일생) / 12월! 겨울의 시발(始發)! 겨울이란? 1년의 4계절 중 네 번째인 가을과 봄 사이의 계절! 기상학적으로는 보통 12월에서 2월까지를 말하나 기온이나 강수량 등 여러 기후요소의 변화를 기초로 보면 겨울의 시작과 끝, 겨울의 길이 등은 장소에 따라, 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절기상 겨울의 시작은 입동(立冬/11월 8일)이고 끝은 봄이 시작되는 입춘(立春/2월 4일)입니다. 자연 계절로는 [초겨울(일평균기온이 5℃ 이하이고 일최저기온이 0℃ 이하)/ 엄동(嚴冬, 일평균기온이 0℃ 이하이고 일최저기온이 -5℃ 이하)/ 늦겨울(일평균기온이 5℃ 이하이고 일최저기온이 0℃ 이하)]로 구분됩니다. 이 겨울의 한민족의 겨울나기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한민족은 겨울을 일체의 활동이 끝난 계절로 생각’을 했으며,농사일이 주된 생활이던 사회에서 겨울은 농한기로 인식이 되었으며 겨울철의 마땅한 여가 선용의 방법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은 한 해의 마무리요 새로운 봄을 맞기 위한 준비의 기간으로 생각을 했으며, 봄은 모든 것이 새로이 시작되는 때이기에 새로운 봄, 즉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한 해 동안에 밀린 일이나 관계를 청산한다는 의식이 강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겨울은 ‘끝남’이며 삶의 끝은 ‘죽음’이기에 겨울과 죽음을 동일시하였으나 다시 찾아오는 봄이 있다는 점에서 봄을 기다리는 시련의 기간으로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그렇기 때문에, 시련이 혹독하면 다음에 오는 기쁨도 크다는 생각을 가졌으며, “겨울이 추워야 이듬해 병이 적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의 북한에는 ‘의식주’ 문제가 심각할 전망입니다. 북한에선 '의식주'를 '식의주(食衣住)'라고 합니다. 뜻도 남한의 “사람 생활의 세 가지 요소인 옷과 음식과 집." 보다 넓은 의미, 즉 "먹고 입고 쓰고 사는것.”이라고 합니다. 이 풀이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집'을 '쓰고 사는 것'이라고 한 것과 '식(食)'이 먼저 나온 것입니다. 1990년대에 천재지변이 계속되자, 김정일은 '비공개 연설'에서 “오늘 식량문제로 하여 무정부상태가 조성되고 있는데는 정무원을 비롯한 행정경제기관 일꾼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당일꾼들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도, 시, 군당 일꾼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배고파 일하러 나오지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불러 일으켜 풀 먹는 집짐승과 버섯 같은 것이라도 기르게 하면 식량보탬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했답니다. 북한 수장(首長) 김정은은 지금도 북한은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식량 걱정을 했지만, 아들은 좀 뻔뻔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아사(餓死)라는 말을 아직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겨울 많은 그들은 “아사(餓死/굶어 죽음”를 생각할 것입니다. ’굶주림‘은 ’죽음의 공포‘입니다. 그런데 더한 공포는? 지금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곳곳에서 식량난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보호를 받아야 할 연로 보장자들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인류의 재앙을 북한 주민들은 얼마나 알까요? '오미크론'!?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를 기존 델타 변이에 이어 '주요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습니다.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지정했습니다. 오미크론은 지난 10월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됐으며, 11월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확산이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이 확인된 국가는 진원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등입니다. 지금이 12월, 겨울나기의 시작입니다. 앞으로 북한 뿐 아니라 남한도 큰 일입니다. 다음은 시인(詩人)의 [겨울]입니다. -[뼈만 남은 두 팔을 높이 내들고/ 나무는 부들부들 떨면서 우네/ 헐벗은 신세만도 억울타는데/ 바람조차 악착하다고// 떠는 나무 그 정상 설어함인지/ 포군포군 흰 자리 깔아놓으며/ 하늘을 얼만지며 잠 자라하네/ 눈은 오네 내리네 고이 쌓이네// 불에 덮혀서 나무는 자네/ 내일의 새론 희망 안은 그대로/ 혹독스런 겨울을 속으로 울고// 세상은 고요하고 바람만 부네/ 채찍 끝에 목숨이 죽는다 말게/ 새 봄 일제 그 목숨 돋아나나니.]- / 우리는 이 겨울에 북한 주민들이 ’아사‘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겨울나기가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오미크론'도 함께 막아야 할 것입니다. 자랑스런 한민족 모두 하나되어 '오미크론' 박멸(撲滅)! 이 참에 독재자도 박멸?! 기도합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소클라테스의 아내와 조강지처(糟糠之妻)에 대하여!
[청로 이용웅 칼럼] 소클라테스의 아내와 조강지처(糟糠之妻)에 대하여!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요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언론 매체을 보면, 대선 후보, 그것도 여당과 야당 대선 후보들의 ‘말말말’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옛날 소크라테스가 생각날까요?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BC469~BC399)는 공처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니까 그보다는 그의 부인이 떠오른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는 악처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집니다. 제자들 앞에서 항아리로 물세례를 받을 정도로 수모를 당한 소크라테스는 “양처를 가지면 행복을 얻고 악처를 가지면 철학자가 된다”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하지만 크산티페가 악처의 오명을 뒤집어쓴 데 대한 동정론도 있습니다. 아테네 거리를 맨발로 돌아다닐 만큼 가난했던 소크라테스는 경제적으론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무능력자였으니 바가지를 긁은 크산티페만 나무랄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는 말이 많고 성미가 고약했습니다. 사람들은 묻기를 “왜 그런 악처와 같이 사느냐”고 하니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합니다. “마술에 뛰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난폭한 말만 골라서 타지. 난폭한 말을 익숙히 다루면 딴 말을 탈 때 매우 수월하니까 말이야. 내가 그 여자의 성격을 참고 견디어 낸다면 천하에 다루기 어려운 사람은 없겠지.”라고. 또 한번은 부인의 끊임없는 잔소리를 어떻게 견디느냐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소크라테스는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도 귀에 익으면 괴로울 거야 없지”라고 대답하며 웃더랍니다. 크산티페 얘기를 하다 보니, ‘조강지처(糟糠之妻)’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조강지처는 중국 (후한서) <송홍전(宋弘傳)>에 나오는 말로, 원말은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 不下堂)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 不可忘)”입니다. 조강지처(糟糠之妻)는 술지게미 조(糟)자에 겨 강(糠)자를 쓰는데, 이는 술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만큼 구차할 때 함께 고생하던 아내라는 뜻입니다. 중국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의 일이었습니다. 건원(建元) 2년 당시 감찰(監察)을 맡아보던 대사공(大司空:御史大夫) 송홍(宋弘)은 온후한 성품에 심성이 착했으며 성격은 강직한 인물이었습니다. 본시 송홍은 신분이 미천한 사람이었는데, 탁월한 식견과 위엄 있는 풍채로 광무제의 신임을 얻어 마침내 '대사공(大司空)'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어느날 광무제는 홀로 미망인이 된 누나인 호양공주(湖陽公主)가 안타까워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그 의중을 떠보았습니다. 그러자 호양공주는 당당한 풍채와 덕성을 지닌 송홍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며칠 뒤 광무제는 과부인 호양공주를 병풍 뒤에 숨겨 놓고 송홍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흔히들 부유해지면 가난할 때의 아내를 버린다고 하던데 이는 인지상정(人之常情) 아닌가?"라고. 그러자 송홍은 ”폐하! 신은 '조강지처 불하당[糟糠之妻 不下堂]'이니 술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만큼 구차할 때 함께 고생하던 아내는 버리지 말아야 한다 라고 들었사온데 이는 인간의 기본 도리가 아닐런지요?“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광무제와 호양공주는 크게 실망하였으나 그 인물 됨됨이에 광무제는 더 크게 등용하였으며 호양공주는 그 후에도 송홍을 많이 흡모하며 존경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옛날 조선시대 때는 조강지처라 할지라도 ‘칠거지악(七去之惡)’을 저지르면 소박을 주어 내쫏았다 하는데, 그 칠거지악은 [1.不純舅姑(불순구고)=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을 경우/ 2.無子(무자)=아들을 못낳을 경우/ 3.淫行(음행)=행실이 음탕할 경우/ 4.嫉妬(질투)=질투하는 경우/ 5.惡疾(악질)=나쁜 병이 있는 경우/ 6.口舌(구설)=말이 많은 경우/ 7.竊盜(절도)=도둑질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습니다. 칠거지악을 저지른 조강지처라 하더라도 아래 3가지에 해당될 경우에는 ‘삼불거(三不去)’[1.有所取無所歸不去(유소취무소귀불거)=쫓아냈을 때 오갈곳이 없는 경우/ 2.與共更三年喪不去(여공경삼년상불거)=시부모 삼년상을 함께 치른 경우/ 3.前貧賤後富貴不去(전빈천후부귀불거)=시집와서 재산을 많이 불린 경우]라 해서, 쫓아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아내들이 존재합니다. 그들 중에는 악처(惡妻)도 있고 현모양처(賢母良妻)도 있고 보통 여자들도 있습니다. 또 남편을 도와 훌륭한 일을 한 여성들도 많습니다. 파브로프(Pavlov/1849~1936)는 조건반사(條件反射)의 현상을 발견한 소련의 생리학자입니다. 그는 연구하던 중 이것을 발견했는데, 그 연구를 계속하는 데는 개를 사용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집에는 많은 개를 기르고 있었고, 그 사육을 아내가 맡아 했습니다. 개를 시험 도구로 쓰기 위해서는 늘 만족한 상태에 놓아두어야 하고 자잘한 신경까지 써야 하는데 파브로프의 아내는 살림을 하는 한편 개를 잘 보살펴서 그의 실험이 순조롭게 되어 가도록 했습니다. 이 연구로 그는 55세 때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제5대 대통령 먼로(Monroe/1758~1831)의 부인 마디슨 부인은 언동이 우아하고 사교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이 부인이 나타나는 사교장에는 언제나 화사한 웃음과 고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용한 미소 가운데도 굳은 의지의 흐름이 이 부인의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1814년 영국과 미국의 전쟁 당시 영국의 대군이 매릴랜드에 상륙하여 워싱턴을 향해 진격해 왔을 때 정부는 할 수 없이 버지니아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부인은 대포 소리가 울려 퍼지는 속에 대통령 관저에 남아 대통령으로 부터 오는 연락을 기다렸다고 하며, 관저를 떠날 때는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를 하인에게 주며 ”이것을 잘 보관하고 만약 영국군에게 빼앗기게 되면 태워 버리도록 하시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여당과 야당의 대선(大選) 이재명·윤석열 후보들에 대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국운(國運)을 건 전쟁의 총사령관들에 대해 국들은 예리한 눈으로 시험대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아내들을 심판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성서 <잠언>에 ”치욕을 당하게 하는 아내는 남편의 뱃속에 생기는 부패물과 같은 것이다.(She that wake the ashamed is as rottenness in his bones.)“라고! 두 후보 부인들이 남편을 잘 보필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진짜 위하는 사람이기를 빌어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세계 속의 [오징어 게임]과 한민족의 전통놀이문화
[청로 이용웅 칼럼] 세계 속의 [오징어 게임]과 한민족의 전통놀이문화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넷플릭스가 방영한 대한민국의 액션 서스펜스 생존 드라마입니다. 9화로 구성되며 황동혁이 각본을 맡고 감독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총 6개의 어린이 게임을 통과하고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죽음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놀이 오징어 놀이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2009년에 처음 각본을 썼으나 넷플릭스가 2019년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이 아이디어에 투자할 기업을 찾지 못했습니다. 2021년 9월 17일에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했으며, 2021년 10월 1일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인도 제외)에서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달성했습니다. 2021년 10월 2일 인도에서 1위를 달성하며,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첫 대한민국 작품이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날아온 소식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 기준으로 HBO의 히트작 '왕좌의 게임'을 제쳤습니다. 동영상 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 보빌 보고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공식 트레일러와 클립, 팬들이 만든 각종 동영상은 모두 13만1천 개였고 이들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총 170억 뷰를 돌파했다. '오징어 게임' 유튜브 동영상의 '좋아요' 누르기나 댓글 달기 등의 횟수는 5억3천300만 건에 달했습니다. HBO의 역대급 시리즈, 2011년 첫 시즌을 시작한 ‘왕좌의 게임’이 10년간 쌓아온 기록을 누룬 것은 바로 ‘오징어 게임’ 입니다. ‘오징어 게임’! 이 전통의 놀이가 드라마 속에서 잔혹한 게임으로 구현되어 전 세계인이 이제 한국의 전통놀이를 재현하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 이를 계기로 지구촌이 한민족의 전통문화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한반도의 놀이문화,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의 문화와 놀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일제(日帝)는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편싸움 등, 상무정신(尙武精神)을 고취하는 횃불싸움 등의 대규모 집단놀이들을 다중집회(多衆集會)의 금지라는 허울 좋은 명목을 들어 금지시켰습니다. 일제는 1937년 중일전쟁 이후, 노골적인 놀이탄압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때 중단된 민속놀이들이 아직도 그 맥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함께 놀이탄압시대는 자연히 끝았지만 독립과 함께 놀이의 부흥시대가 도래한 것은 아닙니다. 일제하에서 받은 식민지교육의 영향으로 민속문화에 대한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김일성이 북쪽을 장악하면서, 전통 놀이문화는 점점 퇴색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북한은 <조선의 전통문화>{전집}을 출판, 제5권 “민속명절과 놀이”에서 남한보다 더 많은 놀이를 소개했습니다. “민속명절과 놀이”에는 총 96개 놀이 종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민속명절과 놀이”에서 ‘놀이’를 [무술연마놀이 · 체력단련놀이 · 지능겨루기놀이 · 인형 및 탈 놀이 · 어린이민속놀이]로 구분했습니다. 무술연마놀이는 활쏘기, 수박희(수박놀이) 등, 체력단련놀이는 놋다리놀이, 기교놀이 등, 지능겨루기놀이는 작성도 놀이, 시패와 가루 놀이 등, 어린이민속놀이는 깨금발놀이, 칠교놀이 등! 이 놀이들은 일제강점기 이전의 한민족 전통놀이입니다. 물론 남한에서 소개하는 전통놀이와 명칭이 조금 다르거나 주체사상 냄새가 나는 명칭도 있지만, 우리 민족의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책에서 북한은 [민속놀이의 계승발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은 ‘김일성 놀이 문화에 역점을 두었지만, 전통놀이의 계승은 헛소리 였습니다. 그런데 남한이 북한의 자료를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전 등에는 고누 · 낫치기 · 널뛰기 · 땅따먹기 · 승경도 · 윷놀이 · 자치기 · 제기차기 · 쥐불놀이 · 칠교놀이 · 투호 · 석전(투석) · 고싸움놀이 등이 있지만, 북한의 96 종목 모두에 대해서는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96 종목은 북한의 것이 아닌 한반도의 놀이 종목입니다. 지금까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단절이 한반도에서 보였습니다. 한국 전통문화인 국악도 인기가 줄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분단 이후 제각기 다른 외래문화를 받아들이고 기존의 전통문화에 기반을 두어 새롭게 만들어진 새로운 문화가 서로 교류되지 않는 등, 남한과 북한의 문화의 이질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한국 문화를 보자면, 일단 케이팝(K-POP)으로 한국의 문화는 트렌디하게 유행을 앞서나가는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점점 현대 한국의 문화에 경쟁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 예가 세계 속의 방탄소년단 등의 거대한 비상(飛翔)입니다. 지금 세계는 ’오징어 게임‘을 보고, 한국의 놀이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적인' 이미지로 손꼽히는 것은 케이팝(K-Pop), 한국 드라마, 한국 아이돌같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소비성 대중문화 산업과 첨단 제조업에 해당하는 것들인데, 이런 한국문화를 통해 각인되는 국가 고유 이미지는 아직까지 일본 · 중국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한 우리의 국가 고유 이미지 제고(提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기행(紀行)1- 서울 관악구 낙성대와 인헌공 강감찬
[청로 이용웅 칼럼] 기행(紀行)1- 서울 관악구 낙성대와 인헌공 강감찬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필자가 사는 서울 관악구에는 낙성대(落星垈)가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도 있지만, 시민들은 ‘낙성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서울의 첫 기행 마을을 ‘낙성대’로 해 보았습니다. 낙성대는 고려 전기 무신(武臣) 강감찬(姜邯贊/948-1031)의 사당(舍堂)입니다. “사당”은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셔 놓은 집” 입니다. 사실 ‘신주’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귀주(龜州) 대첩(大捷)의 영웅 인헌공(仁憲公) 강감찬 장군! 강감찬은 소손녕이 이끄는 거란군을 맞아 몇 차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거란군은 다시 수도인 개경을 향해 곧바로 진군하였고, 강감찬은 귀주에서 거란군을 거의 전멸시키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강감찬은 낙성대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곳에 낙성대(落星垈) 유허비(遺墟碑)가 세워져 있으며, ‘낙성대’란 ‘별이 떨어졌다’ 하여 붙여진 지명(地名)입니다. 인헌공 강감찬은 대평 7년 임오에 갑과에 장원 급제하고 현종 통화 27년 기유년에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되었습니다. 이해 11월에 거란의 성종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침략해 왔습니다. 임금은 금성으로 피난하고, 하공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돌아가도록 강화하게 하였습니다. 성종은 군사를 거두어 돌아갔는데, 이 모든 책략이 강감찬으로 부터 나온 것이었습니다. 임금은 다음과 같이 시를 지어 그를 위로하고 치하 했습니다. /-“경술년에 오랑캐의 소란이 있어, 병기가 깊숙이 한 강가에까지 이르렀도다. 그 때에 강감찬의 책략(策略)을 쓰지 않았더라면, 나라 사람이 모두 야만인의 옷을 입을 뻔 하였도다."-/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소배압은 40만 대군을 일으켜 침략 강동 6주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강감찬은 귀주에서 이들을 격파하였습니다 이를 우리는 ‘귀주대첩’이라고 합니다 낙성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호입니다. 강감찬의 애국 충정을 기리고자 서울시에서는 1973년에서 1974년까지 2년간에 걸쳐서 이곳을 정화하면서 사괴석(四塊石)으로 409m의 담장을 쌓고 사당 안국사(安國祠)를 지었는데, 이것이 곧 낙성대입니다. 안국사는 외삼문인 맞배지붕의 안국문(安國門)을 거쳐 내삼문 안에 건축되었는데, 사당 안에는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1974년 6월 10일 안국사가 완공되자 서울시에서는 그 날짜로 공원 명명! 이 공원의 총면적은 3만 1350㎡이나 성역화된 곳은 1만 1550㎡이며, 안국사의 면적은 237.6㎡입니다. 공원 경내에 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입구에 큰 연못을 파서 구름다리를 놓았으며, 성역화 경내에도 낙성교가 있습니다. 오늘날 강감찬 출생에 대하여 세상에 전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강감찬 설화(說話)“가 있습니다. 이 문헌(文獻)설화는 <고려사> 열전을 비롯하여 (세종실록) (지리지) ·(용재총화)·(신증동국여지승람)·(海東異蹟)· (記聞叢話) 등에 전합니다. 그전(口傳)설화는 전국 각지에서 널리 전승되었습니다. 그의 출생에 관한 단편적 일화, 즉 어느 날 밤 한 사신이 길을 가다가 큰 별이 어느 집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집을 찾아갔더니, 마침 그 집의 부인이 아기를 낳았으므로 그 아기를 데리고 와 길렀는데 그가 곧 강감찬입니다. 뒤에 송나라 사신이 와서 그를 만나 보고는 문곡성(文曲星)의 화신임을 확인했다는 이야기가 <세종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려 있고, 부적으로써 호랑이를 물리친 일화는 <용재총화>·<신증동국여지승람>·<기문총화>에 실려 있으며, <해동이적>에는 출생담과 함께 호랑이퇴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구전설화는 문헌설화에서 나타나는 강감찬의 그와 같은 이인적(異人的) 면모를 더 확대해서 여러 가지 일화를 통해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는데, 그 내용은 크게 출생담 .성장 시 일화 벼슬한 이후 일화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출생담에 관하여 문헌설화에서는 강감찬이 문곡성의 화신이라고만 기록한 반면에, 대부분의 구전설화에서는 강감찬이 여우 여인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구전설화에 의하면, 강감찬의 아버지가 훌륭한 태몽(胎夢)을 꾸었고, 또는 훌륭한 아들을 낳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본부인에게로 돌아오던 길에 여우 여인과 만나서 관계를 맺어 낳게 된 아이가 강감찬 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출생담은 흔히 시조(始祖)나 위인 등에서 나타나는 출생설화와 일치합니다. 성장시 일화에 관하여는 대표적인 것이 강감찬이 곰보가 된 일과 귀신을 퇴치한 일입니다. 강감찬은 스스로 얼굴이 너무 잘생겼기 때문에 큰 일을 할 수 없다 하여, 마마신을 불러 얼굴을 얽게 하여 추남(醜男)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친구 딸의 혼례식에 가면서 강감찬은 얼굴이 못생겼다고 데리고 가지 않았는데, 강감찬은 몰래 혼인식에 참석하여, 사람으로 둔갑해서 신랑 행세를 하는 짐승(귀신)을 퇴치함으로써 그의 비범함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벼슬한 이후의 일화는 더욱 다양합니다. 강감찬이 소년 원님으로 부임하였을 때 그는 자신을 너무 어리다고 얕보는 관속들에게 뜰에 세워 둔 수숫대를 소매 속에 다 집어넣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그는 “겨우 일 년 자란 수숫대도 소매에 다 집어넣지 못하면서 20년이나 자란 원님을 아전이 소매 속에 집어넣으려 하느냐!”라고 호통을 쳐서 기를 꺾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한편, 호랑이를 쫓은 설화는 그가 한성판윤(현 서울시장)으로 부임했을 때, 남산(또는 삼각산)에 사는 수백 년 된 호랑이가 중으로 변신하고 길을 지나는 사람을 수없이 해친다는 민원(民怨)을 듣고, 편지로 호랑이를 불러와 크게 꾸짖어 앞으로 새끼도 평생에 한 번만 낳고, 몇몇 산에만 살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설화는 설화일 뿐이지만 강감찬 설화는 많습니다.니다.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설화를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우리 마을의 옛 설화를 읽어보면 잠시 시름을 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과거의 민족적 영웅을 기억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우리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자랑스런 우리 한민족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21년 11월 북한 달력- 11월 16일은 북한의 어머니날
[청로 이용웅 칼럼] 21년 11월 북한 달력- 11월 16일은 북한의 어머니날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원래 캘린더(calendar)란 말은 라틴어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 관계를 매달 삭일(朔日)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전용(轉用)케 되었던 것입니다. H.D.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숲속의 생활>에서 “캐나다 태생의 채벌군인 그가 가진 책이라곤 한 권의 달력과 한 권의 수학책이었다. 달력은 그에게 일종의 백과사전이었다. 그는 달력 속에 인류 지식의 요약이 들어있다고 보았다.”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2021년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북한 달력 11월! [김장철](손을 내밀고 있는 여인 주변에 강아지 2마리와 장독, 그리고 빨간 고추와 빈 소쿠리가 있는 그림)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 ‘김장철’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면 김장과는 무관한 사진처럼 보였습니다. 숫자가 적색(赤色)인 날은 일요일 외에 16일(어머니날)이 있습니다. 그리고 [립동 11.7. / 소설 11.22.]도 적혀 있습니다. 또한 19일(항공절 · 로켓트공업절)이 있습니다. ‘로켓트공업절’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날입니다. 수장(首長) 김정은의 복심(腹心)을 그대로 나타내는 날입니다. 북한의 11월 16일은 ‘어머니날’! 어머니! 사전(辭典)에서는 “1.자기를 낳은 여성을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 2.자기의 어머니와 나이가 비슷한 여자를 친근하게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 3.극진히 보살펴 주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풀이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어머니’는 ‘참사랑’이고, 어마니의 정성은 삭발모정(削髮母情)입니다. 모발(毛髮)]을 잘라 팔아서 자식을 위하는 어머니의 정성! 이것이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이런 모정이 북한에도? 남과 북의 어머니는 같습니다. 그러면 북한이 말하는 어머니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북한은 2012년 10월 구체적인 날짜에 대한 설명 없이 기념일 제정 사실만 공개했습니다. 그러다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월 27일 “북한의 국가우표발행국에서 어머니날이 제정된 것을 기념해 새 우표를 내놨다”고 전하며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1월 16일은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61년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자녀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날 입니다. 북한의 어머니날 제정 소식은 북한 매체들이 "국가적으로 어머니의 날이 제정된 만큼 꽃을 사다가 어머니나 아내에게 주면 좋아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현지지도 발언을 전하며 공개됐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어머니날’을 제정한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남한의 일부 언론은 김정은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의 우상화 작업의 하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기사를 보면 전적으오 김정은의 증조할머니 강반석과 할머니 김정숙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로동신문>에 실린 ”우리는 존엄 높은 조선의 어머니들이다.“(발췌)의 입니다. [[우리는 존엄높은 조선의 어머니들이다 -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있다. 격동의 선군시대에 태여난 첫 어머니날, 사랑과 축복의 감정으로 천만자식들이 기다리는 뜻깊은 날과 더불어 어이하여 이 나라의 어머니들은 그처럼 높뛰는 가슴 진정하지 못하는것인가. 따사로운 태양의 빛발아래 선군혁명의 대지 우에 만발하게 피여나 짙은 향기를 풍기는 훌륭한 어머니들은 우리 조국의 자랑이다. 훌륭한 자식의 뒤에는 그를 훌륭히 키워 내세운 어머니가 있다. 이 나라의 어머니들의 마음 속에 끓어오르는 사랑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며 가정과 사회에 끊임없는 활력을 부어주도록 어제도 오늘도 따뜻이 떠밀어주는 영원한 스승의 품, 그 위대한 품으로 하여 조선혁명은 더없이 영광스러운 혁명으로 빛나고 있다. 뿌리가 든든한 나무는 그 어떤 광풍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처럼 그렇듯 훌륭하게,그렇듯 완벽하게 녀성문제를 해결한 나라,녀성운동의 빛나는 력사와 창창한 래일을 자랑하는 나라는 세상에 없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 나라 녀성운동의 전통은 수령님의 령도밑에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이룩된 전통이며 녀성운동력사는 녀성들의 사회정치적해방과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빛나는 투쟁력사입니다.》 녀성은 연약해도 어머니는 뜨거운 사랑의 힘을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아름답고 강하다. 어머니의 사랑처럼 열화같고 진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은 없다. 그 사랑에는 한계가 없고 대가를 모른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는것과 같은 사랑으로 자식을 보살펴주고 목숨도 서슴없이 내대는 것이 어머니이다. 인간 세상에서 어머니만큼 그렇듯 거룩하고 신성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존재는 없다. 하지만 그 어느 시대에서나, 그 어느 정치하에서나 어머니들이 자기의 존엄을 빛내일수 있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녀성문제의 해결, 이는 위대한 수령님에 의하여 그 빛나는 시원이 열리게 되었다. 제 이름 석자도 가질수 없었던 지난날의 우리 어머니들이였다. 우리 어머니들의 피눈물나는 력사를 누구보다도 가슴아파하시며 녀성문제해결을 위하여 모든 정과 열을 바치신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우리 조선의 어머니들에게는 선군조선의 대지 우에 삶의 뿌리를 내린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을 더없이 귀중한 존재로 중시하시고 그들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을 따오는것과도 같은 사랑의 전설을 수놓으시는 위대한 삶의 품이 있다! 달아오른 마음으로 경애하는 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신것만 같은 이런 크나큰 환희에 휩싸여 우리 어머니들 모두가 심장으로 웨친다. 수령복 ,장군복을 대대로 노래하는 이 나라 어머니들의 행복하고 긍지높은 삶을 세계여,부러워하라! 이 심장의 목소리는 영원한 운명의 품, 위대한 스승의 품을 우러러 드리는 다함없는 경모의 노래, 감사와 영광의 노래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 따라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태양기를 진두에 높이 모시고 나아가는 조선의 어머니들의 앞길엔 오직 승리와 영광, 무진한 행복만이 있을것이다.]] 윗글을 읽어보면, 북한의 어머니 사랑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면 모두 김일성 일가에 대한 우상화(偶像化) 입니다. 북한엔 김일성의 아내 김정숙이 모든 어머니를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말하는 어머니는 모든 국민들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북한 주민 모두의 어머니가 엄연히 존재하지만, ”수령복, 장군복을 대대로 노래하는 이 나라 어머니들의 행복“ 운운(云云)하고 있습니다. 북한 어머니들의 ”품 속에 밤 이슬이 내린다“는 것을 북한의 수장 김정은은 아는지 모르는지...북한의 11월 16일이 지정한 ‘어머니날’이 되기를!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개판 오분전’의 ‘개’는 동물 개(犬)의 ‘개’가 아닙니다
[청로 이용웅 칼럼] ‘개판 오분전’의 ‘개’는 동물 개(犬)의 ‘개’가 아닙니다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최근 한 야당 대권주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 사과 좋아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누군가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모습이 잠시 올라왔다가 삭제됐습니다. ‘개 사과’ 사진 파문...“사과는 개나 주라고?”라고!!! 아우성!!! 자당(自黨)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했습니다. 당내 대권 경쟁자들은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한 자당 대선후보는 “야당 경선을 국민적 조롱감으로 만들었다”며 “밑천 다 들통났으니 이제 그만 사퇴하고 토리와 함께 인도 사과 게임이나 하라”고 했습니다. 일부 국민들은 ‘개판’이라고도 했습니다. ‘개판’이라...‘개(犬)판? 아니 ’개판(開飯)’ 입니다. 한 지인의 ‘개판오분전(開飯五分前)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가끔 ‘개판 오분전’이란 말을 사용하거나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판 오분전’이란 말의 정확한 의미를 잘못 알고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개(犬)들의 집단과 관련된 말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개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질서없이 소란스럽다'는 이 말은 그 어원이 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들의 일시적인 무질서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말의 어원(語源)에는 다음과 같은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낙동강 이남 지역인 부산으로 모여들었을 때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금의 부산 국제 시장 근처가 피난민들의 집결소가 된 것입니다. 그 당시에 그곳에는 피난민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열어 무료로 급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급식소에서 밥솥뚜껑을 열기 5분 전에 “개판오분전 (開飯五分前)!” 이라고 외쳐대며 배식 개시 5분전 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수 많은 사람들이 배식순서를 먼저 차지하려고 하다보니 일시적인 소란과 무질서가 일어났고 이를 일컬어 "개판오분전”이라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행사를 시작하기 5분 전의 소란과 무질서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교통수단의 좌석예약제가 잘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승차 때면 먼저 타기 위해 '개찰5분전'의 무질서로 무척이나 소란스러웠고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줄서기가 잘 안되어 간혹 '개판오분전'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무질서를 비난하는 비속어로 사용하는 그 말의 어원에는 이러한 쓰라림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옛날 배고팠던 기억들. 언손에 그냥 눈 맞던 시절. 부러움과 자부심의 교복. 구호물자, 분유가루, 삐라, 눈싸움, 자치기, 토끼몰이 이 모두가 6.25세대들의 추억입니다. 그래도 그 시절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진저리 나는 전쟁과 그 후유증, 삭막한 폐허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정과 배려를 잊지않고 버텨왔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개판오분전이 갖는 의미를 새겨보며 국가가 위태로우면 고스란히 그 아픔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강자존(强者存)이라고 했습니다 강한 자 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자유(自由)라는것은 스스로를 지킬수 있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개판’의 ’개‘는 동물 ’개(犬)가 아닙니다. 그런데 금년 시월, 진짜 ‘개’가 도심 한 가운데 등장했습니다. 월초(月初), 서울의 대형 건물에 개 식용 금지 촉구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현수막 속 사진은 경기도에 있는 불법 도살장에서 도살된 개의 모습이었습니다. 개고기를 둘러싼 논쟁이 컸습니다. 지난달 27일 UN 총회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됐다”는 말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법적 근거는 현재 없습니다. 식품위생법에도 규제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최근의 개고기 논란은 국내 반려인구가 늘면서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38만 가구로, 대략 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웁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개 식용 금지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아예 개 식용을 금지하는 명백한 법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동물인권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5일 식용 금지 현수막을 걸었고, 대한육견협회는 “먹을 것에 대한 선택과 먹는 것에 대한 자유를 박탈하겠다고 하는 것은 공산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공산권에서나 가능? 한반도의 ‘공산권’ 북한은? 북한에서 ‘단고기’라는 낱말을 처음 수록한 사전(辭典)은 북한의 사회과학출판사가 1992년에 발간한 <조선말대사전(1)>입니다. 이 사전은 ‘단고기’를 “<료리로 만든 어떤 집짐승의 고기>를 에둘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여기서 ‘에둘러’는 “짐작하여 알아듣도록 간접적으로 둘러대어”라는 뜻입니다. ‘단고기’는 ‘개고기’입니다. 그런데 이 사전에는 ‘개고기’라는 낱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전보다 먼저 발간된 사전들에는 ‘단고기’는 없고, ‘개고기’ 뿐으로 ‘개고기’를 “① 개의 고기. ② 《성질이 고약하고 막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북한 책 <조선의 민속전통 1>은 대표적인 ‘조선음식’으로 ‘단고기국’을 꼽았습니다. 북한은 1960년 6월 동평양에서 작은 식당으로 영업을 시작한 ‘평양단고기집’이 “훌륭한 료리와 엄격한 관리로 조선의 음식문화”를 떨치고 있는데, 처음에 ‘신흥단고기집’이었던 이 식당이 자랑하는 단고기 메뉴 수십종 가운데 척골(척수)찜과 단고기 갈비찜, 단고기 세겹살볶음 이야말로 이 세상 요리의 진미(眞味)라고! 이 식당은 1990년대 평양시 락랑구역 통일거리로 자리를 옮긴 후 명성이 더욱 높아져 평양시 음식 봉사업의 ‘대명사’로 떠올랐습니다. 2021년 시월은 벌써 하순(下旬) 입니다. ‘개고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고...북한이 개고기룰 즐긴다지만, 세월이 가면 결론이 나지 않을까요? 걱정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정치판의 개(犬)판! “이전투구(泥田鬪狗)-1.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이르는 말/ 2.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비열하게 다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한 마디로 ‘개(犬)판오분전’이 아닐까요? 물론 대선 주자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 [프랑스의 계몽주의 시대 대표 작가·사상가 볼테르(Voltaire/1694~1778)-“일반적으로 인간은 개를 닮고 있다. 다른 개가 먼 데서 짖는 것을 듣고 자기도 짖는다.”(歷史斷章)]//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천고마비와 황국단풍의 시월 & 시인의 국화 노래
[청로 이용웅 칼럼] 천고마비와 황국단풍의 시월 & 시인의 국화 노래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중국인들이 흉노(匈奴)라고 부르는, 말 타고 전쟁하는 것이 재주인 터키계(系)의 기마(騎馬) 민족이 있었습니다. 무적을 자랑하는 진시황(秦始皇)이 만리장성을 쌓은 것도 주로 흉노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그들의 무용(武勇)이 어떠했다는 것은 짐작이 갑니다. 북쪽의 광대한 들판에서 봄풀, 여름풀을 배불리 먹은 말은 가을에는 살이 쪄서 타고 달리면 달릴수록 힘이 생겼다고 합니다. 여기서 생긴 고사성어가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의 ‘천고마비(天高馬肥)’입니다. 과거에는 가을이 되면 먼저 회자(膾炙)되던 ‘천고마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높은 하늘 보고 말(馬)을 연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말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고, ‘살찌는’ 이라는 말도 싫어합니다. 더군다나 ‘맑고 풍요로운 가을’을 얘기할 때는 더 더욱 외면까지 합니다. 등화가친(燈火可親/ 등불과 친하듯 가을밤에 늦도록 책을 읽음)도 ‘별로’인 세상입니다. 그래도 구추풍국(九秋楓菊/ 가을의 단풍과 국화), 추풍낙엽(秋風落葉/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한상백로(寒霜白露/ 차거운 서리와 흰 이슬) 그리고 황국단풍(黃菊丹楓/ 노란 국화와 붉은 단풍) 등은 거부감이 별로 없는 말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황국단풍’은 가을을 상징합니다. 가을! 지금이 시월! 가을의 정점입니다. 이때쯤이면 읊조려보는 백거이(772~846)의 “가을밤”-“우물가에 오동잎새/ 바람에 나부끼고/ 옆집 다듬이 소리/ 가을이 분명코나/ 처마 밑에 홀로 누워/ 어렴풋이 조을 때/ 머리맡에 달빛이 소리 없이 흘러든다.”- 그리고 R.M.릴케의 “가을”을 노래해 봅니다. 그는 “주여 어느덧 가을입니다/ 지나간 여름은 위대하였습니다./ 태양 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눕히고/ 광야로 바람을 보내 주시옵소서/ 일년의 마지막 과실이 열리도록/ 따뜻한 남국의 햇볕을 이틀만 더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필자는 프랑스 샹송가수 이브 몽땅(Yves Montand/1921~1991)의 “고엽(枯葉/ Les Feuilles Mortes)”를 가끔 읊조립니다./ “Oh! je voudrais tant que tu te souviennes Des jours heureux ou nousetions amis/ En ce temps-la la vieetait plus belle//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a la pelle. Tu vois, je n'ai pas oublie..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a la pelle// 오! 나는 그대가 기억하기를 간절히 원해요./ 우리가 정다웠었던 행복한 날들을 / 그때 그 시절 인생은그렇게도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작열했었지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제가 잊지 못했다는 것,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요!/ 낙엽이 무수히 나뒹굴어요.” / 그는 필자의 영원한 ‘그리움’ 입니다. 단풍(丹楓)! 고엽(枯葉)도 좋습니다. 그래도 단풍이 곱습니다. 단풍이 고운 가을 산을 흔히 삼홍(三紅)이라 합니다. 단풍으로 산이 붉으니 산홍(山紅)이 첫째요, 단풍으로 계곡이 붉게 물들었으니 수홍(水紅)이 둘째입니다. 산과 물이 모두 붉게 물들었으니 산에 들어간 사람마저 붉게 물들어 인홍(人紅)을 이루기에 이 셋을 삼홍(三紅)이라 부릅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노래한 시인은 많습니다.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1915~2000)도 그중 한 시인 입니다. “단풍에 가을비 내리는 소리/ 늙고 병든 가슴에 울리는구나/ 뼈다귀 속까지 울리는구나/ 저승에 계신 아버지 생각하며/ 내가 듣고 있는 가을비 소리/ 손톱이 나와 비슷하게 생겼던/아버지 귀신과 둘이서 듣는/ 단풍에 가을비 가을비 소리!”- 서정주의 “가을비 소리”입니다. 이 시와 “국화 옆에서”는 황국단풍(黃菊丹楓)의 계절에 어울리는 시인의 노래입니다. 서정주 (1915∼2000) 시인의 “국화 옆에서”는 1947년 11월 9일 <경향신문>에 발표되었으며 1956년 발간된 <서정주 시선>에 수록되었습니다. 국화는 9, 10월이 개화 시기로 이 시는 국화가 피어나는 과정을 1연의 소쩍새, 2연의 천둥, 4연의 무서리 등으로 계절에 따라 나열하고 오랜 방황과 번민을 통해 지난날을 자성하고 거울과 마주한 누님으로 표현하여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인격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 관악산 자락에 자리한 필자의 보금자리와 [서정주의 집]은 지척(咫尺)입니다. 그 ‘집’은 필자가 오가며 만나는 시인의 집입니다. 산책 때에는 앞마당에 들어가 앉아서 쉬거나 전시된 시화(詩畵)와 함께 하기도 합니다. 생활 속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 휴관(休館)! 언젠가 서울대사대부고(師大附高) 15회 절친 동기가 다음 카톡 글을 보내주었었습니다. [이 교수! 가을 하면 은은한 국화차 생각 나는 계절 아닌가! 문득 시인 서정주 님의 "국화 옆에서"가 생각나네. 이 교수가 낭송 녹음하여 보내주면 잔잔한 음악에 이 교수 시낭송 영상으로 만들어 볼께! 잊지마시게! (방준영)]/ 올 가을에 친구의 말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가을 국화(菊花)! 역시 산국화(山菊花), 들국화가 곱습니다. “산 비탈에 한 뼘도 못대는대에 한 송이만 피어서 푸른 하늘과 마른 풀을 배경으로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흰 산국화! 누가 무엇이라 하여도 국화의 왕은 이것”!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1892~1950)의 들국화 예찬(禮讚)입니다. 미당(未堂)도 춘원(春園)도 훌륭한 문인(文人)! 비록 그들은 ‘숙명적(宿命的) 낙인(烙印)’이 찍혔지만,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삶의 멘토’가 아닐까요!? 경남대학교 정은상 교수가 서정주 시인을 흠모(欽慕)해온 것은 과거 대화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미당 이외의 천재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한 정 교수는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가을바람 맞아 그렇게 괴로이 읊었건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내 뜻 알아주는 사람 이 세상에 적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 경우/ 창밖에 비 흩뿌리는 이 한밤중)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을 앞에 두고 마음은 만 리 저쪽)“라는 글을 보냈었습니다. 정 교수! 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와 황국단풍(黃菊丹楓)의 계절! 서울 관악산 중턱 [서정주의 집]에서 만나요!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10월, 시월의 개천절(開天節)과 한글날 유감(遺憾)
[청로 이용웅 칼럼] 10월, 시월의 개천절(開天節)과 한글날 유감(遺憾)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시월! 10월, 영어의 October는 옥타비아누스(Octavianus)에서 유래, 또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eight(8)을 의미하는 octo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0월은 그레고리력에서 한 해의 열 번째 달이며, 31일까지 있습니다. 평년인 경우 이 달과 그 해의 1월은 같은 요일로 시작하고 같은 요일로 끝나며 2월하고도 항상 같은 요일로 끝납니다. 그 다음 해가 평년일 경우에는 그 다음 해 4월과 7월과 같은 요일로 시작합니다. 다만, 다음 해가 윤년이면 다음 해 9월과 12월과 같은 요일로 시작됩니다. 400년 동안 이 달은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58번, 화요일과 수요일에 57번,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56번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월을 장황(裝潢)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2021년 시월이 희망의 달이었으면 하는 소망 때문입니다. 2021년 시월에는 대체휴일이 2번 있습니다.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다음날이 ‘대체휴일’입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에 삶의 여유를 줄 것 같은 ‘노는 날’들 입니다. 실제 3일~4일, 8일~10일이 휴일입니다. 그런데 월초(月初)부터 ‘천고마비지절(天高馬肥之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간간(間間)이 비가 내립니다. 시월하는 파란 하늘이 제격인데...청천(靑天)의 10월 3일은 우리나라의 건국 기념일 개천절(開天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천절을 기리는 제천의식은 먼 옛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마한과 변한의 계음, 고구려의 동맹, 백제의 교천, 신라와 고려의 팔관회 등의 제천행사가 있었으며, 이외에도 고려시대 이후 마니산의 제천단, 구월산의 삼성사, 평양의 숭령전 등에서 각각 건국 시조 단군에 대한 숭배 의식을 거행해 왔습니다. 이후 1909년 나철에 의해 경축일로 제정하고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음·양력 환산이 어렵고 10월 3일이라는 기록이 소중하다는 의견에 따라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공포하여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여 경축하고 있습니다. 2021년 개천절! 제4353주년 개천절을 맞아 경축식 행사가 오전 10시 KBS 등 방송을 통해 송출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라는 주제로 제4353주년 개천절 경축식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경축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사전 녹화됐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행정안전부는 “영상을 통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에 뿌리를 둔 우리 민족이 서로 연대해 돕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개천절 대체공휴일인 4일 아침 일간지(조선·중앙)에는 그 많은 지면에서 “개천절”이라는 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국무총리는 경축식 기념사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8천 5백만 동포 여러분, 오늘은 우리 겨레의 하늘이 열린 지, 제435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국조 단군께서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건국 이념으로 나라를 세운 오늘을, 온 겨레와 함께 뜻깊게 맞이합시다. 전 세계에서 과연 어떤 민족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이런 아름다운 생각으로 그 겨레의 첫걸음을 내딛었을까요. 우리 민족은 이 놀라운 정신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은 물론, 천시와 만물을 한데 어우르고, 자연을 보듬어 안은 넉넉한 마음으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 넘어서 오늘날까지 겨레의 얼을 면면히 이어왔습니다.”라고! 그런데 위 두 신문에서 기념사는 한 단어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 유감(遺憾)입니다. 북한에서는 개천절을 공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단군릉이 개관하면서, 매년 개천절이 되면 단군릉에서 ‘단군제’라는 제사를 지내고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3년 10월 평양시 강동군에서 단군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떠듭니다. 단군릉 발굴을 주관했던 북한 사회과학원이 단군과, 그 부인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힌 이후부터 단군이 실존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유골이 단군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衆論)입니다. 그런데 단군릉을 ‘참배’하는 일부 남한 사람들! 참! 아주! 유감(遺憾)입니다. 2021년 10월 9일은 ‘한글날! 10월 11일은 한글날 대체공휴일!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한글 반포 480년 기념일인 1926년 11월 4일의 일로, 현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의 공동주최로 식도원이라는 요릿집에서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시로써는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10월 9일이 아닌 11월 4일에 기념식이 열린 까닭은 훈민정음의 원본이 아닌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나온 음력 날짜가 9월 29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이때까지는 아직 한글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가갸날'이라는, 지금은 좀 생소한 명칭을 사용했으며, 한글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28년! 1945년 독립이 된 이후에는 10월 9일에 한글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정부가 공휴일로 선포한 것은 1970년 6월 15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포하여 공휴일로 정하면서 부터 입니다. 2021년 한글날에도 기념식도 하고, 각종 행사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풍경‘을 ’뷰‘라고 해야 멋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작가는 한글의 무분별한 맞춤법 파괴 및 신조어 사용으로 세종대왕이 무덤에서 울고 계실 것이라는 표현에 대하여 한글이 현대까지 이르러 다양하게 표현되는 유연성으로 인하여 오히려 흐뭇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어쨌든, 주지(周知)하는 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세계 최고의 국어(國語)입니다. 우리나라는 왜 한글과 한글날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요?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 한글을 독창적이며 과학적인 우수한 글자라고 평가합니다. 또한 제2의 언어로 쓰기도 하고, 미국의 한 언어학자는 예쁜 한글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정받는 한글인데, 정작 더 사랑해줘야 할 우리는 영어와 섞어 쓰기도 하고 자신들만의 암호로 바꾸어 잘 알아보지 못하게 바꿉니다. 나쁜 의미를 담은 말로 쓰기도 합니다. 세계 속의 한글은 위상이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글을 무시하는 한국인이 꽤 있습니다. 또 이상한 현상도 존재합니다. 가령 사전에 ’대박‘이라는 단어(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가 있지만, ’대박‘하면 거액의 복권 당첨처럼 쓰입니다. 특히 영상매체의 TV 중에는 꼴불견도 더러 있습니다. 참! 아주! 유감(遺憾)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21년 10월 북한 달력-최고 권력기관 ‘로동당’ 해부(解剖)
[청로 이용웅 칼럼] 21년 10월 북한 달력-최고 권력기관 ‘로동당’ 해부(解剖)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원래 캘린더(calendar)란 말은 라틴어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 관계를 매달 삭일(朔日)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전용(轉用)케 되었던 것입니다. H.D.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숲속의 생활>에서 “캐나다 태생의 채벌군인 그가 가진 책이라곤 한 권의 달력과 한 권의 수학책이었다. 달력은 그에게 일종의 백과사전이었다. 그는 달력 속에 인류 지식의 요약이 들어있다고 보았다.”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2021년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북한 달력 10월! [동방의 자매들](즐겁게 춤추는 여군들과 악기 연주하는 남자군인들이 있는 그림)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숫자가 적색(赤色)인 날은 일요일 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로 10.8. / 상강 10.23.]도 적혀 있습니다. 또 달력 10월에는 주체 34(1945) 10.1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로동당을 창건하시였다. / 주체 15(1926) 10.17.: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타도제국주의연맹을 결성하시였다. / 주체 86(1997) 10.8.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추대되시였다. / 김일성의 로동당 창건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그때는 김일성이 아니라 ‘김성주’ 였습니다. ‘조선로동당’(10.10.)의 ‘창건’/ [조선로동당은 오직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 혁명사상에 의해 지도된다. 조선로동당은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의해 이룩된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계승 발전시킨다. 조선로동당은 자본주의사상과 마찬가지로 국제공산주의운동과 로동계급 운동에서 나타난 수정주의, 교조주의를 비롯한 온갖 기회주의를 반대하고 맑스․레닌주의의 순결성을 고수하기 위하여 견결히 투쟁한다...조선로동당은 주체사상에 기초한 전 당의 사상의지적 통일단결을 계속 강화한다. 조선로동당은 프로레타리아독재를 실시하며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총로선으로서 천리마운동과 사상, 기술, 문화혁명을 추진한다.] / 이상은 ‘조선로동당규약’의 전문(前文)의 일부였습니다. ‘조선로동당 규약’에 ‘로동당’이 여전히 독재자 고(故) 김일성의 ‘주체사상, 혁명사상에 의해 지도’되고 있고, 최종목적은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김정은 시대, 2021년 1월 5일 개막된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당규약 서문(앞의 前文)에 기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상·업적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김정은 동지는 노동당을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키시고 주체혁명을 최후 승리로 이끄시는 조선로동당과 조선인민의 위대한 영도자이시다"라는 내용을 삭제했다. 그런데 겉은 달라진 것 같지만 속은 같습니다. 북한 헌법은 북녘 땅의 모든 것이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조선로동당’은 정당(政黨)이 아니라,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무시무시한 독재(獨裁)국가의 최고 권력기관입니다. 그런데 언제인가 대한민국의 몇몇 정치인들이 자기 당(黨)과 ‘조선로동당’이 정당 차원에서 교류하겠다고...참 무식하고 무지한 모리배(謀利輩)가 아닐까요? 조선로동당(朝鮮勞動黨)은 북한의 유일 집권 정당처럼 보입니다. 영문 표기로는 Workers' Party of Korea, 즉 "조선로동자당"입니다. 하지만 절대 권력기관입니다. 조선사회민주당 및 조선천도교청우당과 같은 당이 존재하지만 형식적인 당입니다. 실제 모든 정치 권력은 ‘조선로동당’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사회주의헌법 제11조”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 라는 조항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김일성은 1970년 11월 2일 행한 <조선로동당 제5차대회에서 한 중앙위원회사업총화보고>에서 “우리 당의 혁명사상, 당의 유일사상의 진수를 이루는것은 맑스-레닌주의적인 주체사상이며 우리 당의 유일사상체계는 주체의 사상체계입니다.”라고 천명했습니다. 이 대회(11.2~13)에서 ‘로동당규약’ 전문(前文)에 “조선로동당은 맑스-레닌주의를 창조적으로 적용한 김일성동지의 위대한 주체사상을 자기활동의 지도적지침으로 삼는다”고 규정함으로써, 주체사상은 ‘로동당’의 공식 이데올로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1926년 10월에서 1931년 12월 사이에 김일성이 ‘창시’했다는 ‘주체사상’이 1967년 12월 김일성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발설되었고 1970년 11월에 ‘조선로동당규약’에 명문화된 것이다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로동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 동지를 영원히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중심으로 하여"라는 내용이 "로동당은 위대한 수령들을 영원히 높이 모시고 수반을 중심으로 하여"로 변경됐습니다. 일반적인 민주국가에서는 헌법이 보통 그 나라의 최상의 법 규범으로 작동하는데 반해, 북한 등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가 국가 및 법에 우선하여 헌법 위에 당 강령 등과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엄청난 권력기관인 ‘조선로동당’에서 김정은 다음의 실세는? 북한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로동당 부부장! 그 부부장이 국무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2021년 9월 30일 최고인민회의 결과와 관련, “김여정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장관급’?. 어쨌든 김여정은 최고 권력자였고, 지금도 그렀습니다. 그동안 ‘차관급’이었지만, 2인자 노릇을 해왔던 것입니다. 이것이 조선로동당의 실체입니다. ‘로동당’은 김정은 남매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조선로동당’! 겉으로는 ‘노동자들의 당(黨)’입니다. 물론 정당이 아닙니다. “조선말대사전”에는 “로동자(勞動者) : 사회에서 자기의 로동으로 물질문화적 재부를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 ‘로동자’는 북한 권력의 노예(奴隸)? 물론 아니겠죠! 2020년 9일 자정(10일 0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했었습니다. 김정은은 ‘올해 유례없이 닥친 혹독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노력했다‘고 하면서 “하늘 같고 바다 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가 ”면목이 없다.“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20년 ‘조선로동당’(10.10.)의 ‘창건’ 행사에서 ‘로동자’라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20201년 10월 10일에는 ‘로동자’라는 말이 한 마디 나올까요? 누군가는 ”조선로동당은 노동자들의 당이 아니라 김씨 짐안의 소유물“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아니겠지요! 로동당은 파헤친 결과 노동자와는 무관합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의 가을 풍경에 대한 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의 가을 풍경에 대한 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의 가을 풍경에 대한 斷想] // 1. 가을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무 잎은 떠날 때를 알고 있는 것이지요. 고운 빛깔로 단장한 후 중력의 법칙에 자신을 맞기며 바람에 몸을 날리게 됩니다./ 2. 한 여름동안 나뭇잎이 광합성작용을 통해서 양분을 모아 나무의 성장과 열매를 맺도록 부지런히 일을 한 후에 찬바람이 불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나무는 떨켜층을 만들어 잎으로 가는 수분 공급을 차단하게 됩니다. 더 이상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나뭇잎은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어가게 되는데 그것이 단풍인 것입니다./→ 3. 나무와 잎은 서로 필요 할 때는 도움을 주고받다가 계절이 바뀌면서 서로 도움이 안 되고 부담스런 관계가 되면 관계를 단절 하려고 나무가 떨켜층을 만들어 잎을 떨어냅니다. 나무가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 수분공급을 중단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4. 일반적으로 생각 하는 것처럼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것은 바람 때문도 아니고 중력의 법칙 때문도 아니고 나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입니다. 나무가 잎을 버린 것입니다. 전에는 필요한 관계였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인연은 청산되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5. 사람이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공급받던 탯줄은 새로운 세상에 나오면서 끊어져야 살아 날 수 있는 것입니다. 엄마 뱃속에서는 고마운 생명의 줄이었지만 세상에 나온 후엔 끊어져야 할 줄입니다. 나뭇잎이 낙엽 되어 없어지는 것만 같지만 사실은 새 봄에 다시 새 싹으로 태어나는 것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6. 사람이 태어나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인연의 줄은 학연지연혈연 형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명의 부름을 받아 맡은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줄은 끊어져야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불의한 청탁은 인정사정을 통해서 들어옵니다./→ 7. 그릇을 만드는 가마터엔 깨진 그릇조각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 며칠 동안 구워진 그릇을 꺼내면서 잘못 만들어진 그릇은 여지없이 깨뜨려 버리는 것입니다. 이 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자는 도공밖에 되지 못하고 과감하게 깨뜨려 버릴 줄 알면 도예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8. 이스라엘은 조상들로부터 전해지는 죄로 오염된 관계를 단절하고 하늘이 맺어준 새로운 인연으로 나가기 위해서 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할례는 불의한 관계를 청산하겠다는 대명사입니다. 학연지연혈연을 통해 들어오는 불의한 청탁을 뿌리칠 줄 알면 새 봄에 새 싹을 티 울 수 있지만 뿌리치지 못하면 둘 다 겨울을 날 수 없습니다. /→ 9. 우리 민족은 유난히 정에 약한 민족입니다. 세계를 제패할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 나라이지만 모든 결정을 정에 의해 결정했기 때문에 발전하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정과 욕을 십자가에 못 박을 줄 알면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가 되지만 정으로만 살아가면 열강들 틈에 낀 불쌍한 나라로 남게 됩니다./ 10. 나무는 더 좋은 미래를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을 할 줄 압니다. 더 좋은 선택을 하였기에 가을 단풍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빛깔로 다가오는 것일 것입니다. // 위는 지인이 보내준 글인데, 청로(靑魯)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여기애 옮깁니다. 이 글의 서두는 ‘가을의 단풍’! 누군가는 추풍(秋風)에 물든 단풍(丹楓)은 봄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그만큼 가을 단풍이 곱다는 얘기입니다. 외형의 미(美)는 자연미가 극치(極致)! 그 내면의 의미는 심오(深奧)합니다. 여기서 단풍을 노래한 세 시인의 시(詩)를 읽어봅니다. 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모란이 피기까지는”를 쓴 김영랑(金永郞/1903~1950)은 “[오~매 단풍 들것네.] / 골붉는날러 감 오 잎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 [오~매 단풍 들것네.] / 추석이 애일 모레 기둘리리 / 바람이 잦아져서 걱정이리 /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오~매 단풍 들것네.]고 했습니다. // 194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맑은 영혼으로 자아를 응시한 시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尹東柱/1917~1945)는 ”여기 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저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은 나무 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고! 지구촌 곳곳에서 시인들은 ‘단풍’을 노래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많은 시인들! 그중 이목(李牧)은 “멀리 비탈진 산길로 올라 보니 / 흰 구름 이는 밑에 인가가 있는가 보다. / 수레를 멈추고 단풍섶에 앉아 보니 / 늦서리 맞은 단풍잎이 이월 꽃보다 더 붉구나.”라고! // 시인은 “상엽홍이월화(霜葉紅二月花”라고! 아름다운 시어(詩語)입니다. 또 ‘가을은 모든 산에 단풍이 눈부시고 밤에는 달 밝고 벌레소리 흥겨우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코로나가 아니면 참 아름다운 동북아의 가을입니다. 유난스레 기승(氣勝)을 떨쳤던 무더위가 사라졌습니다. 오늘이 추분(秋分)입니다. 24절기 중 16번째 날로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절기인 추분! '추분'이라는 말은 ‘가을(秋)의 분기점(分)’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고 알려줍니다.! 추억 같은 가을날이 동그랗던 그리움과 동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2019년 말에 우리 곁에 찾아든 코로나 때문에 2020년 가을은 가을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가을이 아름답지만...우리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 가을에는 마음으로나마 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봄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삶의 힘겨운 걸음을 쉬지도 않고 걸어왔습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무거운 짐은 보여지는 삶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에 얹어 있는 법일 것입니다. 선하게 살고 싶은데, 이웃을 사랑하고 싶은데, 정의의 편에 서고 싶은데...잘 하지 못해서 싸우고 있는 마음의 짐이 삶의 무게의 짐보다 더욱 무거운 짐! 짐의 무게를 가끔은 떨어내야 마음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의 가을 풍경’을 간직해 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