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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韓國인 노벨상 받을 수 있다" 유재기 한국노벨재단 사무총장 인터뷰
[인터뷰] "韓國인 노벨상 받을 수 있다" 유재기 한국노벨재단 사무총장 인터뷰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노벨상.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전세계에서 인류 발전에 큰 공여를 한 인물에게 주는 저명한 상이다. 노벨상 하면,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일본은 노벨상을 자주 받는데 왜 우리는 받지 못할까" 했던 푸념이 떠오른다. 어린 나이에 "그런가보다"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궁금하기도 하다. 지난 2000년 김대중 前(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전후로 한국은 단 한번도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노벨재단 사무총장'이자 '문학박사'인 유재기님을 만나 그 속사정을 들어보았다. (사진=유재기 한국노벨재단 사무총장·문학박사·언론인) Q. 안녕하세요. 유재기 박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언론인·문학박사이자 한국노벨재단 사무총장을 맞고 있는 ‘유재기’라고 합니다. 저는 문학인이자 언론인입니다. 현재는 6개의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발행한 신문은 ‘문학신문’입니다. 국내 최초의 문학신문이에요. 24년이 됐죠. 故(고) 황금찬 시인 아시죠. 제 스승이십니다. 저는 문학이 모든 예술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스웨덴을 4번 다녀왔어요. 예술 분야에는 연극, 영화, 음악 등 분야가 많지만 노벨상에는 문학상만 있습니다. 그래서 문학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벨상: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됨, 6개 부문(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학)이 있음. 사람들이 ‘노벨문학상’하면 글을 잘 써야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2015년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이 작품은 전쟁에 참전했던 여성 200명을 만나 인터뷰를 담은 책입니다. 기자 출신인 작가는 ‘생생한 전쟁 회고담’과 ‘전쟁 전후의 여성들의 삶’을 담아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작가가 글을 잘 썼다기 보다 그 생생한 말과 삶을 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작품의 내용 중에 이런 대목이 있어요. 전쟁터에서는 적을 죽여야 살 수 있잖아요. 한 여군이 적을 만나 총으로 쏘려고 했는데, 총을 쏘지 못했데요. 왜냐하면 그순간 뱃속에서 아기가 발길질을 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죠. “전쟁터의 여군들은 여성성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표현했어요. 글만이 문학이 아니에요. 말도 문학입니다. 이듬해 2016년 전에는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어요. 밥 딜런은 작가가 아니라, 가수잖아요. 노래 가사도 문학인 거죠. Q. '노벨타임즈'은 어떤 곳입니까? 노벨타임즈는 한국노벨재단의 소식을 전하는 신문입니다. 한국노벨재단은 1997년에 만들어졌고 24년 역사를 지니고 있죠. 초임 이사장님이 여전히 이사장의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과거 故(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여에 큰 수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벨타임즈는 창간한지 8년이 됐습니다. 예전에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삶을 담은 ‘나를 알고, 세계를 알자’라는 책을 썼습니다. 당시 현대그룹 홍보부에 연락해 정주영 회장이 했던 말은 모두 달라고 했죠. 그렇게 말을 모아서 책을 냈었습니다. 오는 12월에 노벨상 후보들을 모아 ‘노벨상 챌린지 포럼’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에게 기조 연설도 부탁했어요.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꼭 나올 수 있게 돕는 겁니다. 또한 ‘제 2의 노벨상’을 만드는 데에도 기초가 될 것입니다. Q. '노벨상'을 한국인들이 많이 받지 못한 이유는? 일단은 정치적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는 ‘노벨상 관련 정책’을 펼치지 않았어요. 노벨상 추천은 정부나 관련 재단에서만 추천이 가능합니다. 개인은 (너무 많아서) 신청을 할 수가 없어요. 한국 정부는 노벨상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을 수 밖에 없었죠. 노벨상은 경제수준에 맞게 수상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산업 발전을 나타내는 가장 큰 지표가 노벨상입니다. 아직 미흡하지만, 국내도 노벨상에 도전하시는 분들의 열정이 뜨겁습니다. 최근 한 기업의 회장님이 카이스트에 600억 재산을 기부했어요. 노벨상을 탈 수 있게 써 달라는 부탁이었죠. 참 멋진 일입니다. 또 한번은 일본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오키야마'에 갔는데 일본의 한 생방송 프로그램 ‘꿈을 향하여’에 참여했어요. ‘짐 로저스’라는 유명 투자자가 사외이사로 있는 에이펙셀 강박사와 함께 갔습니다. 일본은 지금껏 25개 이상의 노벨상을 받았어요. 그 이유는 한 가지라고 봅니다. 누군가 노벨상에 도전할 때는 전문성과 협업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전문성을 가지고 노벨상에 도전한다고 하면 주변 업계에서 도와줘야 해요. 그런데 우리 한국은 아직 협업 문화가 부족합니다. 외국에 사는 교포들 간에도 불신이 짙은 면이 있어요. 의식이 선진화 돼 있을수록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한의학이 노벨상에 도전한다고 하면 의학 관련단체에서 가만 있을까요? 늘 가치있는 일을 하려고 할 때는 그를 배 아파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반대세력이 있기 마련이에요. 안타깝습니다. 또 노벨상 수상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배려와 협업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요즘은 추천이 아니라 미디어에서 이슈가 돼 가치를 인정 받아 후보에 오르기도 합니다. 노벨평화상 같은 경우는 개인이 아니라 단체가 받기도 합니다. 평화는 혼자서 이룰 수 없으니까요. 예전에 한 중국 반체제 운동가는 구치소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어요. 멋진 일이죠. 한국도 예전에 한 평화단체가 추진한 ‘피스레터(평화의 손 편지) 운동’ 같은 사례는 정말 노벨 평화상에 도전해볼 만큼 가치가 있죠. 이런 운동들이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Q. ‘노벨상’을 받기 위해 국내 교육이 변화할 부분이 있다면? 요즘은 젊은 세대가 모두 전자매체에 빠져있는 점이 좀 아쉬워요.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언론사에서는 ‘축구대회’를 열 계획 세웠어요. 운동에너지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취지죠. 너무 전자기기에만 빠져있지 않도록. 국가에서 디지털과 종이 문화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관련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언론은 문학과 같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언론도 말과 글로 전달하잖아요. 기자는 보도 작가에요. 기자는 사실 기반의 짧은 글을 써요. 그래서 보도 작가라고 표현하죠. 그렇게 보면 전국민이 하루종일 문학 속에 산다고 볼 수 있죠. 신문도 문학이고, 방송작가도 문학가이고요. 문학의 카테고리는 굉장히 넓어요. 문학이라는 세계는 어마어마하게 큰 세계입니다. Q. 글을 읽지 않는 세상이 온듯 한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부정적으로만 볼 순 없어요.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다만 젊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앞서 말했듯 문학을 종이책으로만 보기 때문도 있어요. 사실 우리가 뱉는 말 자체도 문학이에요. 말로 하면 구어체, 글로 쓰면 문어체죠. 말 자체가 다 문학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해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원래 어릴 적부터 노벨문학상을 받는 게 꿈이었어요. 그 꿈도 여전히 있지만, 지금은 준비중인 연재소설 구상과 유수 일간지에 소설 연재를 계속하고 싶어요. 언론인 문학인으로서 계속 활동하고 싶습니다. ‘선업선과 악업악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좌우명인데, 선한 일을 행하면 선한 결과를 가져오고 악한 일을 행하면 악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의미죠. 과거 팔순의 병든 어머니를 10년 모셨어요. 당시 인천시에서 ‘시민의 날’에 효자상을 받았죠. 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서울에 자가주택 2채를 마련했어요. 어머니께서 주신 선물인가 싶어요. Q. 마지막 소감은? 가지고 있는 공간을 활용해 언론과 문학의 발전에 끝까지 기여하고 싶어요. 또 한국노벨재단을 지원해 한국인 노벨수상자가 나올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오늘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에도 멈출 수 없다" 2020 UP TO 실버안심존 프로젝트
"코로나에도 멈출 수 없다" 2020 UP TO 실버안심존 프로젝트
(사진=한국구명구급협회 제공)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생명구조를 위해 교육을 해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심폐소생술 교육이다. 한국구명구급협회 석기영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한국의 경우 연간 3만여 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인구 10만 명당 39.4명으로 위암 35.4명, 폐암 27.5명보다 심정지 발생률이 높으며, 사망자도 연간 2만 9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그는 “매년 7만여 명에게 교육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교육이 전면 취소되고 있다”며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교육을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이어 “가장 취약 계층이 노인들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국 각 지역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노인시설의 임직원 관리자 노인들에게 기본적인 응급처치 교육 의무화 확대와 보급이 절실하다”고 했다. 석기영 회장은 2019년 국회에서 심폐소생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56%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국에 심폐소생술을 보급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석 회장은 “‘2020 UP TO 실버안심존 프로젝트’는 노인들에게 불필요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며 “기본적인 심폐소생술과 AED(자동심장충격기)사용방법, 이물제거법인 기도폐쇄처치와 골절, 염좌, 화상, 출혈 등 외상처치 응급처치와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교육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日의 궁도 아니다, 韓의 국궁이다
[인터뷰] 日의 궁도 아니다, 韓의 국궁이다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주몽, 불멸의 이순신, 최종병기 활, 안시성, 이 작품들의 공통점을 아는가. 바로 한민족의 ‘활(弓)’ 국궁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활’은 과거 전쟁무기로, 현대에는 전통문화로 대중에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단순히 ‘활쏘기가 있다’ 정도만 알지, 민족의 얼을 담은 ‘국궁(궁술)’의 의미와, 이 국궁(궁술) 문화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보존됐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일평생을 한민족의 활쏘기, 궁술(국궁)을 알리기 위해 살아 온 대한궁술협회의 연익모 총재를 만나 궁술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연익모 대한궁술협회 총재) (사진=대한궁술협회 제공) Q. 안녕하세요. 총재님, 대한궁술협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궁술협회 총재를 맞고 있는 ‘연익모’라고 합니다. 연개소문 장군의 후예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한궁술협회는 20년이 됐어요. 저는 원래 대한궁도협회 소속이었습니다. 서울시 궁도협회 총무 이사까지 지냈는데 당시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무엇이냐면, 활을 쏘기 전에 늘 ‘정간배례’라는 걸 했어요. *정간배례 : 일본 군국주의 시절 했던 참배 중 하나로, 활터에 올라온 한량들이 ‘정간(正間)’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판대기에 90도로 허리를 굽혀 절을 하는 의미 없는 의식. 정간은 ‘건물의 중간’이라는 의미 외에 다른 의미가 없음. 그 의미와 역사에 대해선 정확히 기록된 바가 없음. 궁도를 하는 사람들 내에서는 예전부터 활터의 예절이라며 신사들에게 강요했고, 하지 않으면 쫓아내기까지 했음. ▲참고기사 [정진명의 문화산책] 국궁계의 가짜뉴스 : 굿모닝충청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37453 대한궁도협회의 정간론에 대한 비판 : 국궁신문 http://www.archerynews.net/news/view.asp?idx=410 정간배례는 “정간사상”을 내세우며 정간이라 씌어진 ‘건물 가운데’를 향해 절을 하는 겁니다. 아무 역사적 기록도 없는 행위를 그냥 우상숭배처럼 하는 거죠. 어느 날 궁금해서 “이걸 왜 하느냐”고 물었는데 “역사적으로 늘 해왔던 거라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조사해보니 이 ‘정간배례’는 일제 강점기에 참배를 하기 위해 만들었던 일제의 잔재였어요. 또 ‘궁도’라는 말의 의미도 물었는데 “우리는 대한체육회에서 시키는 일만 한다”며 “우리가 굳이 그 의미를 알 필요가 있나”라고 하더라고요. ‘궁도’란 용어는 우리나라의 ‘활쏘기’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일본이 강제로 ‘궁술(국궁)’을 누르고 넣은 용어에요. 일제의 잔재지 한국의 역사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어요. 이걸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에 수록된 국어대사전에 보면, 사정(射亭) 용어는 일제강점기 어용학자가 한국의 활쏘기를 놀이문화로 격하시키려 한 부분을 아래와 같이 수정을 요구해 받아들여졌어요. 한량들이 어울려 놀기 위해 활터에 세운 정자가 아니라, 활쏘는 사람들이 무예 수련을 위해 활터에 세운 정자가 맞는 거죠. 후손에게 올바른 활 문화를 알게 해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우리나라의 궁술을 잊고 살아야 하는가” 고민했었죠. 그러다 2012년도에 석호정(남산에 있는 활터)이라는 공간에서 1년 동안 ‘궁도 청산 결의대회’를 개최했어요. 그 소식을 들은 대한궁도협회는 저를 제명시켰어요. 그때가 2000년이었죠. Q. 그랬군요.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셨나요? A. 2001년에 사단법인 ‘한국국궁문화세계화협회’를 설립했어요. 2002년 월드컵때 월드컵 조직위원회을 찾아갔어요. 가서 “한국의 전통 활쏘기 문화를 알리겠다”고 협조를 요청했죠. 한강에 난지정이라는 활터가 있는데, 활쏘기 시연을 무료로 하겠다고 했어요. 월드컵 기간에는 월드컵 조직 위원회에 승인된 단체만 행사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조직위의 승인을 받아 활쏘기 시연을 했죠. 그때를 계기로 외국인들도 ‘한국 활쏘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됐죠. 한국 활쏘기, 국궁의 위상을 처음으로 알린 거죠. 2005년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명민(극중 이순식 역)씨가 활을 쏘는데 양궁(손가락 3개로 시위를 당김)으로 활을 쏘는 거예요. 이순신 장군이 양궁식으로 활을 쏘다니 말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대한궁술협회에서 드라마 가처분 신청을 한다고 이의제기를 했죠. 그랬거니 KBS가 난리가 났어요. (사진=궁술[국궁]에 대해 설명하는 연익모 대한궁술협회 총장) 그를 시작으로 문체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이 참에 한국 활쏘기의 원형을 복원하자고 제안했어요. 이를 정부에서 받아들였죠. 그렇게 ‘2005년 문화원형디지털콘텐츠화 사업 자유공모(통합형)’에 참여했죠. 콘텐츠기획 및 수행계획서를 만들어 ㈜네오그라프라는 기업과 협력해 ‘한국국궁문화세계화협회(대한궁술협회)’로 공모를 따냈죠. 그렇게 공식적으로 국고 2억6천만원 (자부담 8천만원) 총 3억4천 만원을 가지고 1년에 걸쳐서 ‘한국 활쏘기를 디지털 콘텐츠로 개발 ’ 및 복원했어요. 그렇게 법적으로도 공식 문화 컨텐츠로 인정 받았죠. 국가공인 국가지원 한국 궁술콘텐츠에는 시대별(선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통일신라, 발해, 고려, 조선, 현대, 해외 등) 활과 화살 및 부속품 등이 콘텐츠로 담겨있습니다. Q. 대한궁도협회에서는 아무런 제제가 없었나요? A. 들어보세요. 그때 ‘대한궁도협회’에도 공문을 보냈어요. 이제부터는 ‘국가 공인 표준 콘텐츠’로 등록이 됐으니, 이를 배워 제대로 이수해서 ‘활쏘기’를 가르치면 어떻냐고. 그랬더니 대한궁도협회에서 저를 고소를 했어요. 공문을 보낸 걸 ‘업무방해, 협박’이라고. 물론 ‘무혐의’를 받았죠. 공문이 업무방해가 될 수는 없다고 판정났죠. 이후에 문체부, 지방자치단체, 활터 등 다수 단체에 공문을 보냈어요. 제가 그 이후에 결심한 게 있어요. 궁도협회와 싸우지 말자고. 기존 궁도인들은 이 궁술(국궁)에 대해 귀를 열고 듣지를 않으니까 그들끼리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활터에서 심신단련으로 활쏘기를 하고, 우리는 교육과 문화를 승계하고 알리는 목적으로 하기로 했죠. 궁술문화콘텐츠가 제작됐으니, 이제 국민들한테 알려야 하잖아요. 그래서 국궁교본을 발간했어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죠. 그렇게 문화체육관광부 24954호 ‘로 등록되어 국궁도서’가 탄생했죠. 나라에서도 인정받는 콘텐츠가 된 거예요. Q. 궁술(국궁)을 교육 콘텐츠로도 많이 알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2008년도에 서울시, 부산시, 전남, 충북, 경기 교육청에서 ‘전국교원 국궁직무연수’를 시작으로 활쏘기를 학교에 널리 보급하고 있어요. 교육청에 승인도 받고. 매 시즌마다 30명씩, 지금까지 1000여명의 교직원들이 궁술교육을 받았죠. 물론 교육부에는 국궁과 궁도가 모두 등록돼 있어요. 하지만 국궁과 궁도는 과녁과 자세가 자체가 틀려요. 다른 거예요. 일제 침탈 때 들어온 명칭을 사용하는 궁도, 우리 전통 활쏘기를 되살려서 운영하고 궁술(국궁)으로 나눠졌죠. 부산시 교육청에서는 ‘학교스포츠클럽 전국국궁대회’를 개설했어요. 근래 교육부에서 후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2021년도부터 궁술대회에 참가하여 1등을 하는 학생은 교육부 장관상을 받게 됩니다. 2012년도에는 ‘궁술문화원형보존회’를 발족했어요. 엊그제 부산에서 사무실을 개원했죠. 또 서천군 청소년 수련원이 사업 승인을 받고 있는 중이에요. 궁술사관학교, 궁술교육원, 궁술영상관, 궁술체험장 등 교육 시스템을 갖추려고 추진 중입니다. 또 기쁜 소식은 궁술(국궁)이 2020년 7월 30일 '국가무형문화제 142호'로 지정됐어요. 이제 국가공무원들도 우리나라의 국궁을 배우고 연수를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학생들도 우리의 활쏘기 문화를 당당하게 체험할 수 있고. Q. 궁술(국궁)을 위해 오랜시간 일해 오셨는데,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A. 말도 마십쇼. 처음에는 아내의 반대도 엄청 심했어요. 당신이 뭔데 그걸 하냐고. 세상에 당신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생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그랬죠. 하지만 교육부나 정부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지금은 아내도 가족들도, 주변 사람들도 인정을 해줘요. “전 세계에 태권도가 다 보급돼 있지 않냐. 국궁도 표준콘텐츠로 등재가 됐으니 태권도 시범을 하기 전에 국궁을 30분 정도 먼저 하면 어떠냐”는 제안도 국기원 측에 했었어요. 옛 성균관에서는 활쏘기, 말타기 등 대사례(왕이 참관해 활을 쏨), 향사례(지방 고을들이 참관해 활을 쏨) 등 활쏘기를 꼭 했었어요. 그래서 우리 한민족을 기마민족, 활의 민족이라고 부르잖아요. Q. 궁술의 큰 장점이 있다면? A. 우선 활쏘기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장애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가능해요. 자세는 척추를 곧게 세우고. 복근과 단전에 힘을 줘요. 활을 들고 시위를 당길 때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을 동시에 합니다. 숨 2/3를 들어 마시고 숨을 멈춘 후 활을 쏩니다. 그리고 나머지 숨을 뱉어요. 호흡의 집중으로 정신 수양도 되죠. 국궁을 쏘고 나면 ‘9시 뉴스’를 켜놓고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정도라니까요? (농담) 아이들에게 국궁을 교육하기 위해 활을 당기는 손가락마다 의미를 부여했어요. 양궁, 궁도와 다르게 궁술은 ‘다섯손가락’을 모두 이용해요. 엄지(자신감), 검지(목표). 중지(용기), 약지(인간관계). 새끼(약속)이죠. 또 활에는 우리 민족의 역대 명궁들의 캐릭터를 그렸어요.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면서 활도 쏘는 거죠. Q. 궁술과 함께한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A. 어느 날 활터에 있는데 지인인 모 대학교 교수가 수맥을 찾겠다고 수맥탐지기를 들고 온 거예요. 수맥이 지나는 곳에 활을 한 번 대보자고 하길래 터에 거치돼 있던 각궁, 개량궁을 댔더니 수맥탐지기가 반응하는 거예요. 신기했어요. “활에 어떤 에너지가 흐르나?” 싶었죠. “선조들이 이 국궁으로 나라를 지켰으니까 호국영령들의 넋이 담겨 있구나” 했어요. 그때 “내가 이 국궁을 알리는 일에 사명감을 잊으면 안되겠구나” 느꼈죠. Q. 궁술(국궁)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아주 밝게 봅니다. 미래의 교육문화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활을 쏘는 게 아니라, 민족의 결과 정신을 담아서 콘텐츠화 시키는 거죠. 그러려면 교본이 필요하니 교본도 만든 거고요. Q. 새로운 시대에 궁술이 나아갈 방향은? A.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는 비단 정보, 통신, 제조기술의 혁명뿐 아니라 미래 교육의 변화도 불러 왔어요. 지식의 범람에 변화의 속도도 빨라졌죠. 더 이상 교과서 속 지식의 전달 만으로는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어려워졌습니다. 소프트웨어 활용에 익숙한 학생들은 교육방법의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즉 현장 체험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국에는 수백군데의 향교가 있고 명륜당(조선시대 학교)도 있어 지역 학생들이 궁술(국궁)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거죠. 각 나라마다 민족궁은 다 있지만, 가장 멀리 나가고 과학적인 궁은 바로 우리 한국의 국궁이에요. 국궁은 ‘5궁’이라 불리는데 활대가 5번 곡선을 이루며 휘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 중앙에서 한 번 휘고 양끝으로 가면서 한번 더 휘어져 있어요. 활을 쏘면 2번 팅기며 추진력이 강해지는 거죠. Q. 남북 궁술문화교류를 하고 있다고 하시던데, 맞나요? A. 네, 본 협회는 통일부에서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아 외교부의 협력으로 납북 궁술교류를 시작한 결과 3번의 북측 관계자와 조우했습니다. 아직도 북한은 조선궁술연맹이 있어 한민족 활 문화의 대화는 동질감이 있어 잘되고 있어요. 2018년 11월 2~3일에 금강산에서 심도 있게 대화를 했어요.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국 전통 활쏘기가, 국가무형문화제가 됐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궁술문화의 최종은 궁술을 세계화 하는 겁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우수한 궁술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잘 보존해서 대대손손 민족 궁술 활쏘기 문화를 후손들에게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천지, 대구 신도 1천여명 '2차 혈장 공여' 완료... 총 1천600여명
신천지, 대구 신도 1천여명 '2차 혈장 공여' 완료... 총 1천600여명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천 18명의 단체 혈장 공여가 마무리됐다. 신천지 예수교회(총회장 이만희)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2차 단체 혈장 공여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신천지 교회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7일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했다. (사진=신천지 예수교회 제공) 이번 2차 단체 혈장 공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천371명이 참여했으며, 건강이나 지병으로 혈장공여를 하지 못한 일부를 제외한 1천18명이 공여를 완료했다. 이로써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총 1646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했으며, 이중 혈장공여에 2회 이상 참여한 신도는 34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신천지 예수교회 제공) 신천지 측은 “단체 혈장 공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손소독제 비치, 셔틀버스 운영, 공여 안내 등 운영 전반을 자원봉사로 진행했다”며 “2~3월 신도들을 치료해준 정부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20~30만원의 교통비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장 공여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완치 신도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많은 도움으로 감염 당시 위축되고 힘든 마음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은 포용, 사랑, 단합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들과 질병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GC녹십자, 그리고 체육관을 제공해주신 대구광역시 덕분에 무사히 혈장 공여를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치료제 개발까지 혈장 공여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만희 신천지 예수교회 총회장은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시대의 문화 '독도 K-마스크 패션쇼' 연다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시대의 문화 '독도 K-마스크 패션쇼' 연다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를 이겨내기 위한 신개념 ‘독도 K-마스크 패션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임연희아트아카데미 제공) ‘임연희아트아카데미’는 비대면 비접촉 문화 거리두기 조성과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제 3회 독도 K-마스크 패션쇼 in 2020’를 독도와 울릉도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한국예술문화진흥원’과 ‘임연희아트아카데미’의 주관 하에 독도의 날 120주년과 광복 75년을 기념하고 한복과 대한민국의 마스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주)실크로드 풍기인견'이 협찬한 마스크, 임연희아트아카데미 제공) ‘독도 K-마스크 패션쇼 in 2020‘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독도 및 울릉도 앞 마당 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임연희 임연희아트아카데미 이사장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강남 일대에서 이미 2차례 ‘마스크 패션쇼’를 선보인 경험이 있다. 임 이사장은 “이번 패션쇼는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어려움에 있는 가운데 국내외의 많은 공연, 패션쇼 등이 취소되고 있다”며 “이를 독도 기운으로 극복하고, 함께 힘을 내 위기를 극복해내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패션쇼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소수정예의 모델들과 함께 국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 2m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한 후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궁중한복 패션쇼, 퓨전 훈민정음한복, 풍기인견, 태극기이브닝드레스 등 다양한 한류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스크 없는 일상은 생각할 수 없게 된 지금, 이제 마스크 또한 하나의 패션으로 생각하고 접근하자는 취지도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나눔, 재능 기부 행사로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모든 문화예술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안전하고 의미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한 예술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몸의 건강만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해진 시대, 우리의 문화예술이 한층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편 패션쇼 참여 신청 마감은 9월 10일까지며, 참가비와 한복 대여비는 별도로 준비가 필요하다. 행사 관련 문의는 yeonhee504@hanmail.net로 하면 된다.
한류 좋아해요, 미모의 캄보디아 Jenna Norodom 공주 9월 방한 예정
한류 좋아해요, 미모의 캄보디아 Jenna Norodom 공주 9월 방한 예정
[선데이뉴스=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캄보디아의 작은 공주가 한류 체험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Jenna Norodom 캄보디아 공주는 9월 방한 예정인 캄보디아 문화·경제 협력단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Jenna 공주는 8살로서 현재 캄보디아에서 대기업 통신사 모델, 80만 팔로워와 600만이상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한 유명 인플루언서다. (사진=캄보디아 Jenna Norodom 공주) 인디컴 영화제작사에 따르면, Jenna 공주는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좋아해 이번 문화경제협력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모모랜드를 매우 좋아하고 배우 이민호의 팬이다. 이번 문화·경제협력단에는 Jenn공주 이외에도 대기업 CEO, 여배우 4인방이 포함돼 있다. 진성그룹의 김형준 대표, Natural Magic Health care의 Hay Dara 대표, 여배우 Yem Pech, Tengleakhana, Tep kanha, Oun Neang 등이다. 이들은 방한기간 동안, 한국소공인협회, (주)인디켐, 우성제약 등 소공인 제조업체 들을 방문해 한국의 우수제품들을 직접 사용도 해보고 수출입 계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소공인협회(회장 박동희)는 공주와 여배우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동남아 현지에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영화제작사 인디컴은 한국-캄보디아 합작영화제작에 대해 협의하고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언론사인 ‘기술인’과의 만남에서는 배우 이민호의 캄보디아 팬미팅, 모모랜드,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케이팝 콘서트의 현지 개최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정국이 혼란스럽지만, 이번 방한이 방역수칙을 잘 지킨 하에 이뤄진다면 한국과 캄보디아 경제 문화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안으로] 대면예배 고집부리는 교회, 예수가 있었다면...
[코로나 안으로] 대면예배 고집부리는 교회, 예수가 있었다면...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프리랜서 기자] 지난 6월 본지에서 “코로나19가 드러낸 '종교와 예배’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와 종교의 예배’에 대해 다루었다. 지금도 교회 예배발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예배는 국가의 방역과 부딪히고 있다. 비대면 예배 권고가 ‘종교의 자유’ 침해라는 주장이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참여한 8.15집회 이후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 이후 전국은 일촉즉발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맞았다. 정부는 교회발 감염을 우려해 모든 종교단체에 비대면 예배 권고를 내렸지만, 여전히 일부 교회는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 (사진=신천지예수교회 제공) 한가지 의아한 것은 국내 주류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지목한 비주류 신천지 교회는 초기 집단 발병 후 도리어 정부의 방역에 협조해 지금까지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교단의 수장인 이만희 총회장이 방역방해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약 1700명의 코로나19 완치 성도를 동원해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체 혈장 공여를 했다. 또한 이들을 2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기도회까지 열었다. (사진=전광훈 목사, KBS뉴스 캡처) 2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의 첫 말은 “정부의 방역은 사기극이며 자신은 순교할 각오가 됐다”는 정부에 대한 비난이었다. 전광훈 목사의 무대포 행진에 일부 개신교 연합은 “전광훈 목사는 이단”이라며 “출교시켜야 한다”고 심판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 방역로 인해 비대면 예배를 권고하는 것이 진정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걸까.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는 생명과 사랑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양희삼 카타콤 교회 목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숨 걸고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은 무식한 주장”이라며 “이는 도리어 감염을 확산시켜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며, 예수님은 '성령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고 하셨지, 대면예배인지 비대면 예배인지 그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고 했다. 기자는 전문 종교인이 아니라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전광훈 목사를 포함해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일부 교회의 행태는 상식적으로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자가 아는 예수는 안식일에도 사람의 병을 고쳤다. 이는 당시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말라는 유대교의 율법을 어기는 행위였다. 예루살렘의 제사장들은 율법을 어겼다며 예수를 비판했지만, 예수는 도리어 사람을 구하는 것이 더 중한 일이라고 했다. 오늘날 대면예배가 그들에게 꼭 지켜야 하는 율법이라면, 그들이 믿는 예수는 그때 왜 그렇게 안식일에 사람을 고쳤던가. 생각해볼 일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먼저 아픈 신천지 2차 혈장 공여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 먼저 아픈 신천지 2차 혈장 공여 나섰다
(사진=신천지예수교회 제공) [선데이뉴스신문= 곽중희 기자] 8.15 집회와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먼저 병해를 겪은 신천지 신도들이 2차 혈장 공여에 나섰다. 신천지 예수교회는 27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2차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이번 2차 혈장 공여는 이달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1100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7월 신천지 교회는 이미 1차 혈장 공여(409명 참여)를 마쳤다. 이 외에도 신도 개별적으로 219명이 동참해 총 628명이 혈장공여를 마친 상태다. (사진=신천지예수교회 제공) 이번 2차 혈장 공여가 끝나면 총 1,700명의 성도의 혈장이 치료제 개발에 쓰이게 된다. 방역당국은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혈장 공여에 참여해 준 신천지 측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25일 교회 내 서신을 통해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 받은 성도님들의 피(혈장)가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혈장 공여에 앞장서자”며 완치 신도들의 혈장 공여를 권장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3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국민들께 근심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코로나19가 극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만희 총회장은 현재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수원 구치소에 구금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