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내용 제목 내용 회원아이디 이름 검색 검색결과 [칼럼사설]사채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덫 ‘정해진 날까지 150만원을 못 갚으면 내 몸을 마음대로 해도 좋습니다.’ 21세 처녀가 지하철역에서 받은 ‘금전대출’ 명함을 보고 찾아오자 사채업자는 ‘신체포기각서’를 내밀었다. 직장도 신용도 없으니 서명하라고 했다. 그녀는 급한 마음에 월 100% 이자를 물기로 하고 두 달간 150만원을 빌렸다. 돈을 못 갚자 사채업자는 각서를 들이대며 그녀를 충청도 티켓다방에 넘겼다. 몇 년 전 붙잡힌 사채업자의 악랄한 행각이다. 악덕 사채업자들은 공무원, 공기업 직원, 군인을 좋은 먹잇감으로 꼽는다. 신분이 확실해 고리를 뜯기 좋고 폭력을 … 나경택|2009-04-20 [칼럼사설]우리의 애환이 뒷골목 역사다. 서울 종로 '피맛골' 이름은 조선시대 고관들이 타고 다니는 말을 피해 아랫사람들이 다닌다는 뜻의 피마에서 유래했다. 행차가 지날 때까지 엎드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해 숨는 골목이었다. 그 곳에 선술집과 국밥집이 번창했다. 조선 후기엔 몰락한 양반들이 국밥집을 차려놓고 체면 때문에 휘장 아래로 팔뚝만 보이며 밥상을 내밀었다 해서 '팔뚝거리'라고도 불렸다. 피맛골엔 값싼 안주와 요깃거리가 있어 대학생들도 부담 없이 찾았다. 1979년 종로의 입시학원들이 도심 과밀화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4대문 밖으로 밀려나기 전엔 재수생들도 많았다. 종… 나경택|2009-04-06 처음 이전 31 32 33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