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413건 ]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달력 2021년 5월과 김정일의 ’한드레벌 地平線‘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달력 2021년 5월과 김정일의 ’한드레벌 地平線‘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2021년도 북한 달력 5월! [농정의 세시대](농기구 든 여인의 그림)가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숫자가 赤色인 날은 없습니다. 그리고 [립하 5.5. / 소만 5.21]도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달력 속 문장들만 없으면 대한민국의 달력이라고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문장은 [주체25(1936) 5.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국광복회를 창건하시였다. / 주체 105(2016) 5.9.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였다.]입니다. 북한 달력 5월에서는 ‘농정(農政)’의 주역인 새세대 젊은이들을 상징하는 그림이 있습니다.이 그림 뒤에 숨어있는 북한의 농업(農業)! 김정일 시대에는 북한의 농산물 생산이 다소 회복되어 식량 사정이 상당히 개선되기도 했었지만 악화된 농업생산 조건 및 북한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의 식량사정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때 김정일은 농지 개량에 힘썼습니다. 북한의 월간 화보지 <조선> 2011년 5월호는 “한드레벌의 지평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함경북도 태천군에 끝간데 없이 펼쳐진 한드레벌. 해방(1945.8.15) 전 용드레질로 올망졸망한 뙈기논들에 웅뎅이의 물을 한드레씩 퍼서 고달프게 농사를 짓던 곳이여서 그 이름에도 눈물겨운 사연이 담겨져있다. 조선로동당의 웅대한 대자연 개조 구상에 따라 지난날 락후와 빈궁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이곳 한드레벌은 사회주의 땅답게 전변되였다...”(20~21쪽)라고 쓰여 있습니다. 위 2011년의 기사에는 ‘선군8경’라는 한글도, ‘先軍八景’라는 한자(漢字)도 없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월간지 <천리마> 2005년 5월호는 ‘아름다운 조국강산’이라는 연재물에서 “선군8경-한드레벌의 지평선”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이 기사를 살펴보면, “선군시대의 복받은 대지에 펼쳐진 천지개벽의 모습이 한가득 실려있는 한드레벌의 절경. 지난날 물 원천이 너무 없어 실개천의 밑바닥을 파헤치고 조금씩 고이는 물을 한드레박씩 길어다가 농사를 짓는 벌이라 하여 그 이름도 한드레벌”(83쪽)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위 기사는 “땅도 달라지고 사람들도 달라졌다. 눈뿌리 아득하게 펼쳐진 한드레벌의 지평선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혁명 령도 밑에 강성대국으로 치달아 오르는 우리 조국의 자랑스러운 참모습이다. 그렇다. 한드레벌에 펼쳐진 지평선의 절경에도 선군시대가 비껴있어 그리도 아름다운 내 조국의 땅으로, 복받은 대지에 울려가는 천지개벽의 찬가로 길이 전해 갈 것이다.”(83쪽)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지평선(地平線)’...“얕고 무거운 하늘이 두껑 마냥/ 하염없는 권태에 시달려 앓는 마음 짓눌러/ 사방 온통 껴안은 지평선으로부터/ 밤보다도 더 슬픈 어둔 별을 쏟을 때.”...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Baudelaire)의 문학세계에 존재하는 ‘지평선’, 그 지평선이 ‘선군8경’ 중 하나랍니다. ‘지평선’을 국가를 대표하는 절경(絶景)으로 선정한 나라는 북한 밖에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조선> 2005년 5월호도 ‘선군8경’이라는 연재물에서 “한드레벌의 지평선”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여기서는 “함경북도 태천군에 펼쳐진 일망무제한 한드레벌은 선군시대에 변모된 무수한 벌들중의 하나이다...벼바다 설레이는 청신한 가을날 아침해살이 안개속에 잠긴 벌판으로 퍼져나가 마치 하늘과 땅이 맞붙은 것과 같은 풍경은 황홀함의 절정을 이룬다...과거와 현재가 집약되여있는 한드레벌의 지평선을 오늘 조선 인민은 선군8경의 하나로 자랑하고 있다.”(20쪽)라고 쓰여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천리마>와 <조선>의 글을 읽고 나면, ‘한드레벌의 지평선’이 8경에 선정된 것은 ‘쌀’과 ‘기아(飢餓)’가 배경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대평원으로 변모한 한드레벌의 희한한 전변’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는 2001년에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23)>에 기술된 “한드레벌에는 정리되기 전에 소가 들어 가 논을 갈수 없는 뙈기논을 비롯하여 무려 1만 3천 130여개의 올망졸망한 논들이 있었다. 토지 정리후 약 1만개의 뙈기논이 없어 지고 3천 200여개로 정리되였다. 논두렁의 길이는 무려 3천 600여리였으나 절반이상으로 줄어 들었다. 이처럼 큰 규모의 규격포전으로 정리됨으로써 한드레벌은 영농작업의 종합적기계화를 실현할수 있게 되었으며 태천군의 주요알곡생산지로 전변되였다.”(578쪽)라는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사가 펴낸 <조선중앙년감 주체90(2001)년>에는 “한드레벌의 새 전설”라는 글에서 주체89(2000)년 1월 24일 김정일이 “눈길을 헤치시고 태천군 은흥리의 한드레벌을 찾으시였다...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시기에 대자연개조사업에서 창조된 이런 기적은 력사에 빛날 경이적인 사변.”(75쪽)이라고 말했다고 기술했습니다. 김정일이 텅빈 곡식 창고들을 채우기 위해 죽는 힘을 다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드레벌’ 입니다. 북한의 <아동문학> 주체 94(2005)년 3월호는 “한드레벌의 지평선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이룩하신 대자연개조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전하는 력사의 중견자, 선군시대창조물”(54쪽)이라고 했습니다. 오죽이나 경제가 어려웠으면 한드레벌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현혹하는 선전선동(宣傳煽動)에 이용했을까요! 2020년 가을, 북한 당국이 군부대 전체에 군량미를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량강도 소식통은 “지난 10월 초, 김정은이 표창을 했던 갑산군 주둔 43여단 직속 구분대 군인들이 밤에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농작물 습격에 나섰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지어놓은 강냉이를 싹쓸이해갔다”고 전했습니다. 이쯤 되면 ‘선군’이고 ‘선군8경’이고 모두 ‘헛꿈’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드레벌을 아는지 모르는지...아무리 바빠도 함경북도 태천군에 납시면 어떨는지...북한 백성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쌀‘일 것입니다. 2021년의 북한 농업! 북한의 밭농사 중심의 농업은 현재 사양길(斜陽)로! 우선 김정은이 왜 김정일이 한드레벌의 선군팔경이라고 하면서 돌파구를 농지에서 찾았는지를 파악한다면...북한의 수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백성들을 飢餓에서 구제하는 일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暗鬱했던 2020年 五月 & 희망을 예약한 2021년 5월
[청로 이용웅 칼럼] 暗鬱했던 2020年 五月 & 희망을 예약한 2021년 5월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어두운 나의 마음 속에서/ 난 모든 게 아름답게 보여/ 그러나 내가 그저 태양빛을 느낄 수 없을 때는/ 아무 것도 이뤄 놓은 것이 없겠지/ 그러므로 봄의 계절이란/ 어둠의 계절이란거야// (엘리어트/荒蕪地)] T.S 엘리어트(Eliot/1888~1965)의 4월은 분명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희망의 달‘이라는 5월의 앞에서 그의 “대성당의 살인”이 문득 떠오르는 것은...“파멸의 봄은 우리의 문을 두드릴 것이고, 처참한 여름은 시내 밑바닥까지 태워버릴 것”이라고! 우리의 2020년 5월은 ’코로나‘ 때문에 暗鬱했습니다. 2020년 오월이 파멸의 문턱에서 서성이기도 했지만, 절망의 계절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여름이 ’처참한 여름‘이 되면 어쩌나 하는 헛된 망상(妄想)에 잠시 빠졌습니다. 2020년의 五月! 예년 같으면 희망(希望)을 주었던 어린이 날 ·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가정의 달’에 희망을 얘기해 보았지만, 절망(絶望)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옛 시인 노천명(盧天命/1911~1957)은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지만 현대인 어느 누구도 2021년의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코로나’ 덕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오월을 ‘잎의 달’, ‘태양의 달’이라고 했었고,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도 사랑한다고 했었고, 오월에는 절망도 체념도 하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사람들은 권태로운 사랑 속에서도, 가난하고 담담한 살림 속에서도 싱그런 5월의 공기를 마시며 건강한 희열(喜悅)을 맛보았었습니다.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1797~1856)는 “온갖 싹이 돋아나는/ 아름다운 시절 5월에/ 내 가슴 속에서도/ 사랑은 눈을 떴소/ 온갖 새가 노래하는/ 사랑하는 시절 5월에/ 사랑을 참다 못해/ 임께 나는 호소했소”라고 노래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5월이 되어 꽃 봉우리 싹틀 때/ 내 가슴도 사랑의 그리움이 싹트다”고 했었습니다. 어느 작가는 “5월, 오월은 푸른 하늘만 보아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희망(希望)의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5월의 綠陰芳草는 희망을 상실했었습니다. 희망(希望)! 공자(孔子) 왈(曰)! 안연(顔淵)과 자로(子路)가 옆에 있었습니다. 공자 “너희들의 希望을 말해 봄이 어떨까?”/ 자로 “저는 거마(車馬)와 가벼운 털옷을 친구와 공유하다가 상하여도 유감이 없는 사람이 되고자 원합니다.”/ 안연 “저는 착한 일을 하고도 자랑하지 않으며 또 공로도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할까 합니다.”/ 자로 “선생님의 希望을 듣고자 하옵니다.”/ 공자는 “나는 늙은이를 평안케 하며 친구에게 믿음 있으며, 연소자를 사랑으로 감싸 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곰곰이 공자의 ‘희망’을 생각해 봅니다. 暗鬱했던 2020년 5월의 희망(希望)! 어휘의 의미보다 공자의 ‘희망’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관악산(冠岳山) 자락 보금자리에서 두문불출(杜門不出)하며 과제 채점을 했던 필자의 희망은 1학기 성적 평가를 정확하게 마치는 일이었습니다. 2021년 5월의 희망)! 여전히 관악산 자락 보금자리에서 두문불출하며 과제 채점을 하고 있는 필자의 희망은 1학기 성적 평가를 정확하게 마치는 일입니다. 다만 2021년 5월은 우리의 미래를 아고 있습니다. 푸르른 희망을 품고 오는 5월입니다. 2021년의 ‘希望’이라는 낱말! 오세훈 새 서울시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8대 서울시장 비대면 취임식에서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품는 '청년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의 재도약을 위해 코로나 방역과 서민경제의 조화로운 병행, 공정과 상생을 바탕으로 2030 청년세대가 희망 품는 청년 서울 건설, 신속하지만 신중한 주택정책, 1인 가구가 행복한 서울,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비전 등 다섯 가지 약속을 제시했습니다. 습니다. 과연 청년들이 희망을 품는 날이 올까요? 또 다른 이상한(?) ‘희망’ [노형욱 국토장관 후보자 위장전입 "송구"..유치원 아들의 '희망'] 최근 신문의 한 제목입니다. 노 후보자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자녀 교육 및 주택 처분 사유로 주소지 이전 시실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재직 중 미국 버지니아 주(州)정부 교육 파견(2001년 6월~2002년 12월)을 전후한 시점에 자녀 교육 및 주택 처분 등 사유로 부적절한 주소지 이전 사실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차남이 당시 유치원에서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들 2명과 2개월여의 짧은 기간이나마 같은 학교에 다니기를 강하게 [희망]해 그 중 1명의 방배동 주소에 아내와 차남이 전입했다"고 주소지 이전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같은 해 6월 16일 노 후보자와 가족들은 미국으로 동반 출국! 이런 사람이 ‘국토부 장관’? 이 말에 보통사람들은 ‘절망’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2021년 ‘희망의 5월’! 한 시인의 노래에서 ’오월의 희망‘을 찾아봅니다.// “희망(5월)// 찔레꽃 피는 5월/ 옹가종기 모인/ 찔레꽃 몽우리들// 4월의 희망 미소/ 오는 것이나/ 가는 것이 짧았다// 모판에 힘이 붙고/ 도랑물은 즐겁게/ 휘돌아 흐르는 5월// 하얀 찔레꽃잎은/ 농부의 맘을 아는지/ 꽃향기를 보태줬다// 아카시아 꽃이/ 포도송이 닮아/ 주렁주렁 휘날리는 길// 희망이 찬 5월/ 기대하는 밤으로/ 4월의 끝자락에 있다// 목단꽃 피고/ 작약꽃 피고/ 지는 4월을 보낸다”(신정식) 희망이란 말을 구성하고 있는 두 글자 중 ‘희(希)’에 다음과 같은 속뜻이 숨어 있습니다. ‘희(希)’라는 글자는 점괘를 가리키는 ‘육효(六爻)’의 ‘효(爻)’와 수건을 뜻하는 ‘건(巾)’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앞으로의 운수를 알려줄 점괘를 수건이 가리고 있는 형국이므로 점괘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앞날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코로나가 아무리 기승(氣勝)을 부려도, 2021년 5월의 점괘(占卦)는 만화방창(萬化方暢)과 창공비상(蒼空飛翔))! 필자의 보금자리 옥상에는 춘화만발(春花滿發! 특히 수련화(睡蓮花)는 코로나를 하찮게 여기는 듯 고고(孤高)합니다. 희망을 예약한 2021년 5월! 코로나를 하찮게 여기는 어린이들의 ‘희망 미소’! / “어린이의 살림, 그것 그대로가 하늘의 뜻, 우리게 주는 하늘의 계시”(어린이 禮讚)“,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1899~1931)의 말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다시 쓰는 미나리 斷想과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受賞
[청로 이용웅 칼럼] 다시 쓰는 미나리 斷想과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受賞
[청로 이용웅 칼럼-미나리에 대한 斷想과 배우 윤여정 조연의 韓國映畵]를 다시 씁니다// 필자가 유년시절에 집 근처에 있었던 미나리꽝(미나리를 심은 논/ 북한-미나리깡)에서 본 미나리는 푸른 색깔이 싱그럽고 향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외갓집 우물가에서 본 흰 미나리꽃은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제2의 고향 마산의 경남대 가까이에서 쉽게 접했던 미나리밭은 인접한 밀양이나 부산도 유명했습니다. 특히 무학산 계곡의 맑은 물울 먹고 자란 미나리는 요새 말로 ‘무공해 청정채소’ 였습니다. 필자는 아직도 미나리를 잘 먹습니다. 그런데 이 채소가 영화 “미나리‘ 때문에 이제 지구촌이 약효 많은 채소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자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미나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만·일본·자바·인도 및 아시아 대륙에 걸쳐 분포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잘 모르는 채소입니다. 최근 접한 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밭 미나리’ 방식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고 합니다. 밤에는 줄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채웠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물을 빼내는 일을 반복합니다. 농부의 세심한 관심 속에 자란 미나리는 속이 꽉 차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특유의 향긋함이 풍성해 어떠한 요리와도 잘 어울리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있습니다. 이 미나리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돼 데치지 않고 생채로 먹을 수 있고, 영양소 파괴 없이 섭취할 수 있어 건강 증진, 즉 강장, 이뇨, 해열에 효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미국인, 유럽인은 모르는 효능! 근채(芹菜)·수근(水芹)·수영(水英)이라고도 하는 우리나라 미나리! 고려와 조선시대 때는 한양 곳곳에 미나리가 넘쳤다고 합니다. 한치윤은 <해동역사>에서 성종 무렵 조선을 다녀간 명나라 사신 동월의 글을 인용해 “조선의 왕도인 한양과 개성에서는 집집마다 모두 연못에 미나리를 심어놓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사신으로 조선에 와 왕도인 한양과 송도를 둘러본 중국인의 눈에는 집집마다 연못에 미나리를 키우는 것이 무척 이국적이고 신기해 보였던 모양입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미나리를 많이 키웠을까요?” 조선시대에 미나리는 주요 채소 중 하나였습니다. 예를 들어 동월이 사신으로 다녀간 성종 무렵은 배추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래서 무가 나오는 가을철이면 무김치를 많이 담갔지만 봄에는 미나리 김치를 많이 먹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 무렵에 제사를 지낼 때는 미나리 김치를 두 번째로 진열해야 한다는 대목이 자주 보이는데 당시에 미나리 김치를 그만큼 많이 담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미나리를 많이 먹었으니 많이 키웠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미나리의 상징성 때문입니다. 사대부들에게 미나리는 충성과 정성의 표상이고 학문의 상징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생원 진사 시험에 합격해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것을 채근(采芹)이라고 했는데, ‘미나리를 뜯는다[采芹]’는 뜻의 이 말은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키운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그러니 사대부 집안에서는 자식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집집마다 연못에 미나리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왜 미니라가 인재 양성의 상징이 됐을까요? <시경>에 “반수(泮水)에서 미나리를 뜯는다”고 했는데 많은 사람 중에서 훌륭한 인재를 뽑아 학생으로 삼았다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미나리를 뜯는다’는 말은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가 됐는데 동시에 생원, 진사 시험에 합격해 성균관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는 뜻으로도 쓰였습니다. <청구영언>에 나오는 옛 시조에서도 미나리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데 “겨울날 따스한 볕을 님 계신 곳에 비추고자/ 봄 미나리 살찐 맛을 임에게 드리고자/ 임이야 무엇이 없으랴마는 못다 드리어 안타까워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처갓집 세배는 미나리강회 먹을 때나 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처갓집 가는 목적이 오직 미나리를 먹으러 간다는 의미로 들리지만 핵심은 봄 미나리가 그만큼 맛있다는 뜻입니다. 설날과 입춘이 지나면 아직 몸으로 느껴지는 날씨는 한겨울이지만 이미 봄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인데, 미나리는 이때 먹는 것이 최고라고 합니다. 아직 날씨가 풀리기 전 얼음 구멍을 뚫고 캐낸 봄 미나리야말로 진짜 별미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상 미나리에 대한 斷想!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快擧라고들 합니다. 2021년 4월 25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열연을 펼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 가운데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국인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래드 피트가 시상자로 나왔고, 윤여정이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지구촌이 환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언론이 집중 조명을 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수상자 윤여정은 수상 소감을 피력하면서, 시상식장의 ‘대단한’ 영화인들을 압도했습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데뷔작인 영화 <화녀>를 연출한 故 김기영 감독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스승에 대해 경의를 표한 찬사이며,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미국 아카데미에 알린 말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시상식에서 찬사를 보낸 마틴 스콜세지에 대한 경의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한국여배우의 우수성과 열정, 순수함을 보여준 일이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고의 수상 소감이었다”며 “메마른 시상식에서 그녀는 신의 선물이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필자도 경의를 표하며 수상을 축하합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중국 [人民日報]의 2021년 봄, 文化 소식 短信 4.
[청로 이용웅 칼럼] 중국 [人民日報]의 2021년 봄, 文化 소식 短信 4.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중국 [人民日報]의 2021년 봄-文化 소식(短信 4)>을 소개합니다. [短信 1] 제39회 중국 허난(河南) 뤄양(洛陽) 모란문화제- 중국 허난 뤄양, 활짝 핀 모란꽃 국내외 관광객 맞이해 / 중국 허난 뤄양, 활짝 핀 모란꽃 국내외 관광객 맞이해] 제39회 중국 허난(河南) 뤄양(洛陽) 모란문화제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천년고도에는 사방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꽃이 바다를 이루고 차량이 줄지어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중부에 자리한 뤄양은 화하(華夏)문명의 중요한 발상지로 5000여 년의 문명사와 4000여 년의 도시사, 1500여 년의 건도사(建都史: 도읍 역사)가 있다. 뤄양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도읍을 이루고 역사가 길며 왕조가 많은 도시로 고금(古今)의 찬란함이 사람의 발길을 끄는 아름다운 도시다. 모란의 크고 아름다운 꽃송이, 화려한 색채, 단정하고 호화로운 자태는 부귀와 길상, 번영과 번창을 상징하며 중화민족의 번영과 발달, 아름다운 행복을 상징한다. 뤄양 모란은 꽃송이가 크고 색깔이 아름다워 귀티가 난다. 뤄양 모란은 수나라 때부터 심기 시작했고, 당나라 때 성행했고 송나라 때 천하제일이 되었다. 1500여 년간 이어져 온 모란 문화로 ‘천하제일 뤄양 모란’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뤄양 모란 문화제는 5월 10일까지 계속되며 꽃향기 가득한 모란꽃 도시와 뤄양 인민들이 국내외 관광객을 뜨겁게 맞이한다. [短信 2] 산시성 고분군서 2천여 년 전 청동거울 발견- 산시(陝西)성 시셴(西咸)신구 친한신청(秦漢新城)의 전한(前漢) 시대 대형 고분군에서 80여 점의 청동거울이 발견됐다. 이미 2천여 년이 지났지만 청동거울 중 일부는 여전히 사람을 비춰볼 수 있다. 최근 고고학자들이 고분에서 크기가 다르고 스타일이 각양각색인 80여 점의 청동거울을 정리했다. 주잉페이(朱英培) 산시성 고고연구원 다바오쯔(大堡子) 고고팀 팀장은 이들 청동거울의 연대는 전국(戰國)시대 말기에서 전한 말기에 집중돼 있다고 소개했다. 주 팀장은 “시대별로 거울 주조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청동거울의 크기는 차이가 큰 편”이라면서 “거울의 최소 직경은 8cm에 불과하고, 최대 직경은 22.1cm”라고 말했다. 거울은 2천년이 넘는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았다. 한 중형 고분에서 발견된 풀잎무늬 거울의 먼지를 걷어내고 나니 비록 얼룩지긴 했지만 여전히 사람을 비춰볼 수 있다. 청동거울은 서로 다른 고분에서 발견됐지만 대부분이 무덤 주인의 머리 부분 옆이나 상반신 주위에 놓여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작은 청동거울 옆에서 작은 비단 조각을 발견했다. 주 팀장은 “이 작은 거울은 비단주머니 안에 들어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사용자는 생전에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수시로 꺼내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 시대에 청동거울은 여성의 전유물이었을까? 고고학자들은 청동거울을 부장한 무덤 주인은 여성에 국한되지 않으며 남성들이 죽은 후에도 청동거울을 부장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부 청동거울에는 부귀영화 등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었다. 주 팀장은 “이들 명문은 전한 시대 사람들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거울은 관중(關中)지역 진한 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청동거울 발전 변천 과정에도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短信 3] 중국 산시성, 2000년 전 대형 목조 우물 발견- 산시(山西)성 고고학연구원은 최근 산시성 양취안(陽泉)시에서 규모가 비교적 크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구각형 목조 우물을 발견하고 목조재 연대측정 데이터 등을 토대로 축조 및 사용연대가 전국(战国) 말년에서 서한(西漢) 초년이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우물은 평면 구각형 목조 구조물로 깊이가 9m, 상구 내경이 4.5m이다. 우물 벽의 둘레는 중국 고대 순묘(榫卯)구조 기술로 서로 이어 붙여 편백나무 구각형을 만든 후 한 층씩 쌓았다. 견고함을 높이기 위해 쌓는 과정에서 순두(榫頭, 장부)를 한 층씩 교체했으며 현재 38층이 남아있다. [短信 4] 중국 청명절, 옛 사람들의 놀이 문화- 청명절(淸明節)은 중국의 전통 명절이다. 청명절에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추모하는 것 외에 야외로 나가 산보하거나 운동을 하기도 한다. 옛 사람들은 청명절을 이용해 봄소풍을 가기도 하고 공차기 등 운동을 즐겼다. [답청(踏青)] 봄놀이, 춘유(春遊)라고 하기도 하며 옛날에는 탐춘(探春), 순춘(尋春) 등으로도 불렸다. 봄이 되면 자연계는 생기가 넘쳐 교외로 나들이 가기에 좋다. 중국 민간에는 청명절에 교외로 봄놀이를 가는 풍습이 있었다. 답청은 봄에 교외로 나들이를 가는 것으로 답춘(踏春)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초봄에 교외에 가서 산책하고 꽃놀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청명절을 답청절로 부르기도 했다. 답청절 날짜는 지역마다 다르며 청명에 교외로 봄놀이를 가는 곳이 많다. [축국(蹴鞠)] 국(鞠)은 고무공의 일종으로 피혁으로 만들며, 공 안에는 털이 꽉꽉 채워져 있다. 축국(蹴鞠)은 발로 공을 차는 것으로 고대 청명절에 사람들이 즐겨하는 놀이였다. 전국 시대에 한족 민간에서 오락성을 띤 공차기 놀이가 유행했고, 한나라 시대부터는 병가의 훈련법이 되었으며, 송나라 시대에 이르러 축국 조직과 축국 예술인이 나타났고, 청나라 시대부터 얼음 위에서 하는 공차기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네뛰기] 중국 고대 청명절 풍습 중 하나인 그네뛰기(蕩秋千)는 가죽줄을 잡고 움직인다는 뜻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북쪽 지방의 산융(山戎)족을 정벌할 때 중원에 들여왔고, 한무제(漢武帝) 때 천추만수(千秋萬壽)의 의미를 따 궁중에서 생신을 축하하는 의미로 ‘천추’(千秋)라고 했으나 ‘천추’ 용어 사용이 금기시되면서 훗날 ‘추천(秋千)’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옛날의 그네는 나뭇가지의 갈라진 부분을 사용하여 틀을 만든 다음 오색 비단 끈을 감아 만들었다. 훗날에는 두 개의 밧줄을 사용하고 발판을 놓아 만드는 형태로 점차 발전했다. [사류(射柳)] 버드나무 쏘기, 사류(射柳)는 활쏘기 기술을 연습하는 놀이로 청명절의 풍습 중 하나다. 명나라 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사류는 비둘기를 넣은 조롱박을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조롱박을 맞혀 비둘기가 날아가면 비둘기가 날아오른 높이로 승부를 결정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침장(沈藏) 김치와 중국, 대한민국 세계김치연구소
[청로 이용웅 칼럼] 침장(沈藏) 김치와 중국, 대한민국 세계김치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김장이 한창이다. 어린 아이들이 매운 입을 다물지도 못하면서 연성 무우쪽을 달라고 보채는 것도 이 철이요, 가난한 아침 상이나마 구수한 배추 밑동으로 흐뭇하게 국을 끓여 먹는 것도 이 철이다. 그러나 무어니 무어니 해도 벌겋게 버무린 고갱이를 어적어적 씹어먹는 맛이란 둘째가라 해도 섭섭하다 할 초겨울의 진미다. 주머니와 의논을 해서 값을 덜 들이고 많이 담그는 재주나, 날씨와 의논을 해서 시지 않게 알맞은 맛을 내는 재주는, 물론 숙련도 필요하겠고 재주도 관계가 있겠지만 이론만 가지고는 안되는 묘리(妙理)가 있는 모양이다. 김장이 반양식(半糧食)이라는 말도 있을 만큼 우리네 과동(過冬)에는 없지 못할 필수물이고 보니 김장 잘 담그는 큰 아기가 시집가는데 유리한 것도 까닭이 있다.(천관우/新歲時記·겨울)] [침장(沈藏)=김장] 최근 한 언론매체는 “김치가 위기다. 아니, 김치 종주국이 위기다. 그것도 나라 안팎으로 어렵다. 입맛이 바뀌고 다이어트에 신경 쓴다며 김치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줄어든 사이, 이웃 중국이 훅 치고 들어왔다. 관영 매체가, 유튜버가, 외교관이 이구동성으로 ‘김치는 중국 음식’이란다. 지난해 11월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자국의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표준 제정‘을 알리며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논란을 촉발했다.”고 했습니다. 또 ”구독자가 1400만 명이라는 유명 유튜버 리즈치(李子柒)는 김장을 하고 김치찌개 끓이는 영상을 올리며 ‘Chinese Cuisine(중국 요리)’ ‘Chinese Food(중국 음식)’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양국 네티즌간의 갈등을 조장했습니다. 유엔 주재 중국 대사 장쥔(張軍)은 2021년 1월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느닷없이 김치 담그는 사진을 올리고 ‘김치를 만들며 겨울날을 즐겨보시라’고 눙쳤다. 마치 대한민국 외교관처럼. 압권은 지난 3월 알몸의 중국인 남성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배추를 절이는 동영상이었다. 일반 식당에서 널리 쓰이는 중국산 김치를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경악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침장(沈藏), 김치는 한민족의 훌륭한 문화 유산입니다. 중국산 김치든 뮈든 경악할 일이 아닙니다. 필자는 대학 강좌 <동북아 역사와 문화>·<동북아 정세(政勢)와 문화의 이해>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의 고금(古今) 역사서, 자료 등을 섭렵(涉獵)했는데, 김치가 중국의 고유 식품이라는 문장이나 말은 아예 없었습니다. 중국이 대국(大國) 문화를 자랑하면서 ‘김치’ 도둑질을 할 리가...오늘의 시진평 정부는 ‘대국’의 얼굴에 먹칠을 한 모리배(謀利輩)들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체면(體面)치레를 하심이 어떨지? 이제 우리는 [김치=한민족 고유음식]임을 滿天下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최근 중국발 김치 종주국 논쟁과 관련해 김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학술적 근거 기반의 통일성 있는 메시지를 도출하기 위해 학자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했습니다. 최근 서울 aT센터 창조룸에서 한국식생활문화학회와 세계김치연구소 주최, 농림축산식품부ㆍ대한민국김치협회ㆍ식품저널 후원으로 “김치, 현재 가치와 미래 대안”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김치 종주국 논쟁을 잠재우려면, ”학술적 근거 기반 통일성 있는 메시지 도출해야“하며, 김치 싱크탱크로서 ‘월드김치센터’, ‘김치진흥원’ 같은 전담기구 설치해야 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충청북도는 2021년 6월까지 중부권 김치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나다. 충청북도는 지난 4월 2일 한 농업 관련 컨설팅 업체에 이 연구를 맡겼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공 김치 거점단지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이 道는 2025년까지 480여억원을 들여 7만㎡ 규모의 공공 김치 거점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충북지역 시·군 등을 대상으로 김치 거점단지 후보지 선정에 나설 예정입니다. 절임배추(괴산), 고추(음성·괴산), 마늘(단양) 등 김치 관련 농특산물 주산지, 교통·접근성이 빼어난 자치단체 등이 거점단지 유치에 나설 전망입니다. 충청북도의 주무관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수출을 하려면 4계절 김치를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저온 저장 시설 등이 필요하며, 중소 김치 가공업체를 위한 임대 생산 시설, 전통 김치 체험·교육 시설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중부권 공공 김치 거점단지는 우리 김치의 역사·전통과 우수성 등을 세계에 알려 김치 종주국 논란을 불식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며, 기능성 김치 등을 연구·개발해 김치 관련 업체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김치 다양화와 저변 확대 역할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김치’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우선 대중가요 한 曲! 북한의 가요 중에 “김치깍두기노래”가 있습니다. 북한 여가수 리경숙 등이 불었는데, 남한에서도 60년대 김 시스터즈 등이 물렀습니다. 가사는 “저 건너집 김첨지 두 량주가/ 아침을 먹을 때/ 김치깍두기 맛 참 좋시다/ 김치깍두기 맛 참 좋시다/ 김치깍두기 맛 참 좋시다/ 만반진수 차려놓고/ 김치깍두기 없으면/ 아주 맛 없네”입니다. 남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새노래 “김치깍두기”가 선보였지만 ‘휘지비지(諱之秘之)’, ‘휘지비지’... 한민족의 김치! 김치는 상고시대부터 소금 등에 절인 상용식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신라·고려를 지나는 동안 국물로 먹을 수 있는 김치가 개발되었고, 18세기 후반부터 고추가 들어간 김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900년대 말까지도 김치 담금법은 채소 그 자체의 맛을 살리는 데 불과했고, 지금과 같은 배추통김치로 담그기 시작한 것은 배추가 개량·발달된 근대에 이르러서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김치 역사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古代는 고사하고 現代까지도 김치에 관심도 없었고, ‘가짜 역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수가 發狂!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訪韓이 아직 불투명하지만, 온다면 꼭 대한민국 ‘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꼭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그가 김치 宗主國이 ‘대한민국’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시진핑이 “大國의 皇帝” 대접을 받지 않을까요?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일본의 아베와 사무라이(さむらい) · 가미카제(新風)
[청로 이용웅 칼럼] 일본의 아베와 사무라이(さむらい) · 가미카제(新風)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일본(日本)은 일본열도와 홋카이도(北海島)·혼슈(本州)·시코쿠(四國)·규슈(九州)의 네 섬과 이즈제도(伊豆諸島)와 오가사와라제도(小笠原諸島)·류큐(琉球)열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어로는 ‘니혼’ 또는 ‘닛폰’이라 하고, 영어로는 ‘Japan’으로 표기합니다. 수도는 동경(東京)입니다. 면적 37만 7,915㎢, 인구는 세계 11위 126,291,570명(2020년 12월 자료)입니다. 대부분이 아시아몽고인종에 속하고, 선주민족(先住民族)으로 아이누설·코로포크설이 있으나, 최근에는 일본석기시대인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언어는 일본어가 통용되며, 동경어를 기반으로 하는 언어가 매스컴·교과서·의회·법정 등에서 표준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마다 독특한 방언이 있어 지위·직업·성별에 따라 언어적 차이가 심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알타이어 계통에 속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1868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으로 막부정치가 끝나고 천황 중심의 중앙집권적 통치제도를 확립, 근대자본주의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889년 제국헌법을 공포하여, 입헌군주제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1890년 7월 제국의회가 성립되어 아시아에서 최초로 의회제도를 확립하였습니다. 그 뒤 대륙으로 진출, 청일전쟁(1894∼1895)과 러일전쟁(1904∼1905)에서 승리함으로써 급격히 자본주의의 발전의 길을 달려 제국주의정책을 노골화하고 약소국을 침략하였습니다. 대만과 남사할린을 차지하고, 1910년 조선을 침탈하였습니다. 1940년 독일 및 이탈리아와 3국동맹을 맺고 제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군과 싸웠지만,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하였습니다. 물론 한국인도 잘 아 는 일본 역사 입니다. 위와 같은 일본(日本)! 그럼 일본인(日本人)은? ‘일본인’하면 떠오르는 인간이 있습니다. 前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문득 <표해록(漂海錄)>이 떠오르는 이는 아베! <표해록>의 주인공이 아베? /“신(神)이 호랑이를 만들었을 때에는 비록 살생 만하고 표독스러우나 가죽이라도 쓰이도록 했고, 뱀은 간악하나 약제로서 인간에게 이(利)를 주도록 했다. 그런데 대체 저놈의 표독하고 간악하기만 한 왜인(倭人)들은 무엇에 쓰자고 만들어 냈을까?”(漂海錄)/ <이웃집 토토로>(1988),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 걸작을 연출한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일본 영화감독은 과거 아베 총리에게 “생각이 모자란 인간”이라고 하고, “위안부 희생자 문제에 대해서 “각기 민족의 자긍심 문제인 만큼 확실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만 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가 연출한 2001년 히트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관객 동원 2350만 명, 흥행수입 304억 엔(약 3500억원)으로 일본 영화 사상 1위의 기록을 보유 중입니다. 필자와 가까이 지내는 일본인들에겐 차마 “표해록”의 ‘왜인’ 얘기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변함없이 늘 다정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친절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원래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이러한 예의 바름이 좋은 면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과거 일본 지배층은 평소에 칼 차고 다니면서 거슬리는 놈들은 ‘그냥 썰어버렸던 사무라이들’이었기 때문에 일본인의 질서 감각은 정말 칼 같은 질서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그들의 斷面입니다. 사무라이(さむらい) 정신! 부정적인 일본인들도 많습니다.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2023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했습니다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한 차례 방류한 이후 10년간 누적된 오염수를 더 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은 당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다고 합니다. 이 야만적 정책을 발표한 주인공은 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그는 아베의 下手人입니다. ‘비참한 종말’조차 忘却한 아베 일당! 또 한 인물! 일본 육사 8기 출신인 나카시바 스에즈미는 일본군의 정신주의를 극단으로까지 밀어붙인 인물입니다. 그는 무력에서 미국에 뒤처지는 일본이 승리하는 길은 오직 정신 무장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전투 현장에서의 정신 자세를 규정한 전진훈(戰陣訓) 전파에 나서 “열세일지라도 죽을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고, 만약 진다면 전원 전사하라”고 외쳤습니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투입된 가미카제(新風) 자살특공대원들은 전투기를 몰고 미군 전함에 돌진했습니다. ‘옥쇄(玉碎)’라는 단어를 사용해 전멸을 미화하고, 일반 국민을 옥쇄라는 거짓 언어에 취하게 만들어 아군의 전멸 소식을 영웅적 비극으로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2차대전 당시 가미카제(新風)는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연합국 전함에 전투기로 돌진했고, 남양군도의 군인들은 항복하느니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우다 모두 전사해버리는 옥쇄(玉碎)를 감행했습니다. 일본 책 <미완의 파시즘>에서 저자 가타야마 모리히데(片山杜秀/게이오대학 법학부 교수)는 집단적 광기(狂氣)에 가까운 당시 일본군의 정신 깊은 곳에 '갖지 못한 나라'라는 자의식, 혹은 깊은 절망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책은 근대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놀라운’ 착각과 그것이 빚은 비참한 종말의 시작과 끝을 살펴봄으로써 뒤틀린 정신주의가 어떻게 광기로 치달을 수 있는지 역사의 반면교사로 삼을 좋은 텍스트를 제공했습니다. 역사를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들은 물론, ‘21세기 대한민국은 급변하는 동아시아 국제 정세에 어떤 전략적 사고로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전략적인 사고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평(評)입니다. 파시즘(fascism)! 결속주의(結束主義), 전체주의(全體主義)! 모든 국가주의적 전체주의 운동이나 그 정부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로, 이탈리아어 파쇼(fascio)에서 유래했습니다. 파시즘의 특징은 국가의 절대 우위이며, 국가를 상징하는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게 완전히 복종합니다. 아베의 목표! 하지만 일본은 이제 ‘파시즘’도 존재할 수가 없고, 사무라의 정신도, 가미카제(新風)도 잊혀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본인들은 대부분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인을 좋아할 것입니다. 필자의 知人 나오미·요꼬·아키꼬 등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합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祖父의 생일상 앞에서 ‘고난의 행군’ 준비하는 孫子
[청로 이용웅 칼럼] 祖父의 생일상 앞에서 ‘고난의 행군’ 준비하는 孫子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바로 직전의 칼럼 [북한 달력 2021년 4월과 북한의 ‘붉은 꽃’과 진달래꽃]의 序頭에 “숫자가 赤色인 날은 ‘15일(태양절)’입니다. 그리고 [만경대 김일성 생가 그림]이 있습니다...거기에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달력 속 다음 문장들이 있습니다. [주체1(1912) 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 / 주체 21(1932) 4.2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하시였다. / 주체 81(1992) 4.13.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원수칭호를 받으시였다.// 김일성은 1990년 5월 24일의 최고인민회의 제9기 회의에서 국방위원회의 위상을 크게 격상시키고 큰 아들을 제 1국방위원장 자리에 올려놓았고, 다음해 12월 24일 ‘로동당’ 중앙위원회 제6기 제 19차 전원회의에서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는 큰 감투를 씌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1992년 4월 9일에 헌법을 수정하여 국방위원장직을 국가 주석직과 분리, 국방위원회를 “국가 주권의 최고군사지도기관”으로 격상시키고 부자 권력 승계 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의 아들 ‘김정일’은 북한 ’고난의 행군‘의 선봉장이었습니다. 그해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했고, 김일성은 대원수(大元帥)가 되었습니다. 평양은 8백여만 송이의 온갖 꽃으로 장식되었고, 평양시내 30만여 ㎡에 “김주석의 만수무강을 축하하는 인민들의 정성”이라는 명목으로 갖가지 꽃나무들이 심어졌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2~4월에는 북한백성들의 결혼식이 금기사항이 되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탄신일이 들어 있는 경사스런 기간에 어떻게 인민이 사사로운 축하행사를 가질 수 있겠는가”라는 우스꽝스런 논리에서 비롯된 웃지 못할 희극이었습니다. 북한 정부가 참새 70만 마리의 목 부위 깃털로 만든 이불을 선물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일성은 ‘최후의 만찬’도 없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994년 7월 9일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이 8일 오전 2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질병과 사망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심장혈판의 동맥경화증으로 치료를 받아오시였다. 겹쌓이는 정신적인 과로로 하여 1994년 7월 7일 심한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장쇼크가 합병되였다. 즉석에 모든 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쇼크가 증악되여 1994년 7월 8일 2시에 사망하시였다. 1994년 7월 9일에 진행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되였다”(조선문학, 1994년 8호)고 적혀있었습니다. 김일성 생일잔치 중 1982년에 시작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대표적인 생일 축하 문화예술행사입니다. 세계 각국의 예술가와 단체들을 초청해 매년 개최하던 것을, 2007년부터 격년제로 바꿨었습니다. 북한 기록영화 <세기를 이어가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는 "얼마나 가슴 뜨거운 사연들이 뜻 깊은 봄 축전마다에 아로 새겨졌던가. 주체71 1982년 4월. 경애하는 수령님 탄생 일흔 돐을 맞으며 온 세계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봄 축전의 첫 막이 올랐습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생일잔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월간 <조선>(2017년 6월호/특간호)은 “김일성동지 탄생 105돐 경축 중앙보고대회 진행”이라는 제목으로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이시며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105돐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4월 14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였다.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참석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주석단에 나오시자 전체 참가자들은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와 열광적인 박수 갈채를 터쳐울리였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 생일잔치를 주도한 孫子 김정은! 북한 월간 <조선>(2017년 6월호/ 특간호)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105돐 경축 청년학생들의 야회 ⪡영원히 빛내가리 위대한 태양 조선⪢이 4월 15일 저녁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였다...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기발을 높이 추켜들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굳게 뭉쳐 백두산청년대강국의 불패의 위용을 힘있게 떨쳐갈 청년전위들의 영웅적 기개를 과시한 야회는 합창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로 끝났다.”고 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위대한 령도, 불멸의 업적”이라는 제목으로 “인류가 안고 있던 력사적인 물음에 가장 명확한 해답을 주신 분이 바로 위대한 수령님이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로동신문>은 “태양절 경축준비위원회 여러나라에서 결성”이라는 기사를 매일 실었습니다. 북한은 ‘태양절(太陽節)’을 “인류의 태양으로 높이 솟아오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일인 4월 15일 명절.”(<조선말대사전>, 407쪽)이라고 합니다. 태양절에는 앞서 얘기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비롯, ‘충성의 맹세모임 및 결의대회’, ‘야회’, ‘소년단 연합단체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치러집니다. 그런데 행사는 매년 ‘그 나물에 그 밥’!. 2021년에도 대동소이(大同小異)할 것입니다. 그런데 2021년 생일잔치를 주도하는 孫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고난의 행군‘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정은이 2021년 4월 8일 폐막된 제6차세포비서대회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할아버지가 죽을 지경일 때 아들이 꺼내든 ’고난의 행군‘을 다시 꺼내든 손자! 或者는 김정은의 발언이 1990년대 많은 餓死者를 낸 고난의 행군 시기의 어려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난을 타개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하지만 사실은 “굶주림·飢餓” 때문! 2021년 할아버지의 생일, [민족 최대의 명절’ 태양절(太陽節)]은 踏襲되겠지만, 손자는 지금 ‘굶주림·飢餓’를 생각하길! 김정은이 할아버지 생일잔치에 매달리자 말고, 餓死線上의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펴기를 기대해 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달력 2021년 4월과 북한의 ‘붉은 꽃’과 진달래꽃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달력 2021년 4월과 북한의 ‘붉은 꽃’과 진달래꽃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2021년도 북한 달력 4월! ’개학날’(소년·소녀의 그림)이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숫자가 赤色인 날은 ‘15일(태양절)’입니다. 그리고 [청명 4.4. / 곡우 4.20]도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만경대 김일성 생가 그림]이 있습니다. 거기에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달력 속 다음 문장들이 있습니다. [주체1(1912) 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 / 주체 21(1932) 4.2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하시였다. / 주체 81(1992) 4.13.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원수칭호를 받으시였다. / 주체 82(1993) 4.9. 위대한 수령 김정일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시였다. / 주체 101(2012) 4.11.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제1비서로 추대되시였다. / 주체 101(2012) 4.13.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시였다. / 1892. 4..21. 우리 나라 녀성 운동의 탁월한 지도자 강반석녀사께서 탄생하시였다.] 김일성 생일 4월 15일, 즉 ‘태양절’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봄꽃 이야기를 해봅니다. 꽃은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꽃들은 침묵(沈黙)의 언어(言語)를 가지고 사랑을, 평화를, 인정을, 그리고 꿈을 가르쳐 줍니다. 하얀 목련 꽃은 고귀함을 말하고, 아무렇게나 벼랑에 흩어져 핀 진달래는 소박한 전원(田園)의 사랑을 말합니다. 봄 벚꽃은 감정을 들뜨게 하고, 연산홍꽃은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철쭉 등등! 한반도의 봄꽃! 시인(詩人)은 한반도의 봄을 노래했습니다. “꽃이 핀다/ 하늘도 감격스러워할 봄꽃이/ 오늘 눈부시게 피어난다/ 꿈결처럼 피어오른/ 저 화사한 한반도의 봄꽃이/ 영원무궁 피어나길// 천만년과도 같은 분단 육십팔년 만에/ 두 정상이 군사 분계선에서 만나/ 열 두 시간이란 장 장 시간을 거쳐/ 정상회담을 하는 역사적인/ 이 감격이 하늘 높이 타올라/ 머잖은 시일 내에/ 전쟁 없는 이 나라 이 땅/ 평화로운 온 세상이 되게 하는 곱디 고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한반도의 봄꽃은 이제 이념(理念)의 땅에서 순수한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과거 암울한 시절, 사월이 되면 대학가에서 많이 인용되었던 시(詩)가 있습니다. 시인 T. S. 엘리어트의 <황무지> 입니다. 그 때 그 시절엔 이 시의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라일락꽃을 죽은 땅에서 피우며 /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 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라는 구절이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하지만 라일락은 각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때 ‘봄꽃’하면 뭐니 뭐니 해도 진달래꽃이었는데, 북녘 땅, 북한 이야기 속에 이 꽃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북한 국화(國花)가 ‘진달래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습니다. 북한의 국화, 즉 ‘조선의 국화’는 ‘목란’입니다. 북한에선 국화이기 때문에 ‘꽃중의 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목란꽃무늬’가 북한 구석구석에 장식되어 있고, <목란꽃의 노래>도 널리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대표하는 꽃은 ‘김일성화’ 였고, 지금은 ‘김정일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김일성, 김정숙, 김정일’을 한꺼번에 우상화하는 도구 같은 진달래꽃도 김정일화 보다 결코 못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김정일화’는 “꽃 중의 꽃”입니다. 그 꽃은 문학작품 속에서 영생합니다. 북한문학에서 “실화문학은 우리의 들끓는 현실생활을 제때에 기동적으로 반영하는 가장 전투적인 문학형식의 하나”라고 합니다. 실화문학은 소설에서처럼 작가에 의하여 재창조된 인물과 예술적 허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실재한 사실과 사건, 인간을 생동하게 그려낸 높은 감동 깊게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15)>은 “실화문학”을 “실재한 사건, 사실들을 그대로 진실하게 묘사하는 서사문학형태. 실화문학은 산문으로 쓰여지며 일정한 사건과 이야기줄거리를 통하여 산 인간의 성격과 생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소설문학과 일정한 공통성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북한 실화문학의 대표작은 <붉은 꽃>입니다. 북한의 평론 <실화문학의 문학적 품격문제>(필자 명일식)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 세상 아름다움을 다 안고 붉게 피여난 충성의 꽃, 불멸의 《김정일화》를 깨끗한 량심과 심장으로 피운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加茂 元照)에 대한 감동 깊은 이야기! 실화문학 《붉은 꽃》을 읽고 나면 불멸의 꽃 《김정일화》가 피여난 과정에 있은 실재한 사실과 사건보다도 꽃에 바친 주인공 가모 모도데루와 그의 안해 후미꼬, 딸 도미꼬, 조수인 이찌에, 그리고 같은 원예가인 요시에까지 다 생동하게 보이며 그들의 마음속 깊이에 자리 잡은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량심과 뜨거운 심장의 고동소리...”! 1988년 2월 16일 김정일의 46세 생일 때 일본이 식물학자 가모 모토테루가 품종 개량한 꽃을 김정일에게 선물했는데, 그 꽃 이름이 김정일화! 필자 명일식은 “실화문학 《붉은 꽃》은 셈세하게 그린 인간세계와 다양한 인간관계속에서 불멸의 꽃 《김정일화》를 피우기 위하여 자기의 량심과 심장을 붉게 물들인 주인공 가모 모도데루의 형상을 진실한 화폭으로 감동 깊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김정일화’는 북한 ‘최고의 꽃’입니다. 고(故) 김일성의 생일이 내일 모레인데...그 꽃이 ‘김일성화’에 버금가는 화초입니다. “김일성화”는 인도네시아 보고르 식물원에서 식물학자 분트에 의해 교배 육종된 팔래노프시스(Phalaenopsis) 계열 덴드로비움(Dendrobium, 난초과 석곡속)에 속하는 원예품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 국가주석이 보고르 식물원을 참관하던 중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았으며 꽃 이름도 여기서 유래된 이름! ‘김일성화’와 ‘김정일화’는 한민족의 꽃이 아닙니다! 죽은 김정일은 “진달래는 우리 어머님께서 제일 사랑하시던 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김정일이 썼다는 “진달래”는 “해빛이 따스해 그리도 곱나 / 봄소식을 전하며 피는 진달래 /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꽃송이 / 진달래야 진달래야 조선의 진달래 // 오가는 비바람 다 맞으며 / 산허리에 피여 난 붉은 진달래 / 긴긴밤 찬서리에 피고 또 피여서 / 진달래야 진달래야 조선의 진달래” 입니다. 북한에서 ‘김일성화 김정일화’보다는 차라리 진달래꽃이 더 사랑받는 꽃이 된다면..가장 아름다운 모습부터 보여주려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꽃! 진달래꽃이 다시 피는 한반도의 봄! 늘 그런 진달래꽃이 아름다운 봄의 나날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문화재사랑]의 공생의 지혜, 다시 보는 ‘두레 문화’
[청로 이용웅 칼럼]- [문화재사랑]의 공생의 지혜, 다시 보는 ‘두레 문화’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화가는 진달래 핀 언덕에 두루 옅은 청록(靑綠)을 베풀었다. 봄 축제의 무대에 따사로운 봄 햇살 조명이 비치면 분홍과 초록은 빛을 발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분홍 점이 늘어나고 청록이 짙어지고 나비가 날아들면 열매가 맺히고 생명이 잉태된다. 아직은 쪽빛 치마 속에서, 여린 분홍의 성근점 속에서 터지지 않은 춘정. 설레는 마음이 자라나고 봄날이 익어가는 향연의 시간이다.”- 대한민국 문화재청에서 매달 발행하는 <월간 문화재사랑> 2021년 4월호의 기사 [계절과 함께 피어오른 춘심春心의 색”의 한 대목입니다. 봄봄봄! <월간 문화재사랑>은 기사 [공생의 지혜, 다시 보는 ‘두레 문화’]에서도 봄소식을 전합니다. ‘봄의 색채, 분홍(粉紅)도 봄의 상징’이지만, “두레”는 우리 조상들이 매우 소중하게 여겼던 말입니다. ‘두레’ 는 우리 사회에서 힘든 노동을 함께 나누는 공동 노동 풍습입니다. 두레는 ‘조선 후기 이앙법’이 전개되면서 보편적인 농민생활풍습으로 정착되었으며 농민문화의 풍물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두레는 소농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되었으므로 공동노동으로서의 진취성과 농민들의 자주적 성격이 매우 강한 긍정적인 조직이었으며, 두레의 상부상조 전통은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농촌에서 농민들이 농사일이나 길쌈 등을 협력하여 함께 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만든 공동노동조직인 ‘두레’는 남자들의 일은 주로 모내기·김매기 때와 같이 단기간 내에 대규모의 노동력을 집약적으로 투입해야 할 때 관행되어 왔습니다. 두레는 지역에 따라 구성이나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명칭도 다양하여 ‘농사(農社)’·‘농계(農契)’·‘농청(農廳)’·‘농악(農樂)’·‘농기(農旗)’·‘목청(牧廳)’·‘갹사(醵社)’·‘동네논매기’·‘길쌈’·‘돌개기음’ 등으로 불렸습니다. ‘두레’는 농민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두레풍물·두레기·두레싸움 전통은 두레문화를 대표합니다. 두레풍물이란 두레풍물패가 행하는 굿인 풍물굿, 일종의 농악(農樂)을 말합니다. 두레풍물은 “두레·굿·지신밟기·풍년무·농신무·풍년놀이·액불(厄佛)·농제계·농년기(農年祈)·들밟기·글입·걸립·금고(金鼓)·농공제(農功祭)·농악·농악놀이·농악회·농부놀이·풍물굿” 등으로 부릅니다, 2021년 4월 3일 ‘KBS1’에서 방영된 “국악한마당”에서 연희된 [예천통명농요]도 전형적인 두레풍물 입니다. 이 농요(農謠)는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에 전승되고 있는 토속민요로 ‘중요 무형문화재 제84-나호.’ 입니다. <월간 문화재사랑> 2021년 4월호에 [공생의 지혜, 다시 보는 ‘두레 문화’]가 게재(揭載)되었는데, 함께 공유하면서 ‘예천통명농요’도 함께 소개합니다. 다음은 <월간 문화재사랑>의 [공생의 지혜, 다시 보는 ‘두레 문화’] (발췌(拔萃)- [“농부들이 만든 ‘두레’의 전통 : 한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여러 요소 중 ‘두레 정신’은 한국인들의 의식 밑바탕에 도도하게 자리 잡은 생활문화이자 지혜라고 할 만하다. 고향 농촌마을의 문화를 들여다 볼 때마다 되새겨지는 공동체 문화의 전통인 두레는 우리의 전통마을, 촌락공동체 문화를 상징하는 공생(共生)의 삶이다.⇒ ⇒‘두레’라고 하면 흔히 풍물 굿을 치고, 같이 농요를 부르며, 함께 일하는 장면을 연상한다. 물론 그 같은 외형도 주목되지만, 더욱 귀중한 것은 마을 주민들이 같이 살아가는 ‘모듬살이’의 정신과 지혜로 어려울 때 더욱 빛이 났던 조직이 바로 두레였다. 개인보다는 마을의 공동체를 우선하는 정신, 어려운 사람과 약한 사람을 배려하는 정신, 희노애락을 공유하는 정신, 그것이 바로 한국의 두레가 지닌 독특하고 귀한 가치들이었다.⇒ ⇒두레 정신은 오랫동안 마을 생활의 경험과 현실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들의 실정에 맞게 정착되었던, 어쩌면 풋풋한 농부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터득한 지혜였다. 두레 구성원들은 마을에 같이 살면서 함께 매일 서로 만나 살을 맞대며 살아왔던 농사꾼들이었다. 이들은 피붙이보다 진한 끈으로 맺어져 어려운 일은 서로 돕고, 일상의 의례와 행사, 공동의 노역을 하며 살아왔다. 두레는 이론과 객관적, 합리적 논리라든가 제도로써 이 땅에 뿌리내렸던 것이 아니라, 그저 눈만 보고 숨소리만 들어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다정하고 끈끈한 인간관계(情)가 바탕이 된 것이었다..]⇒ ⇒[다시 보는 두레 정신의 현대적 가치 : 한국의 두레 정신 속에는 순박하고 참으로 인간적인 농촌사람들의 숨소리와 곰삭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담겨 있다. 두레는 어떻게 보면 이론과 합리적 논리, 법제보다 눈빛과 숨소리만으로 만들어진 ‘모듬살이의 지혜’이자, ‘공생(共生)의 지혜’였다. ‘두레’는 또 철저한 분담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와는 다르게 공동체를 위하여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고, 이해와 타산을 내려놓을 수도 있었다. 가진 자가 몇 배를 더 부담하는 전통도 정착시켰다. 그래서 못 가진 자, 어려운 자, 외로운 자들이 더불어 공동체적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통마을이 하나 없어지면 박물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고,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200-300년 명맥을 이어온 전통마을이 수몰되거나 없어지면 마치 민속박물관 하나를 잃는 것처럼 생각되고, 70-80세의 노인이 돌아가시면 작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 것과 같다고 하는 이유는 삶의 문화와 생활지혜가 사라진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정말 아쉽게도 이러한 전통마을의 ‘공생과 자율’의 문화전통들은 현대사회에서 거의 소멸되었고, 개인주의와 경제적 이해, 법치로 이기적이며 경쟁적 우위를 점유하려는 태도가 일반화되어 있다. 생활과 문화 공유의 인간적 감성보다 이해타산적인 사회가 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현대사회가 그렇게 바뀌었으니 옛날의 두레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작가는 두레 정신은 나날이 각박해지고, 이기적인 현대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공생과 생명력의 원천이 아닐까 싶다고 하면서, 그런 점에서 ‘공생과 자율’은 우리가 현대에 다시 ‘이어가야 할 자존심’, ‘지켜야 할 전통문화’라고 강조하고 싶고, 이들 전통의 공동체 문화가 지닌 의미와 가치가 되찾아지고, 되살려졌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상실되어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두레 정신을 되살리는 운동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講座 [북한문예산책]에서 新 [북한의 문화예술]까지!
[청로 이용웅 칼럼] 講座 [북한문예산책]에서 新 [북한의 문화예술]까지!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1992년에 필자가 경남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북한에 대해서는 ‘김일성’은 ‘저주 받을 독재자’이고, 북한은 ‘빨갱이 나라’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 ‘김정일’로 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해 2월 舊 소련연방의 하바로프스크 교육대학교와 경남대학교 간의 국제교류에 대한 세부규약을 확정하기 위해 출장을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기증받은 한 권의 책은 필자의 문학세계를 강한 회오리 바람되어 강타했습니다. 그 논문집은 <문예론문집 4>인데, 논문 중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청소년 시절에 창작하신 혁명적 시가문학의 사상예술적 특성에 대해서”는 天人共怒할 詐欺 논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북한에 큰 관심을 가졌고, 두 父子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연구 뿐 아니라 글도 많이 집필했습니다. 다음 일간지 칼럼도 그중 하나입니다.⇒[..마침내 영감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괴수가 되었습니다. 영감은 곧바로 소련의 사주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남침(南侵)을 자행했습니다. 그걸 보면 당신은 분명 ‘로스케’의 분신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토록 잔악무도한 남침을 했겠습니까. 한반도를 핏빛으로 물들인 영감은 ”전 인류의 태양“이 자기라는 망상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영감은 똑똑한 사람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착한 백성들에게 ”절세의 애국자“,”민족의 태양“, ”인류가 낳은 전설적 영웅“으로 부르도록 강요했습니다. 이제 영감은 선량한 북한사람들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북한 주민들이 당신을 저주하고 당신에게 욕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지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신의 사랑스런 아들의 비인도적 행각 때문에 주민들은 죽을 맛이랍니다.] 윗글을 쓰게 된 이유는 ‘1992년의 충격’ 이후 오랫동안 북한의 동태를 예의 주시해 보았지만, 가면을 쓴 독재자들의 가증스런 행각만이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소련이 변해도 김일성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남·북한 간에 정치적․군사적 대결의 종식과 전 한국민의 의사에 따라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한국문제의 공정하고 공평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대화의 지속을 지지한다”라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은 소련이 뭐라고 하든 ‘주체’만을 외치며 독불장군처럼 행동했습니다. 그후 필자는 개인적으로 迂餘曲折을 겪었고..극동문제연구소에서 북한의 문화예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북한문화예술]=[김일성 주체사상]이었습니다. ‘주체사상’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처음 쓰인 것은 1967년 12월 14~16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4기 1차회의’에서 김일성이 행한 “국가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자주, 자립, 자위의 혁명정신을 더욱 철저히 구현하자.”라는 연설에서 입니다. 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강]에서 “공화국정부는 우리 당의 주체사상을 모든 부문에 걸쳐 훌륭히 구현함으로써 나라의 정치적 자주성을 공고히 하고 우리 민족의 완전한 통일독립과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자립적민족경제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며 자체의 힘으로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보위할수 있도록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하기위한 자주, 자립, 자위의 로선을 철저히 관철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로동당규약’ 전문(前文)에 “조선로동당은 주체사상을 자기활동의 지도적지침으로 삼는다”고 규정함으로써, 주체사상은 ‘로동당’의 공식 이데올로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북한의 문화예술은 반드시 ‘주체사상’라는 ‘감옥’ 안에서만 창조, 창작되어야만 했습니다. 이 ‘수치스런 진실’을 밝히기 위해, 20 여 년 전에 대학의 사이버강좌 [북한문예산채]을 개설했고, 웹사이트-이용웅교수의 [북한문예산책]을 오픈했습니다. 다음은 現在의 웹사이트-이용웅교수의 [북한의 문화예술]의 개설 이유입니다.⇒[북한 문화예술의 분석과 이해, 전통 문화 계승과 남북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남북간의 교류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 문화예술의 실체, 특히 문예 정책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 홈페이지는 북한 문화예술의 실체 분석, 북한 문예의 어제와 오늘의 참모습을 연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그런데 목표는 주체사상 안의 ‘문화에술’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는 일입니다. ‘주체사상’을 빼면 북한의 예술도 훌륭할 것이며, 문화이며, 예술인들도 크게 力量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강좌 [북한의 문화예술]의 폐강되었습니다. 2020년 교육부에서 교수 1인당 강의 교과목을 줄이라는 ‘명령’에 따라 강좌 [북한의 문화예술]의 폐강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타 대학이 채택한 교과목 [클릭, 즐겨찾기·북한문화예술]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과목을 [新 북한의 문화예술]로 재탄생시킬 예정입니다. 現在 웹사이트-이용웅교수의 [북한의 문화예술]의 회원수는 5,901명입니다. 필자의 현 교과목은 이 과목 외에 [동북아 역사와 문화 ], [동북아 정세(政勢)와 문화의 이해], [무대화술로 푸는 취업성공전략], [이미지메이킹과 자기관리] 입니다. [添言-김일성의 교시(敎示)] 북한의 <조선말대사전(1)>의 “교시” 풀이는 “①《내가 늘 말하는바와 같이 수령님의 교시는 곧 법이며 따라서 그 집행에서는 무조건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김정일). 《혁명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밝혀주신 혁명과 건설에서 강령적지침으로 되는 가르치심》을 이르는 말. 우리의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혁명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교시를 모든 사업과 생활의 확고한 지침으로, 철석같은 신조로 삼고 수령님의 교시를 무조건 접수하며 끝까지 철저히 관철하여나가는것을 자기의 신성한 의무로 더없는 영예로 여겨야 한다.” 입니다. [添言-교시(敎示)의 例] ★ “우리의 새로운 민주주의적예술은 반드시 높은 사상성을 가져야하며 인민에게 투쟁의 무기로서 복무하여야 합니다. 고상한 예술성과 결합된 높은 사상성, 이것은 예술작품의 가치를 규정하는데서 유일하게 정당한 기준입니다.” / ★ “우리의 문학예술은 절대로 혁명의 리익과 당의 로선을 떠나서는 안되며 착취계급의 취미와 비위에 맞는 요소를 허용하여서도 안됩니다. 오직 당의 로선과 정책에 철저하게 의거한 혁명적문학에술만이 진정으로 인민대중의 사랑을 받을수 있으며 근로대중을 공산주의적혁명정신으로 교양하는 당의 힘있는 무기로 될수 있습니다.” / 等等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