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다큐영화제” 조재현 집행위원장 ”젊은 세대에게 개막작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6.08.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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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혜미 프로그래머, 이재율 경기도 부지사, 조재현 집행위원장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8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 이재율 경기도 부지사, 박혜미 프로그래머, 홍보대사 강하늘(김하늘), 공승연(유승연)이 참석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영화 서두에 나오듯 감독 외할아버지는 인민군이었고 친할아버지는 국군이었다. 분단 아픔을 가족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전쟁 이후 젊은 세대에게 개막작인 '그 날'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고 개막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홍보대사 강하늘, 공승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비무장지대(DMZ)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이라는 주제인 이번 영화제에는 36개국의 영화 116편이 상영된다.

국제경쟁, 아시아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 등 경쟁 4개 부문에서는 전 세계의 화제작과 국내 신작들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정수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그 날'로 선정됐다. 인민군이었던 감독의 외할아버지가 남한에서 전쟁 포로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북한 대신 남한에 정착하고 끝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삶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의 신진 다큐멘터리작가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개막작 상영을 비롯한 개막식은 지난해와 같이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다.

임진강변에 있는 군사 요충지인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에 반환된 공여지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막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비경쟁 부문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에서는 이마무라 쇼혜이 감독의 '가라유키상', 야마타니 테츠오 감독의 '오키나와의 할머니'와 대만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을 담은 '50년간의 비밀: 대만 위안부 이야기', '갈대의 노래' 등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일본과 대만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DMZ비전 부문에서는 '사람이 하늘이다', '하늘색 심포니', '마담B', '황색바람' 등 식민과 분단, 이산 등 역사적 트라우마와 그 치유를 그린 다큐멘터리가 준비됐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자신이 관심을 두는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다큐초이스'가 이번 영화제에 처음 개설됐다.

역사학자 후지이 다케시, 싱어송 라이터 요조, 미술평가 임근준이 첫 큐레이터로 나선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큐패밀리' 부문의 다큐멘터리는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갖춘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상영관을 경기도 김포시와 연천군 지역으로 확대한다.  
왼쪽부터 박혜미 프로그래머, 조재현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강하늘, 공승연, 이재율 경기도 부지사
'생명, 평화, 소통'을 주제로 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 등에서 열린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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