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정태섭 기자]서울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9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24일 오전 4시35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시간 10분만인 오전 5시 35분쯤 꺼졌다.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의 주인 이모(46)씨와 그의 막내딸 이모(15·여)양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당시 1층으로 추락했던 둘째 딸 이모(17·여)양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불이 난 13층 가구의 일가족 중 집주인 이모(46)씨와 이씨의 막내딸(15)은 숨진 채 베란다에서 발견됐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다.이씨의 부인 노모(46·여)씨와 첫째 아들 이모(20)씨는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 2명을 포함, 부상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위층과 옆집에 사는 주민 14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환자여서 중상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는 이씨의 집은 전소됐다. 바로 윗집도 절반가량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의 다른 집들도 심하게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구조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현장 감식을 바로 시작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