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최순실 게이트 시발은 대통령...본질은 비선실세의 농단...

이런일에는 대통령은 분노하고 질서를 바로잡아야 할 사람...
기사입력 2016.10.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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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운영 및 최순실 등 권력 실세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맹 비난을  퍼부었다.

추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20일)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주문했다.

추 대표는 어제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엄청난 내용으로 첫째는 "대통령의 커밍아웃이다. 모금을 지시한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라는 것"이라며,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은 대통령에서 시작된 것으로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비선실세의 권력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어제 대통령은 재계와 상의해서 재계의 동의를 얻어 돈을 거두게 됐다고 말은 하지만, 돈을 낸 사람의 의사는 반강제적이었고, 원하지 않는 바였다. 손목이 비틀리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권력 농단이다. 최순실이 경제계를 농단하고, 사학을 농단하고, 스포츠·문화계까지 농단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차분히 국정 통보하는 말씀만 이어갔다. 심지어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이라거나, 미르나 K스포츠재단이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민심과 전혀 동떨어진 말씀도 하셨다.

추 대표는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보면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트루먼쇼'다. 주인공이 본인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기획된 제작에 의해 조종당하고 지배당한 세상을 살다가 자기가 인생을 잘못 살았구나 하는 내용"이라며 "대통령은 최순실 아니냐는 지적에 박 대통령은 분노하고 질서를 바로잡아야 할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왜 최순실 모녀는 특혜 의혹이 보도되자 독일로 출국해 오지 않고 있나. 그 많은 국가기관과 재벌기업이 나서 그 많은 권세를 최순실 딸에게 안겼나"라고 따졌다.

또한, 출발부터 구린데 어떻게 창조가 가능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겠나. 전경련은 해체되어야 하고, 미르나 K스포츠 재단도 신속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체에 의하면 미르재단은 차은택이, K스포츠재단은 최순실이, 더블루K는 전직 펜싱 국가대표인 고 모씨가 운영했고 고 씨는 대통령의 가방을 제작했다고 한다"며 "뭣도 모르고 가방을 들게 해 대통령을 가지고 논 것에 대해 대통령이 당연히 분노하고 질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최순실을 감싸고 돌수록 사태만 커지는 것"이라며 "누구보다도 권력의 도덕성을 강조했던 박 대통령 아닌가. 이제 대통령이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어제(20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성 발언을 한 바가 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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