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무인도에서 번식한 멸종위기 ‘저어새’ 서해를 건너다

기사입력 2016.10.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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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암 저어새 위치추적기 부착모습[선데이뉴스=정태섭 기자]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여름 서해 무인도에서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여름철새인 ‘저어새’가 중국, 대만 등으로 남하한 것을 확인하고, 동남아시아 등지로부터의 HPAI 유입 가능시기 및 전파가능성 연구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인천광역시 일대 무인도에서 번식한 저어새(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205-1호)가 우리나라 서해안을 건너 중국 연안 및 대만 지역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동이 확인된 저어새 2 마리는 올해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각시암, 옹진군 연평면에 위치한 구지도에서 각각 번식한 개체로 7월 초경 번식지를 떠나 북한 황해도 연안군과 강화군의 갯벌 지역에 서식하다가 10월 9일 중국 및 대만으로 이동하였다.

검역본부는 HPAI의 예찰을 위한 철새의 이동경로 연구용역(‘16-‘17년,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싱크트루)으로 위치추적기(WT-300) 335개를 야생조류(철새)에 부착 중에 있으며, 여름철새인 저어새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확인한 결과이다.

연구에 따르면 저어새가 서해를 건너는 소요시간은 12시간 이내였으며, 이동을 시작하면 매우 짧은 시간 내 장거리를 이동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되었다.

이동한 총 거리는 1,200~1,800km에 이르렀으며, 일일 최장 이동거리는 700~800km이었다. 최종목적지는 대만과 홍콩 등지로 추정되며 해당 국가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국으로 월동 후 내년 봄에 국내로 되돌아 올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검역본부는 저어새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저어새의 남하와 북상 루트 및 시기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여름철새의 이동경로를 분석하여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위험시기 및 전파가능성 연구를 통해 정부 3.0 패러다임을 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태섭 기자 csn991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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