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반기문 만나 "한국 위해 일해달라"

기사입력 2017.01.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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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은 19일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지난 10년간 세계평화와 가난한 나라·사람들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셨는가. 그런 경험들을 살려 한국을 위해서도 일해달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예방 온 반 전 총장을 향해 "196개 당사국의 합의를 이끌어 기후변화협약을 타결한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반 전 총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이 대통령께서 재임 중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 해오신 점을 잘 알고 있다. 감사드린다"며 "이 대통령의 자서전이 영문판과 중문판으로 나온다고 들었다.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환담에는 이 전 대통령 측에서 하금렬 전 청와대 비서실장·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장다사로 비서실장이, 반 전 총장 측에서는 이도운 대변인이 배석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반 전 총장이 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제3지대 연대 등의 정치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30여분간 환담을 나눴으며, 반 전 총장 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귀국인사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 내부에선 정치 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후 정치권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지방을 돌며 민생행보만 이어갔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반 전 총장 귀국 직전인 지난 1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는 이 전 수석도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을) 신중하게 잘 도와드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을 이용해 정치적 부활을 꿈꾼다든지 하는 것은 야당이 제기하는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도 만났다. 20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차례로 예방할 예정이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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