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은퇴 선언...소속사 갤럭시아SM 발표

공식 은퇴 기자회견 오는 3월 4일
기사입력 2017.0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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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한태섭 기자]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스타 손연재(연세대)가 전격 은퇴했다.

손연재가 소속된 갤럭시아SM은 지난 18일(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손연재가 "다음달 4일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동시에 현역 선수로도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연재의 은퇴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그동안 손연재는 은퇴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오는 21일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선수 신청 마감을 앞두고 선수 은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 리듬체조 사상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다. 손연재는 이제 나이만 놓고 본다면 리듬체조 선수로 전성기 기량에서 서서히 내려올 시기를 맞긴 했지만 대만에서 개최 예정인 2017 유니버시아드와 2018 아시아경기대회까지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이후 주변 상황이 손연재에게 좋지 않게 돌아갔다.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것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불똥이 손연재에게도 튀었다. 지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과 함께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이용했던 차움병원에 손연재도 진료를 받은 것이 드러나며 파문이 확산됐다.

소속사는 해당 사실에 대해 "(늘품체조 참가는)행사에 참석해달리는 얘기를 전해듣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로 참가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고 차움병원 진료에 대해서도 "국내 체류시 차움병원 뿐 아니라 다른 곳도 다니며 치료를 받았고 검진과 처방에 대한 비용은 정상적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연재는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자신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는 과정을 보며 마음고생도 심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운동선수에 대한 대학 학사 관리가 강화된 것도 은퇴를 선택한 배경 중 하나가 됐다.

한편,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에 온라인 상에서의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비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는 등 불모지인 우리 리듬체조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손연재 선수를 아쉬워 하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그동안 맘고생, 몸고생하며 우리나라 리듬체조를 이끌고 빛내주신 데 대해 너무 고맙습니다!", "가장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손연재 선수의 어렵지만 아름다운 선택을 적극 응원합니다", "한국 리듬체조 발전을 위해 초석이 된 손연재 선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손연재 급은 나와도 그 이상은 힘들 것입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손연재 선수를 비난하는 악플도 많았는데, 선수생활 내내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비교된 점과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지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 등이 또다시 댓글에 재연됐다.

이들은 "손연재는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리듬체조 접고, 늘품체조나 해라" 등 원색적이고 악의적인 비난의 글을 남겼다.

한편 소속사 측은 "은퇴기자회견은 오는 3월 4일로 예정됐다"고 전했다. 올해 리듬체조 국가대표선발전이 끝나는 당일 손연재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소감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한태섭 기자 csn9911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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