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 공식직함 사용한 것”...

기사입력 2017.0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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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국무총리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찍힌 기념 시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식 직함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 직함으로 공문서와 훈·포장 증서, 임명장과 외교 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각종 중요행사나 경조사 시 화환과 조화, 축전에도 동일 직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선 공무원 격려 또는 공관 초청 행사 등에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기념품의 경우에도 동일한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권한대행’이라 적힌 시계를 만들어 기념품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이 알려졌다.

<황교안 권한대행 기념시계 / 사진=중고나라 캡쳐>

이같이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은 시계를 소유한자가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시계를 판매하기 위해 내놓으면서 퍼졌다. 판매자는 “전에 황 총리 취임 당시 만들어진 국무총리 시계가 아닌 대통령 권한 대행 취임 이후 만들어진 시계"라며 "권한 대행 체제가 수개월 안에 끝나는 체제이기 때문에 제작된 수량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희소성을 고려해 가격은 20만 원으로 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황 권한대행의 과도한 의전은 종종 문제가 됐다. 2015년 7월 노인복지관 방문 당시 시설내 엘리베이터를 전용으로 사용해 노인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한 것에 비난이 쏟아졌으며 2016년 3월에는 서울역 플랫폼까지 관용차가 진입한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의전 차량이 시내버스 정류장을 점령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명패를 ‘국무총리’에서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로 바꾼 것이 보도돼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명패에 이어 ‘황교안 시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의 세심함에 “대통령 놀이 중단하라”는 등의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시국에 본인 챙기기 여념없는 총리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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