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지침” 봉태규 ”이 작품 하는 것 자체가 만족스럽다”

기사입력 2017.04.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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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콜 모습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4월 27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연극 '보도지침'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오세혁 연출, 배우 봉태규, 김경수, 이형훈, 고상호, 박정표, 정인지 등이 참석했다.

봉태규는 "연기를 17년 정도 했다. 배우란 직업을 떠나 일이 재미있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하는 것 자체가 만족스럽다. 어떤 결과를 떠나 연기하는 과정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내일이 오는 게 싫을 정도로 오늘이 좋다. 거짓말 같이 들릴 수 있지만 진짜다" 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프레스콜 모습
오세혁 연출가는 "사건 전개에 대해 다루려고 했던 과정에서 이 분들이 재판에 했던 말들을 읽게 됐다. 사실 그 어떤 연극에서 봤었던 독백들보다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 김주언, 김종배 선생님들이 법정에서 했던 말들이 가장 진실한 독백이라고 느꼈다. 이야기 중심이라기보다, 이 분들의 발언과 연설을 위주로 작품을 만들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대의 사건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과 글을 ‘보도지침’ 안에 넣었다. 배우의 연기보다 그 무대에서, 그 순간에 배우들이 하는 말들이 중요하다. 작년 초연 때는 작가로 참여했는데, 연출도 함께 맡으면서 배우들의 말이 존재하는 것 외에 다른 건 줄이려고 노력했다. 작년 공연과 달리 세상에 귀를 기울여야 할 장면들을 많이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오세혁 연출가는 "작년에는 시기가 맞물려서 인지, 뭔가 모르게 시대를 뚫고 가야한다는 부분이 컸다. 작년에는 공연의 온도가 뜨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 공연이 뜨거워지면 강요가 돼버린다. 배우들에게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뜨거워져도 머리로 차갑게 식히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보도지침’은 제 5공화국 시절인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 584건을 폭로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당시 법정과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던 말들이 연극의 대사로 옮겨졌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김주언 기자는 김주혁(봉태규‧김경수‧이형훈)으로, 월간 ‘말’지를 세상에 공개한 김종배 편집장은 김정배(고상호‧박정원‧기세중)로, 이들의 재판을 변호했던 한승헌 변호사는 황승욱(박정표‧박유덕)이라는 캐릭터로 무대에 오른다.

치열한 법정드라마 연극 '보도지침'은 6월 1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봉태규, 김경수, 이형훈, 고상호, 박정원, 기세중, 박정표, 박유덕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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