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여성의원 23명 “文 대통령, 탁현민 해임하고 사과해야”

여성단체협의회, ‘여성비하’ 탁현민 행정관 사퇴 촉구 성명서
기사입력 2017.06.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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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3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해임 및 문재인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모동신 기자]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과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 등 야3당 여성 의원 23명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여성비하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행정관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야3당 여성 의원들은 먼저 "김기정 청와대 안보 2실장, 안경환 법무부장관 내정자, 탁현민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이 기용한 인사들의 성평등 인식은 시정잡배만도 못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알고 있는 페미니스트의 개념이 일반 국민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른지 의심마저 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탁 행정관을 해임하고, 상처받은 여성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여성인권 무시정권이라는 오명을 결코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천박한 여성관이 논란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구하고 있는 민주당의 여성의원들과 대변인 성명도 없는 민주당의 자태는 무책임함을 넘어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과거 새누리당을 향해 성누리당이라고 외치던 용감한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여성 의원들은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여성 단체 역시 더 이상 비겁한 침묵을 지키지 말고 동일한 잣대와 결기로 탁 행정관 사퇴를 바라볼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과거 저서에서 여성비하 표현을 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성명에서 “심각한 성 발언과 여성을 오직 성적 대상으로 비하한 왜곡된 성의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아무리 과거 지사라 할지라도 공직자로서 품위손상은 말할 것도 없고 공직을 수행할 자질도 크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탁 행정관이 성평등 대통령을 선언한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다는 사실에 크게 우려한다”며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모동신 기자 korea4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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