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 듀오 모아티에 29일 정기연주회

기사입력 2017.06.2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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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타악기 연주자 한문경과 김은혜가 결성한 이중주단 '모아티에'가 여섯번째 정기 연주회 'Hexad(핵사드, 원소) 6인의 작곡가'를 개최한다. 공연은  29일 오후 7시30분   일신홀에서 열린다.

연주단체 이름인 '모아티에'(Moitie)는 프랑스어로 '절반'라는 뜻이다. 한문경과 김은혜는 서울타악기 앙상블, TIMF 앙상블, OPUS 앙상블 등을 통해 촉망 받는 독주자로 활동했으며 타악기를 독립된 악기로 알리고자 모아티어를 2010년 결성했다.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서로 다른 개성의 6인의 국내작곡가를 섭외해 타악기의 다양한 음색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초연 및 재연한다. 김정훈, 박명훈, 이병무, 문성준, 최지연, 김혜원 작곡가 위촉됐다.

작곡가들은 각기 다른 관점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타악기가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를 열어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여 종의 타악기를 이용해 다양한 소리와 주법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타악기가 하나의 악기군으로 분류되고 타악기 앙상블이 하나의 장르로 인식된 지 이제  100년이 넘었다. 또 현대음악 작곡가에게 타악기가 필수악기군 임에도 불구하고 악기와 주법의 특이함, 악기이동의 어려움, 악기 및 공간임대료, 추가비용의 발생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작곡 시 편성에 자유롭게 활용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이 있다.

20세기 중반 미국의 빅밴드 재즈와 함께 타악기 앙상블이 유행했고, 20세기 후반 캐나다의 타악 4중주 그룹 넥서스(Nexus)와 프랑스의 타악 6중주 그룹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의 활약에 힘입어 수많은 4중주와 6중주 작품을 남기게 됐다.

21세기로 들어서도 타악 4중주 그룹은 꾸준히 생겨났지만, 80년대에 깜짝 등장한 덴마크의 사파리 듀어(Safri Duo)가 발표했던 곡들 이외에, 타악 듀오를 위한 연주 곡들은 역시 많지 않은 실정이다.

청중도 타악기가 무대 뒤에서 악센트나 음악적 긴장, 순간적 에너지를 불어 넣는 '들러리' 역할이라는 편견이 있다. 모아티에는 이런 다양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타악기가 전면에 나서는 연주회를 3년 전부터 기획하여 진행하게 됐다.

공연 1주일 전인 오는 22일에는 작곡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타악기의 특징과 주법을 소개하는 '워크샵 콘서트'와 이번 창작곡 위촉 배경과 감상법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청중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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