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임지현 재 입북 "北 선전매체 등장해 南 비난"

기사입력 2017.07.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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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지난 16일 북한의 인터넷 선전 및 선동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에서 여러 방송에 출연한 임지현이 등장했다.

'우리민족끼리'에서 임지현은 "어려서부터 꿈이 예술인이라서, 연기도 하면서 돈을 벌 방법을 찾다가 TV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TV조선에서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오디션에 합격해 2016년 12월 초에 첫 촬영을 하게 됐다"면서 '모란봉클럽' 출연 배경을 밝힌 뒤 "탈북자들에게 악질적으로 공화국을 헐뜯게 시켰다. 공화국이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해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남조선에서 시키는 대로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설명했다.

TV 조선화면 캡쳐
이어 '남남북녀'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발언이 없고, 편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출연했지만,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낙후하고 뒤떨어졌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은 똑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민족끼리'에서 임지현은 지난 2014년 1월 한국으로 탈북을 한 이후, 지난 6월 북한으로 재입북한 것으로 밝혔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한 탈북 여성 임지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재입북한 탈북 여성 전혜성 씨를 출연시켜 남한 방송을 맹비난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 씨는 국내 종편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임지현 씨는 지난해 12월 TV조선 '모란봉 클럽'을 통해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이후 지난 1월 TV조선 '애정 통일 남남북녀 시즌2'에 배우 김진과 가상 부부로 출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임지현이 김진과 가상부부를 했던 프로그램 남남북녀 [사진 TV조선 홈페이지]임 씨는 해당 방송에서 북한에서 조선 인민군 포 사령부 소속 대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취미를 수영으로 꼽으며 "수영으로 5km를 갈 수 있다. 한강을 왔다 갔다 4번 할 수 있다"고 말해 김진의 놀라움을 샀다. 또한 남편 김진에게 감을 따주기 위해 거침없이 나무를 타고, 닭싸움으로 다른 탈북 여성을 제압하는 등 방송에서 남다른 운동 신경을 보였다.

고집 있고 강단 있던 그녀도 김진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는 "드레스 입을 땐 우리 엄마가 머리를 올려야 한다고 그랬다"며 부모님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국방 TV '명받았습니다'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녀는 팬카페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팬들과 함께 생일을 보낸 그녀는 "저를 무지무지 예뻐해 주시는 우리 여러 팬분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다"며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이 저를 더 용기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탈북녀 임지현이 출연했던 ‘모란봉클럽’ 시청자 게시판. 사진=TV 조선 홈페이지그녀의 재입북 소식이 전해지자 16일 해당 팬카페는 폐쇄를 공지했다. 팬카페 운영자는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 할 듯하다"고 폐쇄 이유를 전했다.

현재 ‘모란봉클럽’과 ‘남남북녀’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긴 간첩 소굴인가” “진짜 거짓말을 시키는건가” “방송 폐지하라” “출연자 사상 검증은 하는건가” “임지현 성인방송 BJ로 활동하다가 도망간거 아니냐” 등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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