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예비역 장성과 만나 "웰빙 정당소리 들어...앞으로 전사 뽑겠다"

연일 안보행보 이어져...전국 토크콘서트 열 계획
기사입력 2017.08.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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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스신문=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예비역 장성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전사론'을 다시 펼쳤다.

홍 대표는 이날 오찬자리에서 "과거 우리당은 '웰빙정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사들이 부족했고, 전사들을 보호해주지 않았다"며 "앞으로 전사들을 뽑아야 한다"며 한 참석자가 '자유한국당이 야성을 되찾아 잘 싸워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강효상 대변인이 밝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특히 공천만 주면 쉽게 당선되는 지역 출신 의원들은 정말 치열하게 싸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명직 비슷하게 뽑힌 의원들이 싸우지 않고 뒤로 물러나고 아군들한테 총질이나 하고 그래서야 되겠느냐"면서 "107명이든 105명이든 의미가 있겠느냐, 전투할 줄 아는 사람들을 모아야 당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에 대한 자문 및 대응방안을 얻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안보 정책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부 정책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상황에 대한 비판까지 쏟아졌다.

홍 대표는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좌파들이 그 동안 전교조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고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많이 바꿨다. 영화, 드라마, 문화계에도 좌파 코드가 횡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좌파들이 15년간 교육 문화계에서 공략할 동안 우파 진영들은 대비가 아주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파 진영의 가치나 이념을 세우기보다는 오히려 권력 갈등이나 분열에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해선 "재판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예를 들면 재판 생중계 허용 문제만 해도 TV 카메라를 통해 온 국민이 보도록 생중계하는데 판사가 어떻게 무죄를 선고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탄핵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공천받고 국회의원을 한 사람들이 의리를 저버리는것도 용납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고, 대여 투쟁에 대해선 "내부의 점검과 정비부터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에 대해 참석자들이 우려하자 "전 세계적으로 자주 안보하는 나라가 몇이나 되겠느냐"며 "전작권 환수는 기본적으로 한미 군사동맹을 해체하는 것 아니겠느냐. 추진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일부 참석자는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에 대해 "이렇게까지 부각할 필요가 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군 인사를 앞두고 이런 논란을 일으켜서 상당히 군 인사를 정당화하려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탄핵 사태로 위기에 처한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복원하는데 성심 성의와 열정을 다 바치면서 매진할 생각"이라며 "보수가 어려워 지는데 10년이 걸렸는데, 복원에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어제 오전에는 예비역 대령 연합회 소속 15명의 대령 전역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최근 북한의 안보 도발과 관련해 무능력한 정부 정책이 코리아 패싱을 초래했다"며 "전술핵을 배치해 북한의 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 대표는 다음 주부터는 현장 행보 차원에서 전국을 순회하며 '토크 콘서트'를 할 계획이며, 첫 순서로 오는 16일 대구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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