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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8월10일 15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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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경쟁 "안철수.정동영.천정배 3파전 양상"...본격 레이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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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강소 정당·지지율↑·지방선거 승리 이끌 적임자"'
- 정동영 "선명 개혁 야당 되어야"
- 천정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인에게 미래는 없다”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전당대회가 10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한 가운데, 천정배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당의 정치적 지역 기반인 광주에서 첫 일정을 소화하며 맞붙었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대담회를 열고, 당 혁신비전을 밝혔다. 이날 천 전 대표와 정 의원 모두 안 전 대표의 ‘극중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끝마치고 곧바로 광주로 향했다. 그는 국립5.18민주묘지(신묘역)와 힌츠페터 기자 묘역 등을 차례로 참배한 뒤 광주시의회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8·27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탈(脫)호남 주장은 당을 분열시키려는 정치적 책동"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또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당을 살리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리더가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위기의 당을 구할 적임자로 꼽았다. 인재 영입 등을 통한 저변 확대에 힘쓰되,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호남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만들고 주고, 전국정당으로 커 나가라고 밀어준 곳 역시 호남"이라며 "그럼에도 모든 것을 2분법으로 나누기 하는 건 옳지 않고, 전당대회가 그렇게 흘러가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불과 열 달도 남지 않았다. 한 두 달 더 지지율이 5% 수준에서 머문다면 선거는 볼 것도 없다"며 "대선 패배 등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소멸 위기에 놓인 당을 살리는 것이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대 0에서 4차전마저 지면 끝인데 5차전에 등판하는건 의미가 없다. 집에 불이 나면 모두 불을 끄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과 운명을 함께 할 각오로 나서게 됐다"고도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대결할 때 '정동영 대 추미애', '천정배 대 추미애', '안철수 대 추미애' 중 과연 어떤 대결 구도가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킬수 있을 지, 그 기초에서 모든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당을 구할 묘책으로는 ▲출마자 30%를 젋은이들에게 개방하는 젊은 정당화 ▲17개 시·도당을 주축으로 한 분권 정당 ▲'디사이드 마드리드'와 같은 당원 중심 정당 ▲민생 정당 등 4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또 "호남은 국민의당을 세우고 3당 체제를 만들고 정권 교체를 견인한 곳"이라며 "제주도에 양대 메이저 항공사만 취항했을 때는 요금도 비싸고 계속 오른데다 만족도는 낮았지만, 많은 항공사가 취항하면서 크게 개선됐다. 지방선거에서도 일당 독점 체제가 유지되면 지방자치는 자리잡을 수 없다"고 다당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권 도전과 함께 내건 '극중주의'(極中主義)에 대해서는 "양 극단을 배제하고 국민의당이 중심축이 되겠다는 것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년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던 합리적 중도개혁, 그 노선에서 위기를 타개할 방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재구성 2 정치 강연대담 '국민의당, 개혁을 주도하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도 이날 당 대표 후보에 등록했다.

정동영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20분 쯤 서울 국민의당사 사무국에 대리인을 보내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재구성Ⅱ-정치 강연대담'에 대담자로 참석해 국민의당 개혁의 비전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작년 4.13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70년 양당정치를 끝내고 삶을 개선하라는, 취직 안되고 장사 안되는 현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착각을 했다. 아무개의 인기가 있어서 지지율이 놓다고 생각했다"며 "결과는 사당화였고, 신뢰의 붕괴였다. 그래서 지지율 5%짜리 국민의당이 됐다"고 에둘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지난 79년 신민당의 5.30 전당대회를 예로 들며 "79년 5.30 전당대회로 사쿠라 야당(신민당)이 선명 야당이 됐듯이, 어중간한 중간 야당에서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국민의당 혁신 비전을 밝혔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내가 당대표가 되면 바로 다음날 당헌개정안을 발의하겠다. '국민의당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권력은 당원에서 나온다'. 이렇게 해서 당원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장본인인 대선 후보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대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염치없고 몰상식한 일”이라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인에게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이 처한 위기는 대선패배에서 시작되었다“’면서 패배의 핵심 원인을 ▲ ‘햇볕정책에 공과 과가 있다’ 발언 등에서 보인 정체성 혼란, ▲ TV토론 시 드러난 후보의 자질과 역량 부족 ▲ 당과 후보의 호남지지 확보 실패 등으로 진단했다.

천 의원은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국민의당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 당 개혁 정체성 확립 ▲ 국정을 주도하는 선도정당 건설 ▲ 호남의 지지 회복을 통한 전국정당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천 전 대표는 안 전 후보가 내세우는 ‘극중주의’와 관련해 “확실하게 보수로 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 후보의 본심은 ‘호남 없는 국민의당’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천 전 대표는 “안 전 후보는 두 날개로 어렵게 날고 있는 국민의당의 한 쪽 날개마저 꺾어버리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저는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호남 없는 국민의당, 호남이 들러리서는 국민의당, 진보가 배제된 보수 일변도를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했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천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의 극중주의가 보수일변도로 흐를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뛰어넘는 것이 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천 전 대표는 “당 위기 극복과 지지율 회복의 시작을 호남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탈호남’을 말하는 사람은 정치의 A,B,C도 모르는 사람, 은혜도 도리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호남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외면한다면 이는 정치적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천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당과 다당제가 존립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갈림길”이라며 “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 당대표가 되면 곧바로 당 안팎 최고의 전문가들로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구성되는 ‘지방선거기획단’은 당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을 맡게 된다. 특히 여성이 남성과 같은 비율로 등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청년이 진정한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천 전 대표는 설명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광주 시민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한 ‘민심싱크로율 100%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 5.18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으로 역사왜곡 세력 엄단”을 통해 “'상생과 대동’의 광주정신을 전국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천 전 대표는 광주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 친환경 미래에너지, ▲ 미래형 자동차 산업 지원”을 통해 광주를 “4차 산업혁명의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천 전 대표는 “승리의 DNA를 가진 저 천정배, 국민의당 위기 극복과 지방선거 승리에 자신 있다”며 “시민, 당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당을 반드시 지키고 함께 승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같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당권 도전으로 친안(親安)계와 비안(非安)계의 세대결 양상이 예고되는 8.27 전당대회가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3파전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여전한 당내 반발기류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당 대표 후보등록에 나섰다.  그는 "누가 당 지지율 올릴 수 있는지, 누가 새로운 인재 영입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누가 개혁할 수 있을 것인지 또한 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 고른 득표 통해 우리 당의 승리 이끌 수 있을 것인지 (당원들이) 판단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다른 일정탓에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개혁을 주도하자' 강연에 참석 국민의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답답한 현실을 바꾸라는 게 국민이 원하는 것이다. 재벌·방송·교육·정치 개혁 과제는 천지빛깔로 많다"며 "선두에 국민의당이 서는 것, 그래서 국민의당이 개혁을 주도하는 것이다. 따라가면 2중대다. 그러나 끌고가면 2중대가 아니라 개혁의 주도자가 된다. 이것이 국민의당을 살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은 11일 오전 중에 후보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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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csn8013@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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