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2차 토론 "安 서울시장 출마 답해달라...제보조가 등 집중포화"

천정배, "사퇴해야"...정동영.이언주 "조작사건 책임"
기사입력 2017.08.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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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왼쪽부터)·이언주·천정배·정동영 당 대표 후보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조선일보미술관 7층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TV토론회에 앞서 취재진을 위해 촬영을 하고있다.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전당대회에 대효 후보로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TV 토론회에서 부정선거 논란과 제보조작 파문 등을 놀고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협공을 퍼 부었다.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후보는 17일 진행된 두번째 TV 조선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며 공방을 이어갔다.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전날 오후 인천지역의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이 안철수 지지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지적하고, "(안철수 캠프의) 선대본부장이 끼어있는데 사전에 보고도 안 받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건에서 연이어 안 후보의 소통 부족이 드러났다고 후보사퇴나 그에 준하는 책임을 지기를 요구한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당규 제7호에 국회의원이나 시도당위원장 등이 공개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돼있다. 줄세우기 정치, 계파정치 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당선이 되더라도 무효여부를 가려야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이어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첫번째 전략은 안 후보와 같은 전략자산을 광역후보로 총 배치하는 것"이라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그렇게 당을 설득해서 안철수 후보 서울시장 후보로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당 선관위에서 엄중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저도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천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서울시장 출마론'을 언급하며 출마여부를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제가 (서울시장 출마에 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겠다'고) 말씀드린 취지는 당을 위한 어떤 것도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답변했다.

이어 "(출마가) 적절한지는 당원이 판단할 것이다. 책임지는 자세의 진정성이 전달되면 저를 뽑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과 당원이 알고 싶은 것은 서울시장에 출마를 할거냐 안할거냐다.'당에서 요구하면 얼마든지 나가겠다'고 말해줬으면 하고 기대했다"고 밝혔다.

주자들은 안 전 대표를 향해 당대표 경선이 아닌 지방선거에 등판하라는 요구도 계속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에게 다른 정당과의 연대 부분에 대해 질문하며, '건국일' 논란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이 민심에 의해 해산돼야할 대상이라는데 동의하는지, 자유한국당과의 정책공조나 협조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부가 추진하는 아동수당 10만원의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등을 물었다.

안 후보는 우선 "선거를 통해 민심에 의해 정당의 소멸이 자연스레 되는게 민주주의 아니겠나"라며 "올 정기 국회 때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0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설득이 필요한데 국민의당이 앞장서야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안 후보가 아동수당에 관해 "5년 동안 국정운영을 할 때 미리 전체 그림을 그린 뒤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어야한다"고 답변하자 정 후보는 "간단하다 과표 현실화만 해도 6조원이 걷힌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안 후보는 대선 패배와 제보조작 사건 책임이 있다"며 "아베가 100억원 냈으니 (일본군위안부 피해에) 책임을 다 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나와 책임지고 당대표에 나가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의원도 "안 후보가 측근들이 제보조작을 가능하게 한 것에 대해 분개한다. 의원들이 충격을 받아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제보조작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토론 중 한 단어로 자신을 정의하라는 순서에서는 안철수,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후보가 각자 자신을 '의사', '원더우먼', '팀장', '심청'이라고 정의했다.

안 후보는 "아시다시피 저는 의사다. 하는 일이 바뀌었지만 제가 의사라는 심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걸어갈 수 있도록, 건강하게 되도록 의사역할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저는 의사이기 때문에, 그것이 의사의 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원더우먼이라 정의한 이 후보는 "국민의당은 지금 비상상황"이라며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용맹한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옳은 일과 편한 일 사이에서 항상 옳은 길을 택해왔다. 여성의 리더십을 가지고 당내 많은 갈등을 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국민의당은 지금 강력한 팀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팀장이라고 소개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즈 선수들의 유니폼 등판에는 번호만 있지 이름이 없다. 결과도 팀원으로서 이기고 지는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천정배, 이언주, 안철수를 비롯해 손학규, 박주선, 박지원 등의 인물을 강팀으로 만들면 당이 살아날 수 있다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 후보는 자신을 우리나라 고전 소설 속 주인공인 심청이에 비유하며 "심청이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졌듯 제가 국민의당을 구하기 위해 저를 던지겠다. 위기의 당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애당심과 헌신, 간절함으로 심청이처럼 제 몸을 던져 당을 살리고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원하는 국민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사회자가 이날 출범 100일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안 전 대표는 "탈권위주의 행보를 평가한다"고 했고, 정 의원도 "세월호에서 희생된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등이 국민의 가슴을 뚫어줬다"며 합격점을 줬다.

반면 천 전 대표는 "정책 우선순위, 재원마련에 문제가 있고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에 매우 인색하다"고 비판했고, 이 의원도 "선심성 포퓰리즘을 남발로 우리 아이들 미래가 걱정된다"고 부정적 평가를 했다.

안 전 대표는 공론화 필요성을, 천 전 대표는 서민·중산층의 고통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정 의원은 공평과세를, 이 의원은 복지정책 필요성 재검토를 언급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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