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북한 임지현 "또 북한 방송에 출연...지옥같은 남녘 생활 3년회고 라는 제목"

과거 성인방송 출연...짧은 옷을 입고 장난 삼아 춤만 췄다
기사입력 2017.08.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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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18일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계정에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 - 지옥 같은 남녘 생활 3년을 회고"라는 제목으로 임지현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인터뷰는 미국의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을 운영하는 노길남이 진행했다.

임지현은 재입북 계기에 대한 질문에 "남조선 사회에서 정말 허무함과 환멸을 "(남한 사람들은) 공화국 사람이라고하면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이 신기하게 본다"고 한국 사회를 비난했다.

그는 영상에서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 과정에 대해 “일자리도 없고 돈도 못 벌고 고향이 그리워 술 마시며 괴로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헤엄쳐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바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납치설’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이고 날조”라고 부인하며 “북한에 돌아온 뒤 고문은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한 방송은 거짓말을 말하게 하는 거짓 방송”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탈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며 “젊은 여성들이 음지 생활(유흥주점 등)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나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임지현은 또 "조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떳떳하게 투쟁해서 돌아오는 방법을 택하면 나처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북한에 돌아간 뒤 처벌받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 땅에 돌아가는데 뭐가 두렵냐"는 발언도 했다. 마치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겨냥한 듯, 재입북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음란한 영상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숨을 고른 뒤 “솔직히 말하면 성인방송에 나가 짧은 옷을 입고 장난 삼아 춤만 췄다”라고 답했다.

앞서 임지현은 지난달 16일 같은 방송에서 “(한국에서)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며 "(한국 방송에서)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탈북자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이 북한 매체에 재등장해 한국을 맹비난한 가운데, 과거 팬카페에 남긴 글이 회자됐다.

임지현은 지난 3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저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여러분과 같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국방 TV에 출연하는 모습, 학교 과제를 하는 모습이 담긴 자신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한 달 뒤 4월에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해 준 팬들에게 “저를 무지무지 예뻐해 주시는 우리 여러 팬 분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다. 너무나 감동이다.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이 저를 더 용기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후 팬카페 운영진은 임지현의 갑작스러운 재입북 소식을 접하고 7월 16일 카페 폐쇄를 공지했다. 운영진은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다”며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됐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 할 듯하다”라고 남겼다.

이에대해  한 네티즌은 “탈북자뿐 아니라 외국서 오는 사람들 감시 잘해야 한다”며 “제발 아무도 넘어오지 말고 김정은한테 충성하고 살길”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탈북자들 방송에 나와서 북한 실상 얘기하는 것들 솔직히 불편하다”며 “탈북했으면 조용히 사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지 않나?”는 의견도 냈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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