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토마토' 이산화탄소 처리로 부패율 줄인다

일본 모의 수출한 결과, 단단함 유지되고 부패율·저온장해 낮춰
기사입력 2017.08.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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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박규진 기자]수출용 토마토의 부패율을 줄이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앞으로 토마토 수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21일 토마토 수확 후 이산화탄소를 처리한 후 저장하면 유통 중 저온장해를 줄여 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토마토 색이 빨갛게 변하기 시작할 때(변색기) 수확해 아크릴 밀페용기(챔버)에 상자째 쌓는다. 상온에서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30%가 되도록 처리하고 3시간 정도 둔 후 저장 및 유통한다. 

이렇게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면 무처리구보다 후숙을 늦추면서 신선도가 유지됐다. 껍질 색을 기준으로 상온 저장 시는 2일, 저온 저장 시는 7일 정도 숙기를 늦췄다.

여름철 고온기 토마토 수출시 수송 중 결로현상에 따른 부패와 적절치 못한 온도 관리로 부패가 늘어 수출업체에선 어려움을 겪는다.

이 기술을 토마토 수출업체에서 팔레트 단위로 일본 모의 수출에 적용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면 상품성 유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으로 모의 수출할 때 색이 빨갛게 변하는 토마토를 수확해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고 저온수송(10℃)과 선박운송(4℃), 저온유통(10℃)을 했다.

모의 수출 4일 후 과육의 단단함이 무처리구가 4.9N1)인데 비해 이산화탄소 처리구는 6.2N으로 과육이 더 단단하게 유지됐다.

수침현상2)을 기준으로 한 저온장해 발생률도 무처리구 13.9%, 이산화탄소 처리구 4.13%로 나타나 저온장해도 줄어들었다.

모의 수출 후 12℃ 저장 2주째, 부패율은 무처리구는 26.2% 인데 비해 이산화탄소 처리구는 8.2%로 현저히 감소됐다. 

이러한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방법이 간단하고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토마토 수확 시기는 색이 빨갛게 익어가는 변색기가 좋으며 처리 후 저온 저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박미희 농업연구사는 "토마토를 수확해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면 부패와 저온장해는 낮추고 상품성은 높여 수출 안정성에도 도움이 되면서 수출국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규진 기자 jplen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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