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박완주, "지역 농․축협 한진해운 채권 1,085억, 휴지로 전락"...농협, 재발 방지책…

전국 96개 농․축협 피해, 경북지역 219억으로 손실액 가장 많아
기사입력 2017.10.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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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올해 2월 한진해운 파산 이후 농협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 96개 지역 농․축협에서 총 1,085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채권 전액이 증발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조선·해운업 회사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 농․축협이 조선․해운업에 투자한 회사채 2,397억 중 한진해운 채권 1,085억(45%)이 전액 손실처리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어제)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진해운 채권 1,085억원 외에도 2016년 채권 공정가치 평가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102억원이 손실처리 되면서, 지역 농․축협은 9월말 기준으로 총 1,187억원의 회사채를 손실처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역 농․축협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해운업 회사채 중 투자 잔액은 1,210억원으로 현대상선 894억, SK해운 261억, 현대중공업 40억, 현대삼호중공업 15억 등이다.  

한진해운 투자 손실을 지역으로 보면 경북 지역이 219억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160억, 경기 127억, 충북 112억 순으로 100억 이상의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점별로 보면, 경기가 지점당 평균 21억, 경남이 10억, 경북이 9억, 충북이 7억 순으로 경기 지역 지점들의 투자 손실액수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점은 74억의 손실을 봤고, 가장 적은 피해액은 1억으로 지점별 피해규모는 편차가 컸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손실을 우려했지만,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농협은 즉각 각 지역 농․축협들의 자본건전성을 파악하고, 그 피해가 농민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산운용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 농․축협은 투자 손실 방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은 향후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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