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나 개인전, "아름다운 여정"...모든 자연과 사람들을 생각하며

내달 1일~7일 까지 경인미술관에서 개인전 열어
기사입력 2017.10.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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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봄날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중견 서양화가 정도나의 개인전 '아름다운 여정'이 11월 1일(수)부터 7일까지 종로구 관훈동 경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아름다운 여정'은 정도나 작가가 그간 정물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여정 속의 풍경을 주 대상으로 삼아,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려한 봄날을 지나 한 여름 을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보랏빛 향기의 도라지 밭길을 걸어가고 있는 작가의 심상과 독백이 담겨진 풍경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화면은 언제나 밝고 강렬하다. 작가가 재현하고 있는 대상 자체도 빛나고 있지만, 작가의 해석이나 감정 이입 또한 활력이 넘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작품은 자연 본연의 기운, 혹은 생명력을 구가하는 작가의 화면이 활력으로 넘치고 있다.

작가에게 자연이라 하여 무겁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삶의 공간이나 혹은 삶 속에서 마주한 자연 대상 혹은 그 편린을 화폭에 소박하게 담아내고 있다. 대상 자체는 지극히 소박하지만 작가의 감동이나 경험은 그리 평범하지 않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은 “정도나의 작품에는 코드, 혹은 텍스트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여정
그러면서 "바로 여백에서 보여주고 있는 어떤 율동이 있는 활달한 필치의 세계이다"면서 "여백의 색조가 오히려 꽃보다 더 강렬한 색조를 띠며, 필치도 춤추듯 리드믹하게 움직여왔다"고 평했다.

이재언 미술평론가의 이런 평가는 "재현하고자 하는 자연 대상 자체가 지니고 있는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생명의 울림에 화답하는 작가의 내면세계 ,특히 감정을 표현하거나 이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반 고호의 자화상들마다 자의식을 연소시키는 불꽃같은 배경 필치들이 정도나에게는 색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면서 정 작가의 작품을 평하고 있다.

정도나 작가는 “이 세상에 오게 된 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지만 이 세상에 왔고, 떠나가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는 떠나게 되겠지요. 이렇게 생각하고 보면 참 서글프고 쓸쓸해집니다"면서, "하지만 살아 숨 쉬는 나날들만은 이 모든 자연과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 떠나볼 생각입니다"라고 작가 노트에서 밝혔다.
여름날의 향기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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