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9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하석진, 바둑기사 조연우, 방송인 이혜성, 배우 이시원, 방송인 서동주, 박경림, 대학생 김동재, 방송인 기욤, 과학 유튜버 궤도(김재혁), 여행 유튜버 곽준빈,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방송인 이혜성은 "요즘 MBTI 이야기 많이 하지 않나. 나는 INFP다. 그래서 감수성이 풍부하고 정신력이 약한 편이다. 처음에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겠다. 흥분돼' 했는데 나는 '내 성격에 잘할 수 있을까?' 불안감이 컸다. 근데 개인적으로도 성격적인 특성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 두렵지만 도전해보자는 마음, INFP 도전으로 출연하게 됐다" 고 말했다.
배우 이시원은 "나는 한 번 사는 인생,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도전하면 얻는 게 많다. 경쟁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점검하고 성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 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한국에 와서 2~3년 정도 다양한 예능을 접했는데 '어디에서도 나의 정말 솔직한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나' 하는 고민이 있었다. 나도 모르는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고 말했다.
여행 유튜버 곽준빈은 "정종연 PD 광팬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 때 내가 탄자니아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팬으로서 참가해보고 싶었던 게 컸다" 고 말했다.
과학 유튜버 궤도는 "제목에 악마가 나왔다. 과학계에 데카르트, 맥스웰, 다윈 등 4대 악마가 있다. 어떤 악마 계획을 가져올까 생각했다. 정종연 PD가 굉장히 천재다. 내가 똑똑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 반성의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캐나다)은 "20년 전까지 무대에 올라가서 게임을 했던 사람이다. 10년 전에 예능으로 부활했었다. 이번에 게임 같은 예능이라고 연락이 와서 되게 기분이 좋았다. 자신감 있게 열심히 하고 싶었다. 아내한테 신나게 전화했었다" 고 말했다.
대학생 출연자 김동재는 "정종연 PD 경험 세계를 굉장히 좋아하는 팬으로서 일반인 참가 모집이 떴다고 했을 때 고민도 하지 않고 써내려갔다. 됐다고 했을 때 잠도 잘 수 없고 숨도 쉴 수 없고 내 목숨은 정종연 PD에게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 고 말했다.
방송인 박경림은 "혼자 진행하다가 합숙을 하면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무척 즐거울 것 같았다. 또 그 시기가 명절 연휴였다. 무척 좋았다. (웃음) " 고 말했다.
프로바둑기사 조연우는 "나는 사실 출연 제의가 왔을 때 '왜 나를?' 했다. 신기해하면서 믿지 않았다. 솔직히 불필요한 전화인 줄 알았다. 각 분야에서 최고를 찍은 분들이랑 100% 몰입해서 일주일 동안 이런 생존 게임을 할 기회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 고 말했다.
배우 하석진은 "정종연 PD가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도 이런 경쟁(생존)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또 내가 언젠가부터 경쟁에 멀어져 있었다. 오랜만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설렘이 있었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설렘도 컸다" 고 말했다.
정종연 PD는 "'내가 이런 행동을 하다니 내가 악마에 홀렸나'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죠? 게임 참가자들은 다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자신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이고, 그게 두뇌 생존 매력이 아닌가 싶다. 과거 만들었던 두뇌 생존 프로그램들을 떠올리면서 '그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고 아쉬웠던 부분들을 다 모아서 만든 프로그램이 '데블스 플랜'이다" 고 프로그램에 대해 말했다.
이어 "'데블스 플랜'은 참가자들이 일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게임에 임한다. 외부 생활에서 단절해 출연자들 몰입감을 높이고 그들 모든 대화와 관계, 그 기승전결을 촘촘하게 시청자에게 보여주도록 구성했다. 경쟁 생존을 겪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험이 없어야 게임에 맞닥뜨려 성장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 출연자에 대해 설명했다.
넷플릭스 두뇌 생존 예능 '데블스 플랜'은 5억 원 상금을 두고 의사, 프로바둑기사, 배우, 미국 변호사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7일 동안 외부와 단절된 세트장에서 합숙하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모든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된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600평 규모 세트장을 지었다.
배우 하석진을 비롯해 프로 바둑 기사 조연우, 프리랜서 아나운서 이혜성, 배우 겸 발명가 이시원, 그룹 세븐틴 승관(부승관), 미국 변호사 서동주, 방송인 박경림, 프로 포커 플레이어(전 프로게이머) 기욤, 전 청와대 정책자문위원이자 유튜버 궤도(김재혁), 여행 유튜버 곽준빈 등이 나온다.
이 외에 일반인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미국 정형외과 의사 서유민, 대학생 김동재도 게임에 참여한다. 총 12부작인 '데블스 플랜'은 9월 26일 1~4회가 먼저 공개된 후 나머지 회차는 순차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