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원작을 영화화한 서정적이고 강렬한 시대극 <테레즈 데케루>가 오는 12월 4일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위대한 명작의 감동을 스크린에 담아낸 <테레즈 데케루>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이자 끌로드 밀러 감독의 유작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오드리 토투의 신선한 연기 변신은 “그녀 생애 최고의 연기”(뉴욕 타임즈)라는 찬사를 얻었다.
195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영혼을 파고드는 분석과 예술적 강렬함으로, 소설을 통해 인간의 삶을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소설 ‘테레즈 데케루’는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억압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남편을 독살하려 했던 한 여인의 비극을 다룬 이 소설은 1927년 출간 당시, 프랑스 사회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것은 소재의 파격성과 더불어, 결혼과 내조, 육아와 시부모 봉양이라는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기대되는 역할에 반기를 들고, 자아실현과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현대적 여성상을 그렸기 때문이다. 결혼과 가정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범죄를 계획하는 주인공 ‘테레즈 데케루’는 숨막히는 일상을 견디는 것보다는 차라리 파멸을 택한다.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리고 가족에게 헌신해야 하는 여성들의 운명에 저항하며 자유를 갈망했던 그녀는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깊은 감동과 반향을 일으킨다.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등 누벨 바그 거장들의 계보를 계승한 끌로드 밀러 감독은 암 투병 중에 그의 마지막 예술혼을 쏟아 부어 <테레즈 데케루>를 연출하였다. 프랑스 남서부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치 인상주의 화가의 화폭을 보는 듯 유려한 영상으로 담아낸 <테레즈 데케루>는 가족이라는 굴레에 갇힌 여인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프랑스 문학사에서 걸작으로 손꼽히는 고전 <테레즈 데케루>의 주연 배우에 1순위로 캐스팅된 오드리 토투는 영화 속에서 특유의 매력적인 미소를 숨긴 채 시종일관 창백한 얼굴, 꼭 다문 입술, 허공을 응시하는 슬픈 눈빛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테레즈의 불안과 내적 갈등을 탁월한 내면 연기로 표현해냈을 뿐 아니라, 영화 후반에 나날이 야위고 초췌해지는 테레즈의 모습 또한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서 클로즈업된 오드리 토투는 운명에 저항하는 듯한 단호하고도 강렬한 눈빛으로 주인공의 캐릭터를 기품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그녀의 검은 눈물은 테레즈의 슬픈 운명을 암시한다. “당신의 결혼은 행복한가요?”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메인 카피와 더불어 “남편을 독살하려 한 비운의 여인”이라는 문구는 영화의 스토리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더불어 “오드리 토투 생애 최고의 연기!”(뉴욕 타임즈), “위대한 소설이 아름다운 영화를 탄생시켰다”(류마니테) 등 해외 언론의 극찬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20세기 초 부르주아 사회의 위선적인 모습에 대한 묘사,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 그리고 자아정체성과 존재감의 위기를 가져오는 결혼 제도에 대한 예리한 비판이 담긴 <테레즈 데케루>는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해외 개봉 당시 “우리의 사고 체계를 뒤흔드는 드라마”(스크린 인터내셔널), “오드리 토투는 영화 속 산불처럼 활활 타오른다”(20 미니츠), “회화를 현실로 그대로 옮긴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워싱턴 포스트)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테레즈 데케루>는 관객들에게 우아한 영상미와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크린에 되살린 20세기의 위대한 고전 <테레즈 데케루>는 오는 12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