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민정 기자]9번의 성형 수술 실패 후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스타 모델 겸 DJ가 수술 전 후 사진 및 동영상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실시간 중계를 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월 3일 오전 7시, 여동생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렝예인(여, 29세). 그는 모국인 말레이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모델 겸 DJ활동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국제적인 스타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한국 방문목적은 또다시 성형수술.
렝예인 일행은 곧바로 강남의 한 미용성형클리닉으로 향했다. 눈과 코 수술을 위한 상담에 이어 곧장 재수술을 받았다. 렝예인은 이번이 눈 수술은 다섯 번째, 코 수술은 네 번째라고 밝혔다.
보호자로 동행한 여동생 렝시엔(모델)은 렝예인의 수술 전 상담부터 검진, 수술 준비, 수술 직후 등 전 과정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빠짐없이 기록했고, 회복실에서 나온 렝예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40만명 이상의 팔로우어들과 이를 공유했다. 다음날 오전 홍콩, 대만, 중국의 온라인 매체들은 발 빠르게 렝예인의 실시간 중계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말레이시아 톱스타의 공개성형소식을 알렸다.
렝예인의 팬들은 “빨리 회복되길” “용기가 대단하다” “짜이요(화이팅)!” 등의 리플로 그녀의 당당한 공개 성형에 응원을 보냈고, 일부 팬들은 “심한 성형중독 아닌가?”, “불쌍하다!” 라며 안쓰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재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렝예인은 잦은 자신의 성형수술 경험에 대한 생각과 한국 성형과 의술, 관광, 문화 등을 체험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상을 어떻게 전할 것인지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렝예인과의 일문일답>
- 렝예인이라는 이름은 한국인들에겐 낯설다. 본인 소개를 한다면?
△나를 모르는 게 당연하다. 이제까지 한국 활동이 거의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도 한국이 낯설다.(웃음) 나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다. 팬들은 나를 말레이시아 대표 섹시 스타 렝예인으로 부른다. 미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자동차 브랜드로 모델 일을 시작했다. 현재 자동차 브랜드뿐 아니라 주류, 패션, 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의 모델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모델뿐 아니라 DJ, 영화배우로도 활동하고 있고, 2015년에는 2개의 헐리웃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 첫 성형수술은 언제였나?
△약 10년 전이었던 것 같다. 중국의 작은 마을에서 만난 발 마사지사를 따라가 미용실 한쪽 구석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발마사지사가 소개한 곳이라서 그랬는지 결과도 발로 수술한 것처럼 나왔다(웃음)
- 성형수술을 아홉 번이나 받았다고 들었다. 어디서 어떤 부위 수술을 했는가?
△주사나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을 포함하면 사실 정확히 몇 번이나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 코, 가슴에 주로 변화를 줘왔다.
- 왜 한국인가?
△이미 태국,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성형수술 경험이 있다. 성형수술에 관해서만큼은 한국이 최고아닌가? 이번 수술이 내 마지막 성형이기를 바란다.(웃음)
- 성형을 숨기지 않는 이유는?
△성형이 부끄러웠다면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예쁜 헤어스타일을 위해 미용실에 다녀온 걸 부끄러워하지 않듯이 말이다.
- 성형을 위해 한국방문을 고려중인 의료관광객을 위해 조언 한마디?
△한국이 성형강국이니까 모든 병원이 좋다고 생각하면 후회할 수도 있다. 의료진 및 시설, 고객들의 후기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라. 귀찮거나 잘 모르겠다면 한 곳에서 해라. (한국에 올) 당신을 위해 나는 이미 모르모트가 되었다.(웃음)
- 당신은 페북 팔로워가 240만명이나 된다. 인기 비결이 무엇인가?
△ 솔직함이 무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다 공개한다. 나를 좋아해달라고 하는 것 아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사랑하고 나를 드러낼 뿐이다.
- 당신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인가?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만족스러워야 된다.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 스타는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산다.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데.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는 다 얘기한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을 좋아하더라. 불법만 아니라면 모든 것을 드러내고 솔직하게 만나고 싶다.
- 대부분 여성들은 예뻐보이기 위해 메이크업도 하고 가릴 것은 가리고 한다.
△메이크업은 시간이 없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 오랜 시간 메이크업을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그런 점에서 성형수술이 현실적이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항상 유지할 수있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오래 하지 않아도 된다.
- 인공적인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성형으로 아름다움을 유지할 것인가?
△나는 어느 때가 되면 가정을 갖고 싶다. 사랑에 빠졌을 때 나는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지금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1등을 하는 것이고 나이가 들면 엄마로서 1등이 되고 싶다.
- 한국을 여행해 본 경험자로서 관광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무엇이었나? 또 개선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나?
△쇼핑을 주로 했다. 관광은 몰라서 못하기도 했지만 쇼핑을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쇼핑만 하고 돌아가서 다른 분야는 잘 모른다. 쇼핑은 질이 좋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들이 많다. 예쁜 상품들이 많다. 쇼핑은 자랑할만 하다. 관광쪽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 부족해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테마파크와 같은 여행상품이 있다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있다면?
△낸시랭이다. 그녀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나처럼 성형사실을 숨기지 않고 매사에 당당하다고 들었다. 같은 랭씨이기에 그런 건 아니다. 그밖에 2NE1 씨엘도 좋아한다. 주관이 강하고 솔직한 모습이 나와 닮았다.(웃음)
*렝예인
디제이, 가수, 모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말레이시아의 대표 섹시 아이콘.
2014년 DJ 세계랭킹 여자 부문 8위, 아시아 1위, 말레이시아 1위에 선정.(이상 FDJlist )
아시아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 DJ 1위에 선정되었다.(FHM)
맥심,플레이보이,FHM 커버모델
다수의 중국,홍콩,말레이시아 영화에 출연했으며 2015년에는 헐리웃 영화 두 편에 출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