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박승희 기자]바지를 고를 때는 허리주름과 카브라(바지 밑단을 접는 것)를 중점적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허리주름과 카브라는 둘 다 없는 것이 좋다. 하지만 허리 사이즈가 34인치 이상 된다면 허리주름이 있어야 사이즈가 맞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허리주름은 자신의 허리 사이즈를 넘지 않도록 개수를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카브라는 키가 180cm가 넘지 않을 경우는 접지 않는 것이 좋다. 가로 단절선이 들어가서 키가 작아 보일 수 있거든요. 본래 카브라는 5cm 이상을 접는 게 클래식 슈트의 공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 접어주는 건 3cm 정도이다. 적당히 접어서 어정쩡해 보이느니 접지 않는 것이 좋다.
바지 밑단은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바지의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지 밑단이 구두 등을 살짝만 덮어주면서 뒤꿈치를 적당히 가려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 뒤꿈치 기장에만 맞추다 보니 구두 등에 바지가 꾸깃꾸깃하게 뭉쳐서 전체적인 바지라인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바지를 줄일 때는 사선으로 수선하는것이좋다. 뒤쪽을 조금 길게 하고 앞쪽은 그에 비해 조금 짧게 수선하는 것이다. 그러면 구두 등에 바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면서 뒤꿈치도 짧지 않게 덮어주는 것이 좋다.
가죽 천연소재의 질감을 살려주는 것은 갈색이다. 구두가 처음 수제로 생산되던 시절의 구두는 갈색이었다. 그리고 가죽의 갈색재질을 살리기 위해선 숙련되고 고된 세공작업이 필요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었고, 대량의 군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죽을 세공하는 대신 검게 물들이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그게 검은색 구두의 유래다.
구두는 통가죽의 질감이 최대한 살아있는 갈색 구두가 격식에도 맞고 품격도 살아난다, 갈색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검붉은 빛이 도는 와인색부터 시작하는것도 좋다. 그리고 구두와 벨트 색은 맞춰 주어야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