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영화 '사울의 아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28일(현지시각) 미국 LA 돌비 시어터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울의 아들'은 쟁쟁한 외국어 영화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무대에 올라 "(홀로코스트 같은)인류의 가장 어두운 시간 속에 있다 해도 우리 안에는 내재된 목소리가 있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으로 남을 수 있다"고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울의 아들'은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으로 일하는 주인공 사울이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까지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외국어로 인정받았다.
한편 이 부문 수상은 한국배우 이병헌과 콜롬비아 여배우 소피아 베르가라 시상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