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5일 휴가를 떠난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제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인사쇄신 등에 대한 구상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최근 정부의 인사문제로 여러 가지 말이 많다"며 "인사쇄신이 단순히 정치권의 정쟁이라 생각 말고 실질적으로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주 심의가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하여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보면 과거 정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경제 성장률이 점점 하향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 때 4%대 성장을 하다가 이명박 정권 때 3%때로 내려갔고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는 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차기 정권에서 성장률이 1%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있다.고 멀했다.
또한, 최근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추경을 실시한다고 하지만, 정부의 추경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그러한 형태의 추경을 통해서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한편, 인사 쇄신 문제와 관련해 "단순히 정치권 정쟁을 위한 얘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정국의 안정과, 일 처리를 위해 인사쇄신이 반드시 수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총선) 결과를 보면 제대로 된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회가 아무 일도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떻게 하면 종전과 달리 여야간 협치를 위한 방안을 구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발언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병우 민정수석은 대통령이 휴가에서 구상을 내놓기 전에 먼저 본인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예의"라며 "이미 여당에서도 사퇴에 대한 주장이 거세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도 반대하고, 당내 공천개입 문제도 안 다루고, 민정수석 문제도 입 닫는다면 도대체 뭘 혁신하는 비대위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