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 9월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죽여주는 여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이재용 감독, 배우 윤여정, 윤계상이 참석했다.
윤여정은 "성매매 장면을 찍을 때 가장 힘들었다. 이재용 감독이 세밀한 장면에 강하다. 본인은 세밀하고 보는 사람은 아름답고 사실적일 수 있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무척 힘들었다. 그 장면 찍을 때 여배우들은 보통 긴장하게 되고 현장은 삼엄한데 내가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대본에 있는 대로 대충 했더니 지적당했다" 고 말했다.
이어 "주사를 놓을 때 공기가 빠져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놓으면 안 된다고 해서 다시 찍었다. 정말 다시 찍으라고 했을 때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또 찍으라고 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내가 그 사람을 서비스 하면서 반응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맞는 얘기였다. 당할 때는 뛰어가서 감독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윤계상은 "이재용 감독과 작업한다는 건 배우로써 영광이다. 작업하면서 계속 느꼈다. 이재용 감독은 세밀한 면까지 손을 댄다" 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 선생님과는 같이 연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고 소감을 말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소영'(윤여정)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영화다. 性(성)과 죽음을 파는 여자란 파격적인 소재를 그린 '죽여주는 여자'는 10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