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학산리에서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 유니세프가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 사진:VOA>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유럽연합이 북한 내 구호품 비축을 위해 30만 유로, 미화 32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것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 식량을 제외한 구호품을 비축해 놓는다는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이 북한에 임시 거처 관련 구호품 등 비식량 구호품을 비축하기 위해 미화 32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것은 올"해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로 비축해 놓았던 구호품을 거의 모두 사용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 구호품을 비축해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9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서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이 지난 7일 이 같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핀란드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 IFRC의 대북 사업에 전달된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에서 재난관리와 보건, 식수, 위생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은 지난 4월에도 북한 농촌 지역의 재난 대비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30만 유로, 미화 34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사업은 2017년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연재해로 인한 농촌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대비와 예방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은 지난해 8월 함경북도 라선시에서 발생한 수해에 대응해 20만 유로, 미화 21만 달러를 지원했었다. 그러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펼치기 위해 인도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은 지난 1995년 이래 북한에서 식량 지원과 보건, 깨끗한 물과 위생 사업 등 130여 개 사업을 통해 1억3천500만 유로, 미화 1억8천60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제공했었다.